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온 렘브란트

대구미술관에서 렘브란트 작품을 전시한다길래 한참을 벼르다가 기회가 되어 방문했다. 1인당 천원에 렘브란트 원화를 볼 수 있단 말이야? 하면서 달려갔더니 아, 이거 판화작품전이네.

아무렴, 유화 원화를 본다는 건 좀 욕심이었나 싶다가 금방 동판화(에칭)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전시관에 동시 입장객을 150명으로 제한해둬서 전광판의 숫자가 150 미만으로 떨어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입장하는 것도 신박했고, 동판화에 들어간 터치 하나하나를 코 앞에서 볼 수 있다는 것에 감동.

지겹다고 징징거리는 우리집 어린이, 서울에 큰 전시회 보러 가려면 너 좀 더 자란 후가 되어야겠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