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파파의 상담실] Good? Bad? 세로토닌 계열 약물치료의 중요성과 한계점

안녕하세요 @dr-papa입니다. 오늘은 약물치료(pharmacotherapy)에 대한 오해, 그리고 장점 치료기간에 대해 이야기를 해볼까합니다. 흔히 medication이라는 용어로 대표되는약물치료는 정신과 치료에서 사회전반의 통념과는 조금 다른 무게와 중요성을 가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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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일반적인 생각, 그리고 오해

불안이나 우울, 스트레스와 같이 심리적 문제들에 대하여 치료를 할 때, 대개 마음을 강하게 먹거나 의지를 갖고 대해야 할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의지가 약한 이들에게 불안, 우울이 많은 것처럼 인식하고 있기 때문인데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의지가 강하거나 바르게 성실한 성품의 소유자들에게서 불안, 우울이 더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삶에서 목표가 높지 않거나, 대충 지내고, 자기 반성이나 성찰 부분이 미흡한 이들은 우울도 거의 오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불편할 정도로 발생한 우울이나 불안은 의지로, 즉 마음을 강하게 먹는 것으로 좋아지기 어렵고, 효과적인 방법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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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약물치료의 중요성과 효과

사람들마다 스트레스, 우울, 불안의 원인이 다릅니다. 그러므로 약물치료로 그 원인 자체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 원인에 대한 치료라 할 수 있는 심층상담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그 전에 약물치료의 도움을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현재 불안, 우울과 같은 고통 상태에서는 어떤 좋은 말, 바른 조언도 그대로 받아들여지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좋은 치료,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초반에 약물치료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가 아주 많습니다.

약의 사용(medication)으로 기대되는 효과는 예상보다 큽니다.
우선 몸 상태, 컨디션이 좋아지는 것이 가장 빠르게 경험할 수 있는데, 피로의 감소, 수면의 정상화가 대표적인 약물치료의 초기 효과입니다.

그리고 거의 대부분에서 사람들을 대할 때 조금 더 여유가 생기고 느긋해집니다. 사람들과의 민감도가 낮아지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감정의 조절에서 한층 수월해지는 경험을 합니다. 식욕 조절, 체중 조절, 생리적 기능 등이 정상화됩니다. 즉 내과적 우울 상태가 호전되는 것입니다.

과거에 정신과에서 사용하던 항우울제들은 부작용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사용되는 세로토닌계열 약들은 습관성이나 남용성, 중독성, 내성 등이 모두 없습니다. 아동들과 성인들 모두 같거나, 비슷한 처방이 이루어지게됩니다.

정상인들의 우울이나 스트레스 불안을 놓고 볼 때, 약물치료로 증상이 많이 호전되면 심각한 정신과 진단이 아닌 것이라는 반증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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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약물치료의 기간

약물치료를 시작하면 보통 2~3주 이내에 눈에 뜨일 정도로, 스스로 느낄 정도로 좋아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물론 진단에 해당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제 치료 원칙은 한 달 사용 후에도 개선되는 효과가 보이지 않으면 더 이상 처방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바꾸어말해 수 개월 치료를 지속되는 것은 실제 효과가 있는 경우라 보면 됩니다. 가벼운 우울에서는 보통 3~4개월의 치료가 필요하며, 약물치료 중단 후에도 쉽게 악화되지 않습니다.

강박증상이나 사회적 불안(사람들과 있는 상황에서의 불편함, 의외로 많습니다)의 경우에는 6개월에서 1년 정도로 장기적인 치료가 이루어집니다. 물론 치료를 받는 엄마, 아빠들이 그것을 원하고 만족하는 경우에 이와같은 플랜에 입각해 치료가 진행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