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첫 글쓰는 뉴비입니다.

in #kr7 years ago

안녕하세요. Docune입니다. 제가 Steemit을 처음 알게 된 것은 가상화폐투자 때문이었습니다. 2010년경 torrent의 급부상과 비공개 tracker들이 생김으로써 다양한 포럼이 생겼듯이, 처음에는 steemit도 하나의 블로그 공간인 줄 알았습니다. 글과 댓글에 돈($)표시가 붙어있는 것을 보고, '뭐야 글에 대해 추천하거나 서로 금전을 보낼 수 있는건가?' 라고 생각만 하고는, 필요한 컨텐츠만 읽고 나가버렸죠. 아시다시피 무료로 글을 올릴 수 있는 블로깅 공간은 이제 차고 넘치니까요.

그러다 어제 우연히 어떤 분의 정보글을 보고 나도 voting을 하고 싶어서 회원가입을 하였고, 패스워드 시스템이 특이하다고 생각하면서, 마침내 steemit에 대한 FAQ와 구조에 대해 읽고, 이해하였습니다. 아직 스팀파워와 스팀달러가 실제 주식과 연계되는 건지, 가상화폐로만 존재하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요 ㅎㅎ. 아마 소개하시는 분이 쉽게 소개하려 주식의 예를 든 것이겠죠.

아무튼 이 idea에 놀랐고, 이미 사용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다는 것에 놀랐습니다. 저도 작은 카페를 하나 운영하느라 어릴 때 처럼 인터넷을 오래 사용하지 않기 때문이겠지요. 글을 쓰고, 그 글의 정보성, 유용성 등등에 유저가 투표해주면, 가상화폐가 지급되는 구조라니... 대단하네요!!

저는 어릴 때부터 어머니에게 '네가 진정으로 좋아하는 일, 하고싶은 일을 찾아라' 라는 말을 귀에 못이 박히게 들은 사람입니다. 또한 책을 좋아하시는 어머니의 영향도 자연스럽게 받았지요. 덕분에 10대 때는 프로그래밍에 꽃혀서 대학도 컴공과에 진학하고, 20대 때는 재테크에 열광하고, 20대 후반에는 작곡,음악공부도 하여 버클리 음대 합격도 했었습니다.

남들과는 약간 다른 부모님의 가르침 덕분에, 대학에서는 '내가 학교 들어와서 학생회를 비롯 각종 활동을 하면서 1년에 1000여명을 만나고 다녔는데, 컴퓨터에 대해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사람은 1%도 안되었다. 대부분 '수능 성적에 따라', '취업이 잘되니까', '그냥 재밌어보여서 호기심에'라는 것이 안타깝다' 라며 혼자 성숙하고 잘난척도 하고 다녔었지요. 그러나 저는 20대 중반으로 갈 수록 대기업에서 야근을 밥먹듯이하면서 네트워킹/보안만 하며 먹고살아야하는 삶에 회의가 들었고 - 지금은 인공지능 등 창의적인 분야가 많이 대두되었지만, 그 당시만 하더라도 컴공으로 먹고사는 것은 전기전자제품 하청(엠베디드), 네트워킹/보안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간혹 모험을 좋아하는 친구들이 게임회사에 갔구요. - 결국 대학생활을 제대로 마무리 하지 못하고 재테크와 음악의 길로 빠지게 됩니다.

이것은 제게 큰 손실과 큰 이득을 줍니다. 큰 손실은 당연히 중학교 ~ 대학교까지의 학위 인정에 들인 시간과 비용이 허무하게 날아간 것이구요.(적어도 취업에서는요.) 대부분 S전자, L전자, 해외IT기업 등에 취직하여 무난하게 대리-과장 승진하는 친구들에게 정신적 열등감을 느낄 수 밖에 없게 됩니다. 큰 이득은 아버지의 말씀대로 공대생으로써, 회사의 한 부속품으로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삶에서 벗어난 관점에서 살 수 있게 되었고, 수입은 적을지언정 내가 하고싶은 일을 할 수 있는 자유를 주었지요. 23살 때 우연히 주식으로 시작한 재테크는 이렇게 시작하여 10년이 넘게 하게됩니다.

중간에 음악공부도 하여 버클리음대 합격도 하였지만, 보스턴 폭탄테러 사건과 입학시즌이 겹치면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사람이 왜 늦은 나이에 음악을 굳이 미국에서 공부하는가?'라면서 비자인터뷰에서 보류(노란색 종이)가 떠버립니다. 23살 때 F1 비자를 어학연수를 위해 너무 쉽게 받아봐서 방심한 것도 있었지요. 아시는 사람은 아시겠지만, 저 노란 종이를 한번 받으면, 웬만해선 다시 인터뷰를 보아도 똑같이 노란 종이를 받습니다. 다른 대사의 결정을 자신이 번복해서 바꾸는게 상당히 부담이라 하더군요. 결국 4번이나 미국 대사와 인터뷰를 하지만, 돈만 허무하게 날리고, 기숙사비까지 냈던 입학시즌은 지나가서 날아갑니다. 버클리에서도 더 이상 도와줄 수 있는게 없다고 하더군요.

이런 다양한 상황을 거치고 지금은 작은 카페를 운영하며, 여전히 재테크에 관심이 많은 한 사람입니다. 가상화폐도 큰 돈은 아니지만 작게 투자해서 작게 벌었고 - 재테크를 오래해 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고위험 자산에 투자할 때는 분산이 필수니까요 :) - 이 기술의 철학과 방향성에 대해 항상 재밌어하고 관심이 있었기에 이렇게 정보를 검색하며 떠돌아 다녔습니다.

여기까지가 간략한 제 소개입니다. 제가 이 곳에서 떠들 수 있는 것은 IT, 음악, 주식 및 재테크, 인생에 대한 소소한 관찰정도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어떤 카테고리가 될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항상 모든 것을 짜놓고 실행하려하기보다, 시작부터하고 실행 속에서 배우는 것이 훨씬 빠르고, 중요한 법 아니겠습니까 :) Steemit 선배(?)님들의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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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잇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부모님의 철학이 멋지시네요 ^^
컴퓨터 분야도 잘 아시고 재테크도 해보신 경험이 있으시니
코인시장에서 좋은 결과 있으실거에요
팔로우 보팅하고 갈게요
자주뵈요~

첫 팔로우 보팅 감사드립니다~! 코인시장을 적극적으로 투자할지는 모르겠지만...ㅎ 정보는 열심히 공유할께요~

반갑습니다. 저도 방금 막 첫 글을 작성하였습니다.
아직 스팀잇의 운영원리에 대해 저는 조금 이해가 부족하였지만,
docune님은 금방 이해하고 활용 하실 수 있으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주 뵙겠습니다 :)

스팀잇에 오신걸 환영해요~^^ 전 어제 왓는데요 저와 관심사가 거의 비슷하시네요~^^ 18년 올해에는 좋은일들만 있으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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