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전 판타지소설 [영굴:another] 3화 (수정진행중)
환이 넉살 좋게 말을 하자 그녀는 얼굴을 붉히며 그의 등짝을 때리며 말했다.
"그런 의미가 아니잖아! 바보야!"
"그럼 무슨 의미인데?"
"그, 그건......"
그의 짓궂은 물음에 그녀가 말을 머뭇거리자 그는 피식 웃으며 말했다.
"풋... 농담이야 농담"
"........"
그녀를 비웃는 듯 웃는 환의 모습에 그녀는 고개를 푸욱 숙였다. 그렇게 그녀 덕분에 조금 웃은 환은 옷을 갈아입으러 방으로 향했다.
"같이...... 하자"
"뭐?"
그녀의 작은 목소리에 환이 고개를 돌리자 그녀는 어느새 고개를 든 채 두 눈을 똑 바로 그에게로 향한 채 말했다.
"같이 샤워 하자고"
"........"
"크흠..."
아까 부터 계속 헛기침을 하는 환은 불치병에 걸리고 처음으로 아프다는 감각도 잊은 채 다른 곳에 한 눈을 팔고 있었다.
"아까부터 왜 그래? 감기야?"
그녀의 물음에 환은 고개를 돌리지도 못한 채 그냥 제자리에서 고개만 저으며 그녀의 물음에 답했다.
"아니... 별 거 아니야 그냥"
말을 흐리는 김환 그런 그를 보며 그녀, 신소율은 실오라기 한 올도 걸치지 않은 맨 몸으로 그의 곁으로 다가왔다. 욕실이 좁은 덕분에 두 사람의 거리는 대략 30cm정도...
그녀가 곁에 다가오자 그녀의 살결이 공기를 타고 자신의 피부에 맞닿는 느낌이 든 그는 침착함을 유지하고자 숨을 한 번 깊게 들이마시고는 입을 열었다.
"진짜 괜찮아?"
그의 묘한 물음에 대한 대답은 그녀의 안에서는 이미 정해져 있었다.
"뭐가?"
뭐가 그리 재밌는지 아까 부터 미소를 짓고 있는 그녀의 얼굴은 어딘가 묘하게 아른 거렸다. 그래서 일까? 그는 그녀가 웃으면 웃을수록 더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친한 친구 사이라고는 하나 성인인 두 남녀 게다가 서로에게 마음이 없는 것도 아니다.
'정말 괜찮은 건가...... 이 상황이'
당장에라도 그녀를 덮치고 싶다. 라는 마음은 굴뚝같다. 그러나 그래선 안 된다. 라며 머릿속에서는 계속 이성이 소리쳤다. 그래 알고 있다. 잘 알고 있다. 그녀는 그와 만나면 안 된다. 더 좋은 더 멋진 더 멀쩡한 사람과 만나야 하니까
불행은 전염된다. 환은 그렇게 생각하며 시선을 돌렸다.
"환아? 왜 가만히 있어 안 씻어?"
"응... 씻어야지"
그녀의 물음에 그는 다리를 오므린 자세 그대로 몸에 물을 끼얹었다. 아무리 이성적으로 생각한다 해도 그도 남자 성욕이 사라지는 건 아니기 때문에 그는 최대한 중요 부위를 감싼 채 조심스럽게 샤워를 했다. 그리고 그런 그의 모습을 보며 소율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듯 볼을 부풀렸다.
'진짜 부끄러움 말고 다른 느껴지는 게 없는 거야?'
그녀는 자신의 외모에 대해 꽤나 자신이 있다. 지금까지 살면서 고백을 받은 횟수는 이미 두 자리수 이상 게다가 길을 걸어가면 남자들이 번호를 딴 적도 셀 수 없이 많다. 거기에 길거리 캐스팅을 당한 적도 있다. 한 번이지만
'운동도 매일 했는데... 언젠가 그 날을 위해'
그녀는 매일 하루 1시간 운동을 하기 때문에 몸매가 굉장히 탄탄했다. 환을 꼬시기 위해서라면 이 정도는 약과다 라며 전문 요가 강사들만큼 열심히 운동했다. 그렇게 뱃살은 하나도 없고 탄력적인 몸을 만들었다.
그럼에도 환은 바라보지 않는다. 오히려 더 멀어진 기분이다. 그녀는 약간 열이 받아 그를 골려주자 라며 몸을 날렸다.
"아!"
마치 실수로 넘어진 것 마냥 넘어지는 그녀의 몸 그리고 좁은 욕실 안 그녀가 넘어지자 당연하게도 환의 등에 그녀의 가슴이 부딪혔다. 그렇게 그녀의 몸이 닿자 환은 콜록! 한 번 기침을 했다. 그리고 그런 그에게 소율이 사과했다.
“미안 넘어졌어”
“...괘, 괜찮아?”
말을 더듬으면서도 침착함을 유지하기 위해 주먹에 힘을 꽉 쥔 환의 걱정에 소율은 괜찮다면서 자리에서 일어났다.
"응 괜찮아"
"다행이다..."
그녀가 자리에서 일어서자 환은 자신의 등에 닿았던 부드러우면서도 어느 부분은 묘하게 딱딱해진 돌기의 감촉에 몸을 휘청 거렸다. 등에 아직도 생생하게 남아있는 감각은 닿아 있을 때 보다 떨어졌을 때 더 크게 느껴졌다.
"후우......"
침착하게 숨을 토해내는 그는 차라리 다리의 통증을 향해 신경을 집중했다. 이 끔찍한 고통은 익숙해 졌다고 해도 조금만 방심하면 바닥을 구를 만큼 아팠으니까, 그리고 그의 반응에 소율은 더 이상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조용히 몸을 씻었다.
촤아아아아~
샤워기 소리만 크게 울리는 욕실에 있는 두 사람은 그 이후로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아무 말 없는 소율은 그저 아쉬움만 가득했고, 반대로 김환은 아찔했던 순간들을 떠올리며 잘 참은 자신을 향해 칭찬했다.
"밥 먹고 갈래?"
다 씻고 거실에 나온 두 사람은 머리 까지 전부 말리고 갈아입을 옷으로 갈아입은 채였다. 소율은 갈아입을 옷이 없었기에 김환이 츄리닝을 빌려 주었다.
"그럴까... 아 내가 해줄게"
"됐어 이런 건 원래 집주인이 하는 거야, 앉아 있어"
환타지 좋아요. 가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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