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로그(필름) 카메라의 디지털화... I'm Back
저는 가끔 아날로그(필름) 사진을 찍습니다.
디지털 사진에도 예전에 관심이 있어 초기 디지털 카메라가 나왔을 때
비싼 금액을 지불하고 사서 쓴 적도 있었죠.
지금은 급할 경우 스마트폰 카메라를 활용하지만
(필름 카메라를 잊고 나간 경우에도...)
외출(놀러갈 때에는) 필름 카메라를 거의 챙깁니다.
몇 롤씩 찍어놨다가 한번에 맡기는데 지금도 인화 안 한 필름이 꽤 됩니다.
Contax t3
스마트폰 카메라에도 필름 감성을 따라가려고 하는 여러 어플들이 생겨났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킥스타터에 필름 카메라를 디지털 카메라로 바꿔주는 키트를 모금하고 있네요.
http://kck.st/2Fi2VBS
이러한 방식으로 기존에 필름이 들어갔던 자리에 I'm Back 키트를 설치하면 디지털로 변환되게 해주는데요.
장롱 속에서 잠자고 있던 필름 카메라를 제 사용하게 해준다는 아이디어는 좋지만
저 같이 필름을 맡기고 인화하는 시간이 '어떻게 사진이 찍혔을까?'하는 기분이 좋은 저로써는
필름을 사람들이 더 사용해줘서 좋은 카메라도 새로 나오고 필름이 없어지지 않도록 지원해주는 일이
더 좋을 것같습니다.
하지만 써보고 싶은 마음이 드는 건 함정...
몇일 전 스마트폰을 DSRL처럼 바꿔주는 미고 픽타 mk2를 산건 더 함정...
신기한 add-on 장비네요. 콘탁스 렌즈는 기억 저편에 있다가 오랜만에 다시 들어봅니다. 그러고보니 장롱 속에 잠자고 있던 FM2 모터드라이브도 생각나는군요. :)
FM2 좋은 카메라인데 장롱 속에 잠자고 있다니 이번 기회에 한번 사용해보세요. ^^
그렇지 않아도 틈틈히 꺼내보고는 있는데, 다시 사용해볼 엄두가 잘 나지 않네요. 정말로 좋은 카메라인데 말이지요. 마음을 정하고 나면 한번 이번 봄에 꺼내어봐야 겠습니다. :)
FM2를 사용하실 정도면 어느정도 카메라를 다루실수 있을 것같은데...
오래된 카메라는 내부 곰팡이가 생겼을 수도 있으니 잘 살펴보고 테스트 후에 문제가 없으면 사용하시는게 좋다고 합니다.
좋은 사진 찍으셨는데 인화해보면 이상할 수도 있거든요.
하지만 이상하게 나왔어도 아날로그의 감성이니까 그것 또한 좋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사진 작가는 사진을 찍는 일은 나중에 그 사진을 보고 그 때의 기억과 감정 등이 떠올려지면 좋은 사진이라고 하더라고요.
따뜻한 조언 감사드립니다. 저도 아날로그의 감성 좋아합니다. 현상 -> 스캔까지 기다리면서 두근대는 감정들이 얼마나 좋던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