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보고 루저라고?-8

in #kr7 years ago

중국을 진출하겠다고 마음먹은 후

밀착 중국어를 배워보겠다 결심하고
여행으로 중국을 돌아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장기여행을 계획한 관계로
경비를 줄여야 했습니다.

기차로 여행하면 기차에서 자고..
외국인학교가 보이면 학교기숙사로 찾아가
숙박비 낼테니 2~3일만 재워달라고 하고..
그렇게 거지같이 돌아다녔습니다.
(말그대로 정말 몰골이 거지였습니다. ㅋㅋ)

처음 2주일정도는 그래도 좀 신이난 상태였습니다 .
그나마 사람몰골로 식당에도 다니고~ ^^
저렴하나마 호텔도 들어가보고~
<호텔이나 여인숙이나 들어가서 비싸다고 깎아달라고 하면
깎아줍니다 ㅋ~ 나중에 친구들한테 막 그렇더라고 이야기하니
한국도 모텔가면 깎아준다고... 악... ㅋㅋ>

식당에서도 중국음식을 잘 모르니
사진이 있는 곳이면 사진을 보고 시키고
사진이 없으면 무슨 고기냐고 물어보고
아무거나 막 시킵니다. ㅋ~
그러니 글자가 하나씩 눈에 들어오면서
나중에는 내 입맛에 맞는 음식이 하나씩 생기기 시작하더군요.

그리고 노동자들같은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있는 곳을 가면
배식 주는 것처럼 생긴 밥집들이 있습니다.
그런 곳에서는 3~4찬1식에 중국돈으로 5~6원 하면 먹습니다.
야채도 있고 고기도 있고.. 꾸히히~ ^^ 고기 좋아용~ ^^
저녁이면 길거리 난전에 앉아서 맥주랑 꼬치랑 한잔씩 하고...
아직도 생각나는 것들은 그때 먹었던 꼬질꼬질한 음식들이랑 맥주 ^^
사진이나 추억거리들은 지금쯤은 책상 어디쯤엔가 쳐박혀있겠죠 ~

그렇게 하루하루가 지나가고
입었던 옷 또입고 또입고;;
저에게서는 점점 냄새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ㅋ~
닭똥냄새같은 것도 나고..
기름기가 얼굴에 동동 뜨면서 돼지비린내같은 느낌도 나고... ㅠㅠ ㅋ
아.. 분명히 씻는데.. 왠지 내가 안 깨끗한거 같은 그느낌...
그렇게... 나는 내가 살이 뽀동뽀동 찌고 있는걸 감각으로 느끼고 있었습니다 ㅋ~

그러던 어느날 그날도 다름없이 길거리 좌판에서
아저씨가 기름으로 마구 볶아주시는 맛있는 면볶음을 먹고 있을때
웬 아가씨 하나가 옆으로 오더니 같은 걸 시키더군요
함께 앉아 먹고 있으려니 갑자기 생마늘을 까서 중간중간에 먹는 겁니다..! @#@

"생마늘 왜먹어?"
"살찔까봐서.."
"헉... 생마늘 같이 먹으면 살안쪄?? 진짜?"
"응.. #$^#$%#% 하고 #$%# 하니까.. 안찔려고 생마늘먹어!"

((혼자 독학한 중국어... 라서 중간중간에 못알아들어요ㅋ ~ ^^:;;))

아.. 그때부터 나는 입에도 냄새나는 전천후 냄새종으로 변신! ~^^
그리고 한 며칠은 계속 만나는 여자들과의 대화의 주내용이
다이어트에 관한 거랬더랬죠 ㅋ

또다시 다음으로 패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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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어 독학하셨군요.
저도 중국어 배우려고 중국어 드라마만 줄창 보는데 느는지 어떤지 알수가 없네요. 그래도 모든 여성이 다 아는 다이어트는 "찌엔빼이?"
용감무쌍하시네요. 부럽습니다.
응원드려요.

앗 감사합니다~^^
저도 중국드라마 많이 봤어요 ㅎㅎ
독학이라 맘대로지만
제 만족에 살아요 ^^
필승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