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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숨쉬는 글과 컨텐츠에 대하여

in #kr7 years ago (edited)

저는 사실 지인보팅 관련해서 통계자료들을 보고 있는데 그냥 좀 황망한 생각이 드는 점이 있었습니다. 보상의 재투자, 그래서 가진 코인을 늘려간다는 관점에서라면.. 100개가 200개가 되고.. 그러면 2개가 되는 셈이죠.

하지만 외적 가치로서, 몇 개월 전 제가 가진 코인이 300개가 되었을 때, 제 자산 평가액은 300달러였습니다. 그런데 150개를 1500개로 늘렸는데, 10,000달러가 된 적이 있었습니다. 네. 코인 자체의 가격이 몇 배나 오른 거죠. (지금은 다시 줄어듬 ㅠㅠ)

그 전까지 막 머릿속에서 얄팍한 계산들을 했습니다. 하루에 10번씩 셀프 보팅하면 일 년 수익률이 얼마... 그러면 몇 년 뒤면 2배... 이런 계산들요. 허무하더군요. 그런 계산이 아무 필요가 없었습니다. 지금 시세에서 제가 가진 코인을 셀프 보팅으로 몇 년 간 죽어라 2배, 3배 올리는 것보다, 이렇게 단번에 코인이 10배가 뛰면 그게 더 비교할 수 없는 큰 수익률을 줍니다.

이번에 논란이 된 분들의 통계자료를 보면 좀 안타까운 생각이 드는게 사실입니다. 왜냐면, 그 동안, 그 오랜 시간 동안 그분들이 글을 써서 받은 코인의 갯수가 생각보다 그렇게 많지 않았기 때문이지요. 자신이 가진 원래 코인의 2배는커녕 30%나 될까 했기 때문입니다.

3일전에 거래소에서 스팀 코인에 몰빵 했으면 이틀 후 50%의 수익을 낼 수 있었지요. 셀프보팅 백날 해서 코인 갯수를 늘려봐야 결국 코인 자체 가격 상승의 속도를 못 따라간다는 게 제가 내린 결론입니다.

지금 시세에 고정된 채, 제가 가진 코인 갯수를 3배 늘리는 것 보다, 제가 가진 코인은 그대로이고 코인 시세가 10배가 뛰는 게 수익률은 더 높습니다. 그렇게 외부의 시세를 올리는 행위가 정말 수익률에 기여하는 것이죠.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코인 시세가 오를까요? 고래들이 셀프 보팅을 하는 것? 아니면 가진 것 없는 뉴비들에게 팍팍 나눠주고 좋은 글이 좋은 보상을 가져가서 더 능력 있는 사람들을 끌어 모으는 것?

답은 너무 쉬운 것 같습니다. 통계 한번 눌러보면 나오는 수치입니다. 계산기를 눌러봐도 됩니다. 하루 내가 글 쓰고 10번씩 나에게 보팅.. 이런 일을 몇 년 간 계속.. 그러면 수익률 얼마...

이런 얄팍한 계산은, 스팀 코인이 1000원에서 10000원이 되면 아무 쓸모가 없어지는 한심한 시간 낭비가 됩니다. 앞으로 10만원 100만원 가게 되면 그야말로 별거 아닌걸로 싸우는 꼴이 되는 거죠.

가진 코인이 하나도 없다면 모를까, 코인이 많은 사람일수록 더 그렇죠. 어떤 고래 분은 글을 쓰거나 셀프 보팅 논란도 없이 수십만 개의 코인을 샀다가 파는 것만으로 아마 글 쓰고 셀봇 해야 했다면 수 십 년은 걸렸을 돈을 두어 달 만에 버셨더군요. 거기에 이번 논쟁의 답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적고보니 님이 제기한 논점에서 어긋난 글 같군요. 숨쉬는 글도 좋습니다. 다만 말씀처럼 합리적인 상한선을 넘는 보상에 대한 거부감이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차차 개선되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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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급하신바와 같이 이번 논쟁의 답은 댓글에서 의도하신대로 정해져있습니다. 하지만 제 궁금증은 이번 논쟁과 조금 떨어져서, 우리는 과연 숨쉬는글을 써서 보상을 받아가도 되는가? 입니다. 저는 지금까지 글을 써왓고, 앞으로도 계속 숨쉬는 글을 쓸 생각입니다. 이 과정에서 제가 스팀파워 업을 하게 된다면, 평균적으로 지금의 제가 쓴 글보다는 보상이 더 많이 늘어나겠죠. 그렇다면 저는 숨쉬는글에 일부분을 보상받지 않음으로 설정해야할까요. 달라진건 스팀파워의 양 뿐인데 말이죠. 담합보팅을 옹호하는 것이 아닙니다. 숨쉬는 글과 담합보팅이 연관되어 있어서 그런지, "숨쉬는 글 = 무가치한 글"의 프레임이 씌어지는 것 같아서 문득 의문이 들어 글을 작성해봣습니다.

이번주 썰전에서 김구라가 역대급 명언을 남겼죠. 가요톱텐 5주 연속 1위 자동 퇴장 시스템은 세기의 명 해법이라던가...(자세히는 기억이 안 나네요.) 거기에 답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아무리 좋은 노래라도 일년 내내 1위를 하면.. 그 프로그램 자체가 망하게 될 겁니다.

헉 다크핑거님의 비유 정말 제격이네요..

좋은 노래 일년내내 1위.. ㅠㅠ

왠지 말만 들어도 그 프로그램 싫네요..ㅜㅜ

일정 부분 스팀에 분명 그 사람은 투자를 했으므로, 어느정도의 가치를 가져가는건 그것까지는 뭐라고 할 수 있는 자격이 없죠 . 다만 어느정도까지 그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지 스티밋 구성원들 생각이 다르고 목적 / 목표가 다르니 계속 이런 분쟁이 잠재되어 있을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시스템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 같습니다 .

제 요지는, 스팀에 투자한사람이 어느정도의 가치를 가져가느냐가 아닙니다. 스팀에 투자하지 않은사람과 투자한사람 모두 숨쉬는 글을 씁니다. 글의 보상은 가치에 의해 평가되어야 하는데, 남이 숨쉬고, 숨쉬어왔던 글의 가치는 과연 어느정도인가
입니다. 지인보팅/담합보팅과 엮여있어 숨쉬는 글이 무가치한 글의 프레임이 씌워진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어뷰징과 관련해서는 시스템적 개선이 필요하겠죠.

글의 가치는 읽는 사람에 따라 다르겠죠. 연예인들이 정보를 제공해서 돈 많이 버는 거 아니잖아요. 즐거움을 주는 글이 보상받을 가치가 있는 글이라 생각합니다. 숨쉬는 글이 가치 없는 글이 아니라 누군가에게 얼마나 즐거움을 주는 글인지가 기준이 되어야 할 듯 합니다. 그래서 제도적으로 규율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듯 합니다. 다만, 스팀파워를 가진 만큼 전체 공동체를 살리는 쪽으로 보팅을 행사하자는 취지에서 공론화가 시작된 것이라 생각합니다. 인사를 제대로 못 드렸네요. 앞으로 자주 들리겠습니다. ^^

맞아요. 이번에 지인,담합 보팅과 연관되서 숨쉬는 글이 무가치한 글의 프레임이 씌워진 것 같은 그런 분위기가 안타까워요~~

어느 정도까지 그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지 구성원들 생각이 다르고 목표가 다르니 분쟁이 계속 있을 수 밖에 없다는 데에 동감입니다~~~

맞아요~ 이번 논쟁으로 숨쉬는 글이 무가치하다라고 여겨지는 것 같아서 저도 안타까웠는데 터치하트님의 글로 다시금 깊이 생각을 해보게 되어 좋았네요~^^

좋아하는 작가님이 이렇게 들러주시고, 의견내어주시니 과분합니다. 댓글로 포스팅을 해도 될 수준의 활발한 토론이 이루어졌네요. 기분이 좋습니다.

맘터치님..
짧고 굵게
스팀잇에 무가치한 글은 없습니다
단, 표절은 제외입니다.

세계최고로 짧은 편지의 내용이었다는

?

한 기호에 대한 답변은

.

이었다는..

주문한 물건의 제작이 다 되었냐는 질문에
다 되었다는 답변..

저는 이 편지의 내용을 깨닫고 엄청 감동했던 기억이 납니다.

물론.. 숨쉬는 글과 별개의 예가 되겠지만
맘터치님이 제기하신 내용에 대한 제 생각은 '아니오'랍니다 ^^
'사이좋게 같이 놀자' 이것이 저의 표어라 ㅎㅎ

사이좋게 같이 놀아야죠, 최근 암호화폐 가격들이 하락하면서 스팀잇의 분위기가 축 쳐져있는 것 같네요. 이럴수록 정보글보다는 일상속의 즐거움을 찾는것이 정답 아닐까 싶습니다.

다크핑거님~

합리적인 상한선을 넘는 보상에 대한 거부감이 문제라는 말씀에 동의합니다~~! 말씀대로 차차 개선되리라 저도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숨쉬는 글은 영원히 사라지지 않겠죠..

제가 일년전 스팀잇 들어왔을 때는 90프로가 다 코인관련 글이었고 아니면 유용한 정보 글이었는데 저는 사실 코인에 대해 잘 모르니 읽어도 이해가 잘 안 되더라구요.. 그리고 정보 글은 유용해서 좋긴 한데 저는 원래가 여러 정보를 받아들이면 머리가 피곤해져서 많은 것을 받아들이는 것을 오히려 꺼리는 편이예요~~제가 많은 블로그를 일부러 찾아가서 많은 글들을 다 읽지 않는 이유도 이와 같은 이유에서입니다.. 머리가 더 복잡해지거든요..

스팀잇 초기 사람들이 별로 없을 때 저처럼 숨쉬는 글을 쓰는 사람은 아마도 거의 없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제 글을 읽으러 와주시는 분이 오히려 생겼던 것 같네요.. 이런 숨쉬는 글은 없었으니까요..

일년 이상 숨쉬는 글을 계속 쓰고 있는데 독자도 많이 생기고 한편에 소수점 자리로 받던 보상도 몇십배로 늘어났기에 만족합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에게 힘이 되는 <살아> 숨 쉬는 글을 위해 고뇌 중입니다~~

결론은 숨 쉬는 글 화이팅...ㅎㅎㅎ

물론입니다.
모든 글은 가치가 있습니다.
저도 숨쉬는 글 좋아하고 자주 씁니다.
숨 안 쉬고 어떻게 살겠습니까?
저 역시 코인 관련 복잡한 글들도 좋지만,
숨 쉬는 이야기들이 더 좋습니다!

ㅎㅎㅎㅎㅎ
숨 쉬는 이야기들이 <더> 좋다고 해주시니 왜 이리도 뿌듯한지....(내가 숨 쉬는 글 홍보대사도 아니면서..)

사람이 기분에 따라 코인글처럼 유용한 글이 보고 싶고 도움이 될 때가 있고 마음이 헛헛해서 위로나 격려가 필요할 때는 그냥 아무런 쓰잘데기 없는 유용함이라곤 찾을래야 찾을 수 없는 그러한 글들에서 의외로 마음의 안정을 찾기도 하는 거 같아요..^^

세상 모든 것 다 쓸모 없는 것은 없나 봅니다^^

좋은 콘텐츠로 스티밋 전체의 가치가 상승하면 그 높아진 가치가 스티미언들에게 분배되므로 더 이익이라는 말씀이시군요! 저도 동의합니다. 그리고 코인의 가치도 쑥쑥 상승했으면 좋겠어요.

.

인조이님, 제가 오늘 쓴 글은 논쟁 당사자들을 옹호하는 것도 아니며, 지지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저 숨쉬는 글이 어느정도의 보상을 받을 가치가 있는가? 에 대해 고민해본 글입니다. 자유롭게 의견교환을 하는것은 좋으나, 댓글에서 특정 그룹을 향한 날카로움이 느껴집니다. 날을 조금 무디게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죄송합니다.
해당댓글은 삭제하도록 하겠습니다.
경솔했습니다.

의견을 수용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일요일 저녁인데 밥은 맛있게 드셨나요 ㅎㅎ

이사하느라 마무리 중입니다 ㅎㅎㅎ
거의다 끝나서 맛난 백종원 도시락을....먹으려구요 ㅋㅋ 내일부턴 부모님이 해주신 집밥을 먹겠네요!

이 글 좋은데요~ 작가님..!! 이걸 소재로 한 번 또 써보심이...!!

사실 이미 무지 길게 써 놨습니다. 다만 지금은 그 글이 꺼진 불의 새로운 씨앗이 될까봐, 혹은 누군가를 멕이는 글처럼 여겨질까봐 그냥 넣어 두기로 했습니다. 나중에 이런 일이 또 생기면 그 때 꺼내기로 하겠습니다.

잘 생각하셨습니다~ 현명하십니다. 가즈앗!!

현명한 선택이라고 봅니다. 역시 사고가 깊으신분은 다른가봅니다.

무안하네요. 지금이야 끝났으니 그렇지, 제가 좀 다혈질이라 쌍욕에 막말도 잘하고 그럽니다.

인간적인 면모에 보팅합니다 ^^

다혈질 여기 중국에도 한명 있어요!
옆에서 정신없이 코골고 있네요..

다혈질 특징이 욕도 잘하고 막말도 잘하고 하긴 한데(코 골고 있는 사람 주먹다짐까지 목격했음) 사실 마음은 누구보다 여리고 따뜻한 경우가 많은 거 같습니다.. 극과 극은 통하죠.^^

제가 많은 돈을 투자했다면 투트랙으로 가겠어요. 내 코인도 늘리고, 가치도 높이고^^. 근데 이게 글이나 그림에 재능이나 실력일 가졌을때 해당하는 얘기라, 평범한 우리가 셀프, 담합 안해도 되는 유인책이 어느정도 시스템적으로 보완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건 저도 동감입니다. 큐레이션 보상이 너무 없다고나 할까요. 셀프보팅을 없애고 큐레이션 보상을 늘린 후에, 단순한 스팸성 보팅을 방지하고 댓글과 보팅수와 평점 시스템으로 다분화해서 분배가 개선되면 좀 더 나아지리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