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영화의 콜라보] 죄와 벌 & 이레셔널 맨 (1)-살인

in #kr7 years ago (edited)

[책과 영화의 콜라보]의 첫 시작을 알리는 글을 쓴다! 앞으로 어떤 책과 영화가 서로의 영역을 공유하고 있는지에 대해 글을 써 보려고 한다.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한다.

도스토예프스키의 '죄와 벌'과 최근 이슈를 몰고 다니시는 우디 앨런 감독의 영화 '이레셔널 맨' 은 접점이 존재한다. 이 접점에 대해서 한 번 알아 보고 공통점을 통해 우리는 무엇을 얻을 수 있을지 생각해 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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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Irrational Man >

살인 사건이 발생한다. 죄와 벌에서 주인공 로쟈는 자신의 한계점을 테스트하기 위해 그리고 자신의 그릇을 확인하기 위해 돈 외에는 아무 것도 신뢰하지 않는 늙을 노파를 사회악이라 규정하고 살인을 감행한다. 로쟈가 왜 이러한 사상을 가지게 되었을까? 흔히 초인 이론 이라 불리는 니체의 생각에서 연유한 듯 하다. 로쟈는 법학도로써 논문을 하나 쓰게 되는데 그 대략적 내용은 다음과 같다. "나폴레옹같은 영웅(초인)이 되려면 대를 위해 소를 희생시켜야 하며 그 행위에 대해서 조금의 흔들림 없이 감행한다"라는 생각이 주류를 이룬다. 즉, 로쟈는 자신이 초인이 될 수 있느냐 없느냐의 여부를 자신이 규정한 사회악을 제거함으로써 증명하려고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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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 속 로쟈의 살인 장면 >

영화도 마찬가지로 교수인 주인공 루카스(호아킨 피닉스)가 살인을 저지르면서 사건이 발생한다. 일상의 무료함과 더 이상 그에게 새로울 것 없는 세상때문에 루카스는 우울증에 걸린다. 그러다 루카스는 일상적 진부함으로 부터 자신을 구월해 줄 자극적인 사건을 하나 고안해 낸다. 그것은 바로 살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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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직후 격양된 루카스>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 영화의 제목처럼 말이다. 하지만 두 작품은 살인을 통해 한 인간의 질적 변화를 꿈꾸는 주인공들을 보여준다. 하지만 과연 우리는 이 살인을 납득할 수 있을까? 자신의 한계를 실험하기 위해 살인을 감행하는 로쟈와 무료한 일상의 반복을 깨고 삶의 활력을 선사해줄 살인을 저지르는 루카스를 우리는 이해할 수 있을까? 소설과 영화는 항상 인간의 극단적인 면모를 보여준다. 인간의 극단적인 면을 보여줌으로써 인간의 가장 깊은 본성을 파악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의 삶에서 살인에 해당하는 다른 어떤 행위가 자신을 변화게 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볼 일이다. 삶의 도약을 위해 나는 어떤 것을 해야할까? 무의미한 일상의 반복을 의식하고 이것을 깨고 의미있는 것을 하기 위해 나는 무엇을 해야할까? 이 책과 영화는 우리에게 이러한 질문들을 던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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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 읽으시고 댓글로 피드백을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책과 영화의 콜라보] 죄와 벌 & 이레셔널 맨 2탄을 기대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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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내용이 궁금하네요. 혹시, 스포는 빼고 연재하실 생각인가요? ㅎㅎ 아니시라면 영화를 먼저 보고와야겠습니다.

아, 그리고 저도 뉴비지만.. 태그 몇 가지 소개해드릴게요. 먼저 kr-join 으로 가입인사 남기시면 조금 더 많은 분들이 오셔서 초기 정착을 도와주실거에요. kr-newbie 태그를 활용하시면 뉴비들 게시글에 노출될 수 있구요. @easysteemit 이 계정을 차근히 둘러보셔도 도움이 될거에요.

보팅 파워를 채우는 중이었는데 ㅎㅎ 미약하게나마.. 풀보팅 드리고 가요 ^^;

풀보팅 그리고 관심 가져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ㅠㅠ 친절한 조언도 정말 감사드립니다 ㅠㅠ 말씀하신 대로 한 번 해보겠습니다 :) 영화는 스포하지 않고 연재할 생각이십니다! 우디 앨런 감독 영화를 통해 아름다운 영상미와 감독 특유의 재치를 느끼실 수 있으실겁니다! 한 번 보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

그렇군요. 조만간 영화를 보고 글도 챙겨 봐야겠습니다 ^^ 감사합니다.

넵! 감사합니다! 2탄도 정성스럽게 써서 올리겠습니다 :)

안녕하세요! 책과 영화의 콜라보레이션 :) 앞으로의 포스팅도 굉장히 기대됩니다!

기대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ㅠㅠ 앞으로 더 좋은 내용으로 연재를 하겠습니다 :)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