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Love, Simon (2018) - 스포일러 약간
Love, Simon. 은 동성애를 커밍아웃하는 고등학생의 얘기다. 원작소설이 있다고 한다. 서사는 튀지않는 잔잔한 기승전결이다. 사이먼은 지극히 평범한 고등학생이고, 절친 셋과 어울려 다닌다. 그중의 둘은 여학생이다. 그러던 어느날 ....
학교의 학생 하나가 익명으로 자신이 동성애자라는 글을 SNS에 올린다. 사이먼은 그 포스팅을 보고서, 익명으로 답장을 보낸다, 자기도 동성애라고. 영화 진행중에 차차 알려지는데, 사이먼은 중학교때 성정체성에 눈을 뜨게 된다. 그렇게 익명으로 연락을 주고 받는 와중에, 한 친구가 학교 컴퓨터에 남겨진 구글메일 화면을 보고 캡쳐하고는 협박을 시작한다. 그런데, 그리 심각한 협박은 아니고, 조금 귀여운 협박이다. 어쩔수 없이 그 협박에 의해 끌려다니다가, 친구들 사이에 금이 가고, 어쩌다가 그 협박범이 캡쳐한 화면을 공개해버려서, 동성애자라는 사실이 전 학교에 알려지게 된다.
이 영화의 백미는 사이먼의 심리를 아주 세밀하게 묘사하는 자잘한 씬들이다. 그리고, 익명의 동성애자가 누구인지, 마지막까지 숨겨놓고 숨은그림 찾는 미스테리 형식을 취한다는 점이다. 하이틴 영화이기도 하지만, 온 가족이 봐도 무리가 없을 만큼 이쁘게 찍은 영화다. 저 예산 영화이지만, 의외로 입소문을 타고서 흥행이 되고 있다고 하고, 한국에서 하듯이 헐리우드 스타들이 영화표를 쏘는 일들도 벌어지고 있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