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퓨전 마법 판타지 소설 [skybear:그 날] 1화 (수정진행중)

in #kr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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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
Presented by Skybear.

그 날, 인류 문명은 한 번 멸망했다.
모두가 예상하고 있었고, 각종 미디어에서도 귀에 못이 박히도록 떠들어 댔으며, 창작물에서도 단골 소재로 사용했었던, 그렇기에 오히려 아무도 경계하지 않았던 제 3차 세계 대전.
그 전쟁의 업화 속에 지금까지 인류가 쌓아올려 왔던 기술 문명은 완전히 파괴되었고, 지금은 숲으로 변하고 있는 도시의 곳곳에 듬성듬성 보이는 철골이 박힌 콘크리트 건물의 잔해와 버려진 기계들만이 찬란했던 옛 모습을 짐작케 할 수 있게 할 뿐이었다.
“제기랄, 오늘은 더럽게 안 잡히네...”
텅 빈 양동이를 바라보며 공연히 신경질을 냈다.
마법을 사용하면 낚시도 좀 더 수월하게 할 수 있겠지만, 나는 현재 모종의 이유로 마법을 전혀 사용할 수 없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사용하면 안 된다’ 가 맞는 표현이겠지만...
전쟁으로 인류가 쌓아올린 기계 문명은 완전히 무너져 내렸지만, 불행 중 다행인 점이 한 가지 있었다.
바로 전쟁의 종류가 핵무기에 의한 핵전쟁이 아닌 마법사들에 의한 마법 전쟁이었다는 것으로, 방사능 낙진에 의한 오염이 없어 문명이 박살나는 와중에도 인류라는 종 자체는 살아남을 수 있었고, 또한 그런 피해에도 불구하고 마법이라는 기술에 의해 인류 문명은 석기시대까지 후퇴하지 않을 수 있었다.
“에휴... 오늘은 이게 끝이구나..”
오늘의 수확은 결국 길이 30cm 정도의 농어 한 마리가 끝.
해도 뉘엿뉘엿 지기 시작했고, 온도가 더 떨어지기 전에 집에 들어가야 한다.
전쟁의 여파인지 아니면 단순한 우연인지, 한반도에는 백두산의 분화라는 거대한 재앙이 겹쳐 평균기온이 현저하게 떨어진 상태로, 때 아닌 소규모 빙하기를 맞은 상태이다.
“보일러부터 틀어야지 추워죽겠네.”
통나무로 적당히 지은 작은 집의 현관을 열고 들어가자, 바깥과 별반 다르지 않은 온도에 바로 보일러의 스위치를 켰다.
“늦었구만, 해가 다 떨어질 때까지 밖에서 뭘 그렇게 열심히 한 겐가.”
그리고, 거실에 들어서자마자 나를 반기는 낯선 사람.
“누구야 당신.”
나는 물고기가 담긴 양동이를 조심스레 바닥에 내려놓고, 생선 비늘 손질용으로 가져갔던 작은 주머니칼을 손에 쥐었다.
“그렇게 경계하지 않아도 돼 난 딱히 자네에게 해를 끼칠 생각으로 들어온 게 아닐세, 오히려 자네를 도우러 왔지.”
붉은 비단 한복을 입은 사내는 양손을 들며 말했다.
“나를 돕다니?”
“자네 손등에 있는 균열, 병이지?”
그는 칼을 들고 있는 내 오른손 손등을 가리키며 말했다.
“금이 간 도자기처럼 갈라진 피부. 전쟁 직후 극히 일부의 한국인에만 발병한 신종 질병의 전형적인 증상이지...”

다음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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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짱맨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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