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리뷰 : 앤드류 포터, <진정성이라는 거짓말> 중 들어가며 부분

안녕하세요! etoilenen 입니다.

날이 많이 추워졌는데 다들 따뜻한 겨울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책리뷰로 포스팅을 해보려고 합니다.

처음으로 리뷰할 책은 '마티' 출판사에서 출판된 앤드류 포터의 <진정성이라는 거짓말> 이라는 책입니다.

처음에는 한권을 다 읽고 전체적인 리뷰를 하려고 생각했었으나 그렇게 되면 글이 너무 길어지게 되고 세세한 논의는 다루지 못할 것 같아 한 챕터씩 리뷰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가장 첫 챕터인 들어가며 - 진정성이라는 용어 - 에 대해 리뷰해보겠습니다.

여러분은 '진정성'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저는 '진정한 것', '본질적인 것', '진실한 것'에 대해 집착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심하지 않더라도 '진실된 것'이 '진실하지 않은 것'보다 좋은 상태이고 나은 상태이며 더하게는 우월하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또는 '진실하지 않은 것'은 피치 못할 이유로 '진실'한 상태를 결여한 것으로 생각하기도 합니다.

이 책은 그런 '진정성'에 대한 논의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저와 마찬가지로 '진정성'이라는 것에 대해 고민해보신 분들이라면 재밌게 읽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저자는 진정성(authenticity)을 찾는 것이 우리 시대에 무엇 보다 중요한 영적 목표로 부상했다고 말합니다. 이러한 진정성은 싸구려 대량생산 소비제품으로는 구축될 수 없다고 믿어집니다.

이런 '진정성'에 대해 여론조사 및 트렌드 분석 전문가인 존 조그비는 2007년에 설문조사를 시도합니다.

'진정성 있는' 인간으로 만드는 요소가 무엇인지에 대해 응답자들은 3분의 1 이상이 '인격'이라고 답했고, 38퍼센트는 '기타'라고 답했습니다. 또한 '진정성'을 가장 잘 정의하는 단어를 고르라고 했을 때는 61퍼센트가 '진실한 것'(genuine), 19퍼센트가 '실재인 것'(real)을 골랐습니다.

하지만 '진정성'과 '진실한 것', '실재인 것'은 동의어에 불과합니다.

조그비는 이것을 보고 다음과 같이 결론 내립니다.

"종합해보건대 우리 미국인들은 '진정성'의 정확한 실체는 모르는 듯 하나 '진정성 없는 것'이 무엇인지는 대강 알고 있으며, '진정성'이 뭐든 간에 그것을 우리가 원하고 있음을 인지하고 있다."

과연 진정한 것이란 무엇일까요?

조그비의 설문조사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우리는 진정한 것이 무엇인지는 알지 못하나 그것을 강하게 원하고 있습니다.

이런 결론은 우리의 일상 속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그래서 진실한 게 뭔데?'라고 누군가가 물어보면 '진실한건 진실한거지'라는 대답을 하게 되지만 우리는 거의 습관적으로 '진실해야해'라고 말하곤 합니다.

하지만 저자는 강하게 밝히고 있습니다.

"내가 이책에서 주장하는 바의 핵심은 진정성은 그런 것이 아니라는 거다. 지난 250년간 근대인을 사로 잡았던 진정성 문제는 허구다. 그것이 약속한 바는 이제껏 구현된 적 없고, 앞으로도 그러지 못할 것이다 (중략)
진정성 같은건 존재하지 않는 다는 것이 이 책에 대주제다. 적어도 삶의 의미 찾기에 필요한 대대적인 방편으로서의 진정성은 존재하지 않는다. 진정성은 세상을 논하는 하나의 방식이며, 우리가 타인,세계,사물과 맺는 관계에 대해 판단하고 주장하고 선호를 표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그런 판단, 주장, 선호는 어떤 실체적 속성을 가려내지 않는다."

정말 진정성이란 존재하지 않을까요?

이에 대한 저자의 생각들은 남은 챕터들을 보며 확인해보도록 합시다.

여기까지 긴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