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이야기#11] 한단계 한단계 징검다리 같이 밟고 지나가자 (feat. 주산을 배워요.)
추억의 주판을 기억 하시나요?
저는 주판을 배우지 않고, 저희 친 오빠가 주판을 조금 배웠던걸로 기억하는데.. 역시나 저희 남매는 주판을 뒤집어 스키만 타보았다고 합니다. 히힛.
어릴적 다 한번씩 주판 스키 타봤잖아요 ! 저희 남매만 그런건가요?
추억의 주산이 암산에 좋다고 하여 다시 부활한거 아시죠. 넘넘 춥고 긴 겨울 주말을 어찌 보낼까 하다가 이마트 문화센터를 알아보던중 유치부 주산교실이 있길래 승윤이의 의견은 물어보지 않고 덥석 신청부터 하고 보았답니다. 승윤이 가장 친한 친구랑 같이 신청해서 잘 다니겠지 라고만 생각하고...(쩜쩜쩜)
등록을 하고 승윤이에게 문화센터 등록했다고 설명하고, 친구도 같이 다닌다고 했으나.. 승윤이의 간결한 대답은 다니고 싶지 않다 였습니다. 미주알 고주알 승윤이를 꼬시기 시작했지만... 저의 말들은 튕겨 나왔고.. 승윤이의 단호한 표정에 취소할까 고민하다 남편에게 어찌 해야 할지 물어 보았습니다. 남편도 그냥 우선 등록하고 밀어 붙이자 였습니다.
그렇게 저번주 주말 토요일 문화센터 겨울학기가 시작 되었고, 아침부터 승윤이를 꼬시고 꼬셔서 한번만 나가보자고 했습니다. 울먹울먹 대던 승윤이는 하기 싫다고 했는데 왜 신청 했냐고 저에게 따져 묻기 시작했고, 점점 미안한 마음이 들더군요.. 그렇게 꼬시고 꼬셔서 첫수업을 하였고, 어땠냐는 질문에 다시는 하고싶지 않다 였습니다. 하~ 주판도 구입하고 책도 구매 했는데.. 취소해야 하나.. 본전 생각이 나서.. 너무 아쉬웠지만.. 그날 하루 정말 내적 갈등이 최고조 였습니다. 하고싶지 않다고 징징징 울먹울먹.
이걸 왜 내가 신청했을까. 아이가 이렇게 스트레스 받아 하는데.. 후회가 밀려 들어왔습니다.
집에 돌아가서 승윤이에게 주판하는 방법좀 알려 달라고 했습니다. 엄마는주판을 배워본적이 없다고 승윤이가 알려주면 좋겠다고 말했더니.. 수업시간에 배운 주판 스킬을 알려 주더군요.
펜을 잡는 방법 주판알을 고르는 방법.. 그리고 나서 책에 있는 문제를 하나하나 풀어 나갔습니다. 승윤이가 약간 헷갈려 하는 문제는 차분히 설명해주고 방법을 터득해 나갔습니다. 원리를 깨우치고 나니 재미가 있었나 봅니다. 숙제보다 더 많이 하겠다고 합니다. 그리고 나서는 갑자기 주판을 들고 할머니에게 가서 자랑을 합니다. 외출후 돌아온 아빠에게 주판 스킬을 자랑하기 시작합니다. 겨울학기에 재미있게 다니겠다고 극적으로 협상완료 하였습니다.
자기전 좋아하는것들을 머리맡에 두고 자는 승윤이가 그날 주판을 머리맡에 두고 잤습니다.
히힛 성공입니다. ㅎㅎ
사실 승윤이의 징징 거림으로 괜한짓을 했구나 싶었습니다.
아이는 한번도 해보지 않는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큰 징검다리를 혼자 건너려고하니 무섭고 하고싶지 않는 일이였지만.. 엄마와 함께 건너고 나니 쉽고 또 건너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지 않았을까 싶었습니다.
한단계 한단계 이렇게 같이 징검다리를 건너가자. 승윤이가 혼자 건널수 있는 용기가 생길때까지!
아침 출근하는데 영하 5도라니 체감온도는 더하겠죠.
흑흑 너무 춥습니다. T^T 울 이웃님들도 옷 따시게 입고 다니시고 감기 조심하세요 ~
그럼 오늘도 날씨는 춥지만 마음은 따뜻한 화요일 되시길 바래 보아요 ♡
스스로 홍보하는 프로젝트에서 나왔습니다.
오늘도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오늘도 화이팅입니다.!
감사합니다.정스님 ^^
작전성공~~^^ ㅎㅎ 주판과 같이 자다니 ㅋㅋ 구엽네요
흐흐 작전 성공입니다. ㅋㅋㅋ
아이는 늘 좋아하는게 있음 머리맡에 두고자요. ㅋㅋㅋㅋ 맨날 놀리는데.
그모습이 넘넘 귀엽네요.
귀엽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올패스님 ~~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셔요 ^_^
홍보댓글보고왔어요^^. 주판얘기시라기에 옛생각나서 들렀어요
요즘에도 주판을 배우는군요. 추억으로 사라진 것인줄 알았더니ㅋㅋㅋ. 승윤이가 주판선생님 역할 단단히 했네요. 애들은 귀여워요!!^^. 잘읽고 팔로우하고 갑니다~~
어므나~~~ 감사합니다. 저두 팔로우 하고 자주 찾아 뵙겠습니다.
주판이 다시 부활했더라구요. ㅎㅎㅎ 저두 신기 했어요. 아무래도 주판이 암산에 좋다고해서 다시 부활한거 같은데. ㅋㅋㅋ 아마도 앞으로 주산 배워서 절 알려주지 않을까싶네요. ㅎㅎㅎ
귀엽게 봐주시니 감사합니다. ^^
날이 춥네요 감기 조심 하시구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
주판이 뭐예요? 와~ 진짜 신기하게 생겼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릴적엔 그냥 장난감이었는데...ㅎㅎ 저도 승윤이한테 좀 배워야 겠군요~헤헷
ㅋㅋㅋㅋㅋㅋㅋ 독거노인님. ㅋㅋㅋ 저도 장난감이였답니다. ㅋㅋ
어서 주판 가져오세요 승윤이에게 같이 배웁시다. !!
ㅎㅎ 주판 배우는거 포기~ 플로라님과 주판 가지고 놀아야 겠네요 ^________^
주판정말 오랜만에보네요 초등학교때 배웠던것같은데 ㅎㅎㅎ 저거 친구꺼랑 해서 두개로 스케이트타고 다닌기억이 ㅎㅎㅎ 정말 재미있었는데
옛물건을 보며 소소하게 추억을 올리게되네요 ㅎㅎ 잘보았습니다 ^^
크큭 그러니깐요 주판 두개 발에다 대고 스케이트 타고 놀던 기억이. ㅋㅋㅋㅋㅋ
지금은 이렇게 알록 달록 아이들이 좋아하게 나왔네요. 예전껀 왜케 어른스럽게 생긴건지. ㅋㅋㅋㅋㅋ
부모욕심에 아이에게 스트레스를 준것 같아 많이 미안했겠다 ㅠㅡㅠ 나도 엊그제 태권도 문화센터 수업을 신청하는데 유빈이가 옆에서 막 울더라고 하기 싫다고... 난 너무 당황한거 있지... 유빈이는 지금 당장 들어야하는건줄 알았다고 싫어서 울었다고는 하는데... 오늘 첫 수업인데 어떤 반응일지 모르겠네 ㅠㅡㅠ 승윤이 똑바르게 표현 잘하네 ㅋㅋ 잘 키웠어 흠! ㅋㅋ
승윤이도 태권도 보내달라구 해서 보내줬더니 두어달 다녔나 하기 싫데. ㅠㅠㅠㅠ 운동 체질은 아닌가봐. ㅠㅠㅠ 축구도 보내준다고 했더니 너무 하기 싫다고 울었어. 공뺐고 그런거 하기 싫다고.. 나도 당황했지 모야. ㅠㅠㅠㅠㅠ 첫수업 하고나면 좋아할거 같아~ 유빈이가 즐겁게 해주면 좋을텐데 ~!!!
승윤이가 난생처음 접해보는거라 어색하고 낯설었나보네요~ 주판 자체를 싫어하는건 아닌거같아요^^
우리 승윤이 문센 잼나게 다니길~~~!!!
크큭 생애 첫 문센이예요 ㅋㅋㅋㅋ뭔가를 처음 배워야하는 부담이 있었나 봐요 같이 하니 재밌어 하드라구요 ㅋㅋㅋㅋㅋ 감사해요 언니❣️ 감기 조심하구용 🙏🏻
잘 읽었습니다. 저는 어렸을 때 주산배우는 친구들이 그렇게 부러웠던 기억이 나네요 :D
저는 딱 저희 오빠 까지 주산을 배웠던걸로 기억해요.
아닌가 주산학원이 있었던가. 너무 오래전이라 기억의 오류가.ㅋㅋㅋㅋ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
저희 엄마가 이걸 그~렇게 잘하셨다고 해요~^^
근데 왜 제 수학실력은 이모냥인지..(ㅋㅋ)
세상에서 제일 싫은 과목이 수학이었다는거~
수적 감각은 없으나, 돈계산에서는 그래도 철저하니까(?) 다행이라 해야하나요?^^ 플로라님~~ 옷 따뜻하게 입으셔요!
역시나 어릴때부터 야무지셨군요. !!!!
저도 수학이 젤루 어려운 과목이였습니다. 수학은 초등학교 이후로 포기. !!!
수적 감각 없어도 돈계산 철저 하면 된거쥬~~ 저는 돈개념도 좀 모자라서. 흑흑 !!!!
ㅋㅋㅋㅋㅋㅋ 오늘도 홈슐랭님의 즐거운 댓글 감사합니다.
행복한 오후시간 되셔요 ☆
ㅋㅋㅋㅋ 저로말할것같으면 주판스케이트 마포구 대표였었죠~~ 스케이트 타다 주판 고장내기선수이기도 하고요 ㅎㅎㅎ 요즘도 주산을 배운다니 신기하네요~~ 승윤이가 꾸준히 했으면 좋겠어요~~ 분명 도움 되거든요~~ ^^
주판스케이트 마포구대표 로사님. ㅋㅋㅋㅋㅋㅋㅋㅋ 꺄~~~ 넘 귀여워요 로사님. ~~~~!!!!
다시 주산을 배우더라구요. ㅎㅎㅎ 제가 오히려 승윤이에게 배워야하네요. ㅎㅎㅎ
꾸준히 해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