[좋은 하루, 생각 한 조각 그리고 노래 한 곡 ] 씨알에게 보내는 편지 2018.1.19
함석헌(咸錫憲, 1901년 3월 13일 ~ 1989년 2월 4일)은 독립운동가, 종교인, 언론인, 출판인이며 기독교운동가, 시민사회운동가였다. 늘 저항하였고 힘과 용기를 '씨알'들에게 불어 넣었다. 그를 알게 된 것은 대학교 들어가서 였고 내 기억에는 아마 우리시대에 가장 영향을 크게 미친 사상가였다. '씨알'이 좋은 단어라는 걸 그를 통해 배웠다. 나비효과를 통한 거대한 변화는 '겨자씨만한 씨알'에서 비롯된다는 걸 함석헌선생의 씨알에서 배운다. 난 어떤 씨알일까요?
<함석헌 <씨알에게 보내는 편지> 중에서 >
생각하는 씨알이라야 삽니다.
씨알은 생각하는 것입니다.
생각하면 씨알입니다.
생각 못하면 쭉정이입니다.
씨알의 알은 하늘에서 온 것입니다.
하늘은 한 얼입니다.
하늘에서 와서 우리 속에 있는 것이
알입니다.
생각하는 것이 알이요 알을 생각하는
것입니다.
알이 들어야 합니다. 생각을 자꾸 좁혀
넣어야 알이 듭니다.
알은 물질 속에 와 있는 정신입니다.
유한 속에 와 있는 무한입니다.
시간 속에 와 있는 영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알이 들면 삽니다.
반드시 삽니다.
생각이 각 둘이 있습니다.
하는 생각과 나는 생각.
생각을 하는 것은 나는 생각을 받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나 둘이 본래 하나입니다.
말씀으로 세계가 지어졌다는 것은
이래서 하는 말입니다.
생각을 하는 씨알에게는 그이가 자기
생각을 주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삽니다.
땅 속에 들어가 썩어도 생명으로
폭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