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잘 하는데, 왜 남은 잘못을 하는가?

in #kr6 years ago (edited)

저는 인상에 남는 기사는 스크랩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10년도 더 된 기사입니다만
모언론사에서 설문조사를 한 내용이 있습니다.

설문의 내용은 대략...

  1. 당신은 법을 잘 지키고 있는가?
  2. 다른 사람들은 법을 잘 지키고 있는가?
  3. 혹시라도 당신이 법을 어긴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

와 같았습니다.

답들이 어떻게 나왔을 것 같은세요?

답변을 취합하여 보았더니, 대체로

  1. '나'는 법을 잘 지키고 있다.
  2. '다른 사람'들은 법을 잘 안 지키고 있다.
  3. 내가 법을 어기는 이유는 어짜피 다른 사람도 모두 법을 안지키기 때문이다.

와 같이 나왔습니다.

저는 한가지 질문이 더 있었으면
보다 생각할 여지가 많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음과 같은 질문을 가정해보죠.

  1. 혹시라도 '다른 사람'이 법을 어긴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

이 질문이 덧붙여졌다면, 아마도 답은...
'다른 사람들은 준법정신이 부족해서 법을 어긴다.'
라고 나왔겠죠?

우리 사회의 많은 갈등은

  • 나는 옳은데

  • 상대는 틀리고

  • 내가 틀리게 행동하는 것은 전부 상대 때문인데

  • 상대가 틀리게 행동하는 것은 나쁜 x들이라 그런 것이다.

라는 프레임(frame)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우리나라 뿐 아니라 외국에서 비슷하지 않을까요?

방금 어떤 분께서
위의 프레임으로 말씀하시는 것을 보고
제 생각을 써 봅니다.

cf1) 사족이지만... 서울대 최인철 교수님의 '프레임'이라는 책 강추 드립니다.

cf2) 가끔 외국인들로부터
한국인들은 놀라울 정도로 법을 잘 지킨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과연 그렇다고 생각하세요?

---(추가된 질문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문제점은

  • 사람들이 규정을 안지키는 것이 아니라...

  • 사람들에게 (문제가 있는)규정을 강요해서 생기는 것이
    더 많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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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사소한 법도 꽤 잘지키는 편입니다. 가장 선진국이라는 서유럽과 일본과 놓고 비교했을때 우리보다 준법 정신이 나은곳은 일본 밖에 없어 보였습니다. 일단 누가 두고 간 물건을 집어가지 않는 나라는 정말 드무니까요.

예, 그 점이 오히려 외국에서는 안전불감증으로 연결되는 경우도 많은 것 같습니다.

아시아국가들중에서는 준법정신이 상당히 높은편이라 생각됩니다.

예, 그런데 어떻게 보면 '남의 눈치'를 많이 보는 것 같기도 합니다.

가처분 소득 대비 벌금이 쌔면
아무래도 조심하죠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