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혼자 택시타기 두려운 세상

in #kr7 years ago (edited)

어제 신랑이 출장을 갔다.

퇴근하고 집에 들어와서 저녁을 먹고 집정리를 한후,
보지않더라도 TV를 켜놓고 불을 다 켜놓고 일찍 잘준비를 하는데,
겁이 많은 나는 결국 갑자기 혼자의 밤이 두려워지기 시작... 흑흑

서른이 훌쩍 넘어서도 철없는 애같다고 놀리던 오빠가 벌써 보고싶다ㅠㅠ

결국 짐을 싸들고 친정으로 향했다!

짐을 대충 싸서 옷을 입고 문단속을 하고 밖으로 나와 택시를 기다렸다.
택시는 안오고 눈까지 내리니 카카오택시를 부를까 하다가 그냥 기다리기로.

저기서 택시가 오길래 바로 탔고, 목적지를 말하며 앞을 보니,
기사님은 담배를 피면서 '한대피울께요' 하는거다.

평소같으면 바로 내렸겠지만, 시간도 없고 힘들게 잡은 택시니
'죄송하지만 제가 임산부라서요,' 라고했더니 다행히 담배를 꺼주었다.(안그랬음 내렸겠지)

냄새가 나서 창문을 열었더니, 뒷문 창문을 열면 본인한테 바람이 다 오니 앞문을 열겠단다.
대답도 하기전에 뒷창문을 닫아버렸다. 뭐라하고싶지않아서 그냥 손으로 코를 막고있었다.

일부러 엄마한테 전화를 하면서 길은 잘 모르지만 지도앱을 켜고 보면서, 위치를 알려주었다.

그 기사님은 '어디에 가는거냐' 친정에 간다고했더니 원래 사는곳은 차를 탄곳인지, 몇살인지,
신랑한테 계속 전화오는것인지, 결혼한지 얼마나 됐는지,.. 질문도 많다.
(그냥 첨부터 자는척할껄)

거의 다왔을때 지름길로 가려고 얘기했더니, 지나쳐버리고 결국 돌아서 갔다.

차선도 잘 안지키고, '방금 사고날뻔했네' 라면서. '너무 졸립다'는 얘기를 한 다섯번은 한듯.
예쁜아가씨가 이런구석진 동네 사네, 강남에 살아야지. 내릴때까지 해줄말이 많은가보다.

밤도 늦었고 심리적으로 불안해지는 택시였다.

아무렇지않게 생각해도 되지만, 여자혼자 타서 저러나' 라는 생각이 든다.
그냥 요즘 세상이 너무 무섭다보니, 별것아닌일에도 괜히 겁을 먹게된다.

물론 좋은기사님, 좋은사람들이 너무 많지만.

언제 세상이 이렇게 무서워졌지 ㅠ
강한 엄마가 되야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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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그리님 카카오 택시 이용하시면 검증된 기사님 분 만나실 수 있어요 !!

일반 택시는 대부분 기사님들은 안 그렇지만 위험할 수 있으니

카카오 택시 앱 설치하셔서 검증된 택시만 이용하시면 밤에도 안전하게 택시 타실 수 있습니다 ^^

홍보가 아닌 건 아시죠?? ㅋㅋ

아!! 그럼 무조건 카카오택시를 이용해야겠네요!!!!!! 감사해요!!

인터넷에 '집이 며칠 간 빕니다' 라던가 쓰신 것처럼 남편이 출장가서 혼자 있다 같은 글 올리면 위험합니다. 본인 동선이 어느 정도 파악되는 내용의 글은 범죄의 타깃이 될 수 있으니
올리지 말라고 이런저런 기사에서 많이 봤어요. 당하는 것은
아주 극히 일부의 경우겠지만 조심하세요.

그렇겠네요!! 정말 인터넷세상도 참 위험한곳이니까요! 조심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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