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Acrimony (2018) - 스포일러 주의
흑인영화다. 헐리우드의 한 쟝르로 볼수 있는, 흑인영화 시장의 독보적인 인물이 있다. Tyler Perry 라는 제작자, 감독, 배우를 겸하는 천재적인 영화인이다. 그의 성공 사례 자체도 드라마인데, 쟝르를 넘나들며, 흥행을 성공시키는 마술같은 일을 해낸다. 그런, 그의 최신작이다. 한국의 사랑과전쟁 같은 그런 아줌마들이 좋아할 얘기로 영화 한편을 만들었다. 이 영화도 나름 중박은 할것으로 본다.
줄거리를 간추리면, 중산층 흑인 여대생이 가난한 남학생을 만나 사랑에 빠져서, 뒷바라지를 하며, 청춘을 바친다. 그런데, 이 남자는 취직도 못하고, 밧데리 기술을 발명한다며, 가산을 탕진한다. 결국 재산을 다 날리고, 물려받은 집도 날리게 되어, 남자를 내쫓는다. 그런데, 이혼당한 남자는 노숙생활을 하다가, 그의 밧데리 기술을 알아본 대기업에 기술도 팔고, 스카웃되어서 대성공을 하게 된다. 그래서, 남자는 고생시킨 보답으로 100억원을 선뜻 주고서, 새 생활을 찾아 떠난다. 이때 부터, 이 여자가 질투에 미쳐, 그 남자와 그와 결혼할 여자를 괴롭힌다는 얘기다.
Tyler Perry 가 얘기도 잘 풀어가고, 잘 만들지만, 영화를 만드는 솜씨가 달인의 경지다. 이 영화의 도입부에는 롱 테이크가 있다. 여 주인공이 심리상담사와 얘기를 나누는 장면으로 시작하는데, 이 씬이 아주긴데, 그냥 한번에 아웃에서 인으로 서서히 줌하며, 여배우의 표정을 보여주는 과감한 샷으로 처리한다. 이때, 눈치채기 어렵지만, 카메라의 줌이 여배우의 움직임에 따라 변하는 부분이 있다. 기계적으로 카메라를 조작하는 것이 아니라, 배우의 연기에 맞추어 조작하는 것이다.
흑인들이 노래도 잘하고, 농구도 잘하고, 타이거 우즈 같이 골프도 잘친다. 그런데, 영화도 잘 만든다. 타일러 페리 이전에도 유명한 감독들이 있었고, 유명한 흑인배우들도 있다. 흑인 영화라서 기본으로 팔리는 표들도 무시할 수 없지만, 객관적으로 영화를 잘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