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703 ○ 파랑 나비

in #kr3 days ago

조그만 파랑 나비 한 마리가
바람에 팔랑거리며 날아간다
화려한 진주조개처럼
반짝반짝 빛을 뿌리며 사라져간다
그토록 순간적인 반짝임에서
그토록 덧없는 팔랑거림에서
나는 내게 눈짓하는 행복을 보았다
반짝반짝 빛을 뿌리며 사라져가는 행복을

나는 확고부동하고 완성된 가르침을 지지하지 않는다. 나는 늘 생성과 변화를 추구한다. 그러므로 내 책에는 '누구나 혼자'라는 진실과 더불어 다른 것들도 담겨 있다.

─ 헤르만 헤세, 『밤의 사색』, 「파랑 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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