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에 있어서 감정을 철저히 배제해야 하는 이유
투자는 이성적 판단에 의해 이루어진다. 이성적 판단은 세상의 이치를 파악하여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미래를 예측하게 해 준다. 가령, 가뭄이 들면 곡물의 가격이 오른다던지, 비트코인 열풍으로 돈 번 사람들이 많아지면 강남부동산은 더 비싸지던지 하는 식이다.
하지만 세상은 시간을 두고 흐른다. 그런 상식과 합리가 이루어지기 전에는 수많은 갈등과 반대에 부딪혀 생각과는 다른 방향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문제는 그 때 감정이 개입해서 이성적 판단을 따르지 못하는 데 있다.
인간의 감정은 순간의 생존을 최우선으로 친다. 분명 이성적으로 생각하면 오를 것 같은데도, 당장 하락하면 자신의 판단이 잘못되었을 지도 모른다는 공포에 빠져, 더 큰 손해를 보는 것보다 지금 조금의 손해를 보고 그만 두는 게 낫다는 판단을 내리는 것이다.
그게 무조건 잘못이라는 건 아니다. 이성적 판단이라고 해서 100% 맞는 건 아니다. 다만 그럴 확률이 ‘높다’라고 판단하는 것이다. 또한 순간의 감정에 따르면, 어쨌건 ‘죽지는’ 않는다.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조심하면 일단 당장은 살 수 있다.
하지만 단순히 생각해도 성공할 확률이 높다면, 당장 한두 개가 실패한다고 해도 나머지는 성공하는 빈도가 높다는 뜻이기도 하다. 성공한 투자가는 한두 번의 실패로 포기하지 않는다. 이성적으로 그게 맞는다면, 그래서 50%의 확률을 가진 투자에서 10번 중 6번만 성공한다면 수익을 낼 수 있다.
세상은 당장은 비상식적이고 비합리적으로 흐르는 것 같아도 결국 상식과 합리에 수렴하게 된다. 감정에 휘둘려 사고파는 사람은 결국 자신이 처음에 예측했던 결과로 수렴하는 것을 보며 후회를 하게 된다.
사람들은 처음에는 냉철한 판단을 해서 투자를 한다. 하지만 자신의 생각과 다르게 움직이면 흔들리게 된다. 감정에 계속 휘둘리는 거다. 그나마 그 감정에 최대한 영향을 받지 않기 위해서 여윳돈, 혹은 버려도 되는 돈으로 투자를 하라고 조언하는 거다. 그런 감정에 휘둘리지 않을 수 있다면 대출을 받든 뭘 하든 상관은 없다. 하지만 그럴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초심이 그래서 중요하다. 감정에 휘둘릴 것 같으면 처음에 그런 판단을 한 이유를 다시 생각하라. 대부분 이성적으로 생각하면 그게 맞는다고 여길 것이다. 그렇다면 감정은 무시해야 한다. 그냥 시세창을 꺼버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설령, 그 판단이 잘못이라 투자가 실패할 수도 있지만, 이성적 판단을 잘못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왜냐면 세상의 이치는 매우 단순하기 때문이다. 상식과 합리. 이 두 가지는 어린아이도 알 수 있다. 그래서 초보자의 행운이라는 말이 있다. 그들은 상식과 합리에 의해 투자를 한다. 첫번 째 투자는 대부분 성공한다. 그 성공에 도취되어 이성이 살짝 마비되고, 자신감이라는 감정에 휘둘려 이후의 투자는 실패를 한다. 그 때는 또다시 두려움이라는 감정에 휘둘려 이성이 마비되어 잘못된 판단을 연속으로 내리게 되고 투자의 실패자가 된다.
처음의 판단을 믿어라. 그 첫 판단은 자신이 가장 냉정한 상태에서 가장 냉철하게 상황을 분석하고 판단한 것이다. 남들 말을 들은 게 아니라, 자신의 논리로 상식과 합리에 의해 매수버튼을 눌렀다면, 자신이 목표한 그 가격이 될 때까지 기다려라.
다른 사람들이 돈 버는 게 부럽고, 내가 산건 안 오르고 남이 산 것 만 오르고, 그래서 내가 잘못 산 게 아닌가 싶은 마음이 들어서, 그래서 자꾸 매도버튼에 눈이 간다면 그 때는 그냥 투자고 뭐고 다 때려 치고 손절하고 치우는 게 낫다. 하지만 장담 컨데, 그렇게 팔고나면 다시 탐욕이 슬금슬금 기어 올라와서 또 매수 버튼을 누르게 될 거다. 한번 감정에 잠식당한 인간은 그 돈을 모두 잃기 전에는 다시 이성적인 판단을 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전문 투자가들은 손절이 중요하다고 하지만, 그것은 손절마저도 이성적 판단으로 가능하고, 다시 감정적으로 재 매수 하지 않을 수 있는 사람의 이야기다. 그 정도 판단을 할 수 있는 사람은 매우 드물고, 때문에 대부분은 그냥 존버 하는 게 더 낫다. 비록 그 투자는 날리더라도 다른 투자들은 성공할 때가 더 많을 것이기 때문이다.
감정에 휘둘리지 마라. 논리적이고 합리적이며 상식적으로 생각하라. 고민하고 고민하라. 이성을 믿어라. 그렇게 고심 끝에 매수했으면 존버 하라. 다른 잡생각은 다 버려라. 그러면 성공 투자가 될 수 있다.
ㅅㅅㅅ
가이드'dog'인데 고냥이 사진이라니 ㅅㅅㅅ!
@julianpark 줄리안 팍님도 감사합니다!!
가이드캣? ㅋㅋㅋ
아니 왜 고양이만 오는건가요.
저 고양이 알레르기 있는데..
thanks your post! have a nice day
Thank you!!
Coin bless you
좋은 글에 보팅하고 갑니다.
저도 예시를 들면 작년 7월달에 네이버 주가 저점에 떨어졌을때
매도해서 코스피 상장전까지 가려고 했어요.
인터넷 검색하다가 안좋은 글에 마음 흔들려서
큰 수익 볼 수 있는 기회 날렸네요.ㅠㅠ
매번 알면서도 실행하는게 쉽지가 않다는...
오랜 기간 고민해서 사 놓고는 인터넷 게시글 하나에 겨우 몇분 생각해서 마음이 흔들리는게 문제죠.
패닉바이, 패닉셀 안 하는게 목표인데 참 쉽지가 않은것 같습니다.
스팀파워처럼 강제존버 하는 수단이 있으면 좋을텐데 말이죠.
ㅠㅠ하지만 저에겐 아직 투자가 어렵네요
가름침을..주십시오..스승님...
저도 학생인데요.ㅋㅋ
같은 동문끼리 사제지간 호칭을 하면 안 되져 ㅋㅋ
시아코인아 제발 가즈아...!!!!!
가즈시아...!!!!!
이성적으로 접근해야 하는 시기에 감정이 섞인 매매를 하면 그동안 번 돈을 잃기에 충분하죠^^ 좋은 글 잘보고갑니다.
걍 버린 돈 셈치고 속편하게 존버하는게 가장 효율적인 행동이 아닐까 싶습니다.
10개 중 6개만 성공해도 벌 수 있다는 부분이 굉장히 마음에 끌리네요 ㅎㅎㅎ
기대값을 잘 계산해봐야겠지요.
버핏의 동업자 멍거의 말이 떠오릅니다
'질투는 소리없는 살인자다'
남보다 자신을 보는시각이 필요합니다.
질투심이 생길 때는 고개를 숙여 아래를 보면 됩니다.
ㅎㅎㅎ
흔들리는 저에게 늘 @dakfn 님은 쿡쿡 찔리는 말씀을 해주십니다
팬이 되었습니다
새겨듣도록 하겠습니다
제 경험담이기도 합니다.
작년에 채굴을 시작 할 때, 거의 일주일 내내 머리 싸매고 들어갈지 말지를 고민했고,
결국 된다는 확신에 채굴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수익이 나는 와중에도 계속 마음이 흔들리고, 8월 급락기에 수익이 급감하면서
정리할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요.
그 때 내린 결론이기도 합니다. 채굴할 때 고민한 흔적들을 다시 찾아 자료를 살피고
최소한 1년은 더 해도 된다는 결론을 가지고 계속 채굴을 했죠. 요 근래 다시 채굴이
황금기를 맞이하면서 본전이야 진즉에 뽑았고, 초심이 맞았음을 다시 한번 느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