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현실도피"라고 하는 사람들에게
"여행을 현실도피라고 하는 사람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
갭이어, 여행, 휴학, 퇴직 ... 정말로 현실도피 일까요?
"너 지금 그래도 되는 때야??"
여행을 도피라고 하는
사람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
한국을 떠나 해외로 나가
여행을 하던, 어학 연수를 하든,
워홀을 하든,
휴학을 하겠다고 하면
주변에서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렇게 오랫동안?"
"너 지금 그럴 때가 아니잖아?"
"그렇게 현실 도피 하는 거 아니지"
그들은 나의 도전을 도피라 여기며
원치 않은 걱정을 대신 해준다.
그런 그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맞아요, 나는 지금 현실을 피하고 있어요"
그리고 현실과는 전혀
다른 세계를 향해 달려가고 있어요
다른 나라, 그 안에 담긴 이국적인 풍경,
그 동안 경험하지 못한
다른 문화, 음식, 그리고 사람들
나는 '현실'을 벗어나
내 모든 감각에 집중하고 있어요.
남들 따라 똑같이 살면서
매일 불평 불만하는 '현실'이 아닌
새로운 장소에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
새로운 경험을 하는 것이
어떻게 도피라고 할 수 있을까요?
이 시간은 저에게는
도전이고 도약이 될 시간이라고 생각해요.
사실 갭이어도 어짜피 똑같은 '현실'이에요,
환상이 아니라 지금 내가 마주하고 있는 '현실'이죠.
저는 단지 '새로운 현실'을 만나
'과거의 현실'에 지친 나를
따뜻하게 위로하고 있을 뿐이에요.
6개월 이든,
1년이든,
2년이든
그 정도도 나를 위해 쓰지 못하면
너무 슬프지 않나요?
나는 그저 남들과 똑같이 살아야 한다는
생각을 버린 것 뿐이에요.
25살에는 졸업해야 하고
26살에는 취업해야 하고
28살에는 결혼해야 하는
카운트 다운이 지나면 터져버리는
폭탄같은 삶을 살지 않아도
내가 충분히 행복한 삶을 살면
되는 것 아닌가요?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말고
남들에게 인정받으려고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내가 남들보다 루즈하게 산다고
내 삶이 망가지는 게 아니에요.
도피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나 자신에게는 분명히 귀중한
도약의 시간이 될 거니까요.
그러니까, 갭이어를 갖는 시간을
두려워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