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de Dish] Still With You

in #kr6 years ago (edited)

의자에 눕다시피 기대어 한모금...그리고 한모금...
생각이 피어오른다.

생각은 가벼운듯하지만 사라지지않고 내방에서 둥둥 떠있다
한모금 한모금 그리고 한잔,한잔이 나를 침전시킨다.
의자속으로 한참을 가라앉는다.
얼마나 내려가고있는것일까?

끊이지 않는 생각을 이어주는건 이 한잔속의 많은 모금들인가..

뻑뻑하게 침전되어지고 있는 내게 촉촉하게 음악이 흘려온다.

에릭 베넷이 노래하고 있다.
조금은 느끼한듯한 목소리지만 위스키와 어우러지기에 더 없이 진한 질감이 주는 감성은
벨벳보다 부드럽고 따듯하다.
마치 입안 가득히 베어물은 초콜렛의 눅진한 느낌이랄까...

에릭베넷은 외국보다 유독 우리나라에서 인기가 더 많은 뮤지션인데
약간 한국식 R&B의 느낌이랄까? 소몰이를 하진 않지만 너무나도 깔끔한 목소리와
바른 멜로디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에릭베넷은 노래 외에도 할리베리의 연인 이었던것으로도 꽤나 유명하다.
그의 딸인 인디아와의 듀엣곡때문인지 인디아도 유명하고...
우리나라에선 에일리와 듀엣곡도 있고....

이사람..여자덕이 좀 있나...

듣기로는 에릭베넷이 섹스중독증을 앓았었다고 했는데...

여튼
내가 하려던 이야기는 이게 아니니까..

가사도 정말 아름다운 노래. 피아노의 션율과 함께 타고 흐르는 목소리.

에릭베넷의 'Still With You' 라는 곡이다.

이 노래는 할리베리와의 관계 이전의 전 부인과의 비하인드 스토리로도 유명하다.

에릭베넷의 부인이 병원에 있을때의 이야기다.
(나는 암인가 백혈병인가 하는 질병으로 기억한다.
하지만 사고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더많다.)

사랑하는 사람이 아파하는 모습을 보면 얼마나 절망스럽고 괴로웠겠는가.

에릭베넷은 그녀의 병실에서 잠든 그녀의 모습을 보면서
노래를 부른다.


눈을 감고 잠에 들어요.
Know my love is all around
나의 사랑이 당신 주위에 있다는 걸 알거에요
Dream in peace when you wake
평화롭게 꿈꾸고 당신이 깨어났을 땐
You will know I'm still with you
내가 당신과 함께 라는 걸 알게 될 거에요.

그녀의 편안을 바라는 사랑하는 이의 진심을 담은 목소리..

그렇게 그는 그녀의 곁에서 그녀의 평화로운 꿈을 바라며 노래했고 그 다음날 그녀는 눈을 감았다.

그가 그녀의 곁에서 같이 있다는 걸 느끼며..

Just know my love watches over you

나의 사랑이 당신을 보고 있단 것만 알아주세요.

Always, Always

언제나, 언제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