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이야기] 라인란트 카니발의 숨은 주인공: 누벨과 호페디츠

in #kr7 years ago (edited)

지난 주 목요일, 여성이 주인되는 알트바이버 축제를 시작으로 라인란트 카니발 축제 주간이 시작되어, (독일 이야기 이전 글: https://steemit.com/duesseldorf/@dogilstory/6tionz)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월요일인 로젠몬탁 퍼레이드로 정점을 찍고, (독일 이야기 이전 글: https://steemit.com/kr/@dogilstory/5jflbq)
재의 수요일을 맞아 카니발 축제는 모두 끝이 나고 사순절이 시작됩니다.

같은 독일이어도 지역마다 카니발 축제를 즐기는 전통이 다양한데, 그 중 가장 유명한 라인란트 카니발 전통 조차 도시마다 다양한 모습들이 혼재하는데요. 그 중 라인란트 카니발 축제를 가장 대표하는 도시인 쾰른과 뒤셀도르프는 서로 인접해 있으면서도 축제를 즐기는 전통이 사뭇 다릅니다.

축제때 환호하는 감탄사로 쾰른에서는 쾰르 알라프라 외치고, 뒤셀도르프에서는 헬라우로 외치는데요.
뿐 아니라, 쾰른은 카니발 축제의 권력자로 왕자와 농부와 처녀를, 뒤셀도르프는 왕자부부를 별도로 세우기도 하고,
축제가 끝남과 동시에, 쾰른에서는 누벨을 화장하고, 뒤셀도르프에서는 호페디츠 장례식을 치릅니다.

짚신 인형인 누벨은 쾰른에서 축제기간 동안 술집 입구에 걸어두고,
호페디츠는 카니발이 시작되는 첫 날인 11월 11일 11시 11분에 뒤셀도르프 시청광장앞에 마련된 겨자단지에서 태어나, 시장과 일대 논쟁을 벌이면서 카니발 시작을 알리는 역할을 하는데요.

카니발 축제의 피날레로,
쾰른에서는 축제기간동안 흥청망청 즐긴 일상에 대한 속죄의 의미를 담아 축제 기간동안 술집 입구에 걸어뒀던 짚신 인형인 누벨을 끌어 내려 화요일 밤에 불로 태우면서 끝이 나고,
뒤셀도르프에서는 카니발이 끝남과 동시에 죽음을 맞는 호페디츠를 재의 수요일에 장례식을 치르면서 끝이 나게 됩니다~^^

*. 쾰른의 누벨 화형식 영상

*. 뒤셀도르프의 호페디츠 장례식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