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키우기] 아빠 육아는 엄마보다 강하다 : (2) 아빠의 노력과 책임

in #kr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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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dr-papa입니다. 지난 칼럼 [아이키우기] 아빠 육아는 엄마보다 강하다 : (1) 아빠의 역할의 댓글을 읽어보던 도중 @doctorbme님께서 아래와 같은 질문을 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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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doctorbme님께서 질문해주신 부분에 대한 답변으로, 아빠의 노력과 책임에 대한 이야기를 써보고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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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육아는 효과가 두 배


엄마들은 아이 양육을 자신의 책임으로 떠안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내 아이의 문제는 부모 양쪽에 동일한 책임이 있거나, 오히려 아빠 쪽에 조금 더 많은 책임이 있다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일반적으로 엄마들은 아이에게 문제가 생겼을 때 온갖 방법을 동원해 고쳐보려 애를 쓰지만, 아빠들은 상대적으로 무심한 편이기 때문이죠. 그럼에도 더 큰 책임을 느끼는 경우가 그다지 많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전문용어로 ‘dual effect(이중효과)’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는 아빠가 아이 양육에 적극성을 보였을 때 효과가 두 배로 나타남을 설명하는 것입니다.

이중효과의 첫 번째는 아빠가 아이에게 관심을 보여주고 놀아주는 것 만으로도 아이들이 정서적으로 좋아진다는 것입니다. 아이들은 생각보다 더욱 아빠를 원합니다. 그래서 아빠가 놀아주지 않고 함께 보내는 시간이 적더라도 오랫동안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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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실을 올 때 , 아빠와 함께 오는 아이는 표정부터 다릅니다. 바쁜 시간을 쪼개가며 달려와 준 아빠의 관심과 애정을 아이도 느끼기 떄문입니다. 결과적으로 치료를 시작하기조차 전에 벌써 아이의 상태는 좋아지기 시작합니다. 여기에 이를 바라보는 엄마는 이루 말할 수 없이 흐뭇해합니다.

바로 이 부분이 이중효과에서 말하는 두 번째 효과입니다. 엄마의 마음이 좋아지고 평안해지면 결국 아이에게도 좋은 영향이 전달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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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노력

그래서 저는 전문직을 가지고 있거나 바빠서 아이에게 잘해주지 못한 아빠들에게, 반드시 함께 찾아오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최근에도 검사로 계신 아빠가 놀이치료를 위해 아이를 매주 데리고 오시는데, 치료가 진행되는 한 시간동안 양육 관련 책도 읽어보고 아이에 대한 여러 생각을 하게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사실 이는 더 늦기 전에 아빠가 아이의 양육을 위해 할 수 있는 최고로 중요하고 좋은 역할입니다. 그리고 아이의 정서는 아빠가 공들이는만큼 더욱 좋아집니다.

결국 내 아이를 위해 아빠들이 명심해야 할 것은 아이하고 놀아줄 최소한의 시간이라도 먼저 확보하라는 것입니다. 아이는 시간나면 놀아주는 대상이 아닙니다. 또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 내키지 않아도 놀아주어야하는 ‘희생’의 대상도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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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 점은 아빠가 그 과정에서 더욱 놀라운 정서체험을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아이들에게 사랑을 주면서 동시에 자신도 엄청난 사랑을 받고 힘을 얻게 되는 것이지요. 아이는 부부 사이에 태어나고, 건강하게 잘 커주고, 사랑을 주고받다가 때가 되면 떠나는 손님과같은 존재입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손님과같은 아이에게 많은 것을 받습니다. 그러니 겸허한 자세로 가능한 많은 사랑을 주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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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하는 것이 진짜 사랑이다


우리나라 아빠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애정은 많은데 표현이 없을 뿐이다.” 부부간에도 표현이 없으면 사랑을 의심하는데, 하물며 아이가 어떻게 아빠의 속마음을 읽을 수 있을까요. 사실 이 세상에 자식에 대한 애정이 없는 아빠는 없습니다. 문제는 표현이에요. 아이가 이해할 수 있고 느낄 수 있게 친밀감을 표현하는 것은 더할 나위 없이 중요합니다.

안타까운 것은 어려서 아버지로부터 그러한 친밀감을 느끼지 못하고 자란 사람들은 내 아이에게도 쉽게 표현을 못 한다는 것입니다. 부모와 자녀 관계는 대를 이어가기 마련인데 자신이 받은 대로 자식에게도 반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우리나라의 경우 부자지간에 흐르는 안 좋은 특성이 여전히 남아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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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큰아들과 아빠의 관계에서 이와같은 특성이 많이 보이는데, 무뚝뚝하고, 억압적이고, 실수에 너그럽지 못하고, 감정표현에 인색한 점이 그것들입니다.

이 경우 아이들은 강박적인 성향을 가지고 성장하며, 자신의 아들에게도 그러한 아버지가 되어버립니다. 부모교육 등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며 겸허한 마음으로 아빠의 역할에 대해 다시 처음부터 생각해주셔야합니다. 그리고 많은 엄마들이 이를 간절히 원하고 있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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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읽고 갑니다
제발. 우리 신랑이. 이런교육을 받고. 실제로 적용했으면 합니다 ^^
교육이. 행동으로 연결되는 그런. 행복한 날들이 이 사회에 퍼질수 있길 바랍니다

남편분께서 좋은 아버지가 되시길 응원합니다.

앗.. 이렇게 저에게 필요하신 분이.. 스팀잇에 계셨네요.. ^^;;
반갑습니다~ 저는 정말 저희 아이들을 많이 사랑하는데요~
여기 써주신것처럼 표현도 어마어마하게 잘 놀고 뭐든지 같이 잘 하려고 합니다.
그건 그렇고.. 저희 첫째딸이 요즘 심리상담 같은걸 좀 받고 있거든요.. 가끔 이해할 수 없는 부분들이 있어서요~~ ㅎㅎ
혹시 가끔 궁금한 부분이 생기면~ 물어봐도 될런지요~~ ^^;

제가 답해드릴 수 있는 범위 내에서는 답해드리겠습니다^^

제가 드렸던 질문에 상세하고 친절하게 설명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중효과'라는 개념이 참 마음에 드네요. 표현은 정말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글을 좋아하는 마음을 보팅과 댓글로 표현드리고 합니다. 감사합니다 :)

표현에 대한 자세한 칼럼을 다음주중에 작성할 예정입니다.감사합니다

아직 결혼도 전이지만 관심이 많은 분야라 앞으로도 정독하겠습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더이상 육아 / 일을 나눠서 남녀의 역활을 나누는 시대는 지나갔다고 봅니다. 서로 양보하고 배려해서 합리적으로 살아야하는 시대가 왔다고 생각합니다. 남녀의 고정역활이 점점 사라지는건 좋은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네. 아빠의 역할이 정말 중요합니다.

육아는 엄마가 아닌 아빠도 함께!
아빠 육아를 통해서 얻는게 많다면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정확하십니다. 감사합니다.

허걱 제목보고 들어왔습니다 아빠육아라니... 사실 제 인생 절반은 아버지가 키워주셨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라 괜히 뭉클해지네요 세상의 모든 엄마들 너무 대단하시지만 세상의 모든 아빠들 그 중에서도 육아하는 아빠 정말 응원하고싶습니다! 좋은 글 잘보고갑니다 팔로우할게요:)

감사합니다. 훌륭한아버지시네요.

이 글을 보니. 저희 아버지께서 제게 얼마나 많은 사랑을 주셨는지 알것같습니다. 아버지께 받은 사랑을 조금이라도 돌려드리고 제 딸에게도 더 많이 주고싶네요.

좋은 아버지가 되실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