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냥이 급식.. 밥주러가는길이 넘나 무서워옄ㅋ

in #kr7 years ago

음 .. 제가 원래 네이버 블로그를 했는데 ..
오랜만에 네이버아이디 로그인 했더니 .. 쪽지하나가 와있더라구여 ...
저희동네 캣맘분이신데 ... 급하게 일주일간 자리를 비우게 되셔서 ...
저한테 대신 요청하셨 ...ㅠㅠ .... 거절할까 하다가 .. 일단 한번 가보기나 하자 하고
미리 답사? 를 갔었는데 ... 때마침 냥이들이 밥먹구 있떠라구여 ... 근데 한 녀석이
우리 김혜수랑 덩치가 비슷해서 귀엽다 하고 쳐다보는데 .. 엄마냥이라는. ㅠㅠㅠㅠ
아직 다 큰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새끼를 낳았대여 ... ㅠㅠㅠㅠ 애기가 애기를 낳았... 맴찢..
사실 밥주는거 넘나 귀찮기도 하고 .. 퇴근하고 오면 8시 넘으니 위험해서 거절할까하다가
길냥이출신 김혜수 얼굴을 보니 차마 거절을 못하겠 ... 결국은 또 귀찮은 일을 떠맡아버렸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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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회식하고 고양이들 밥준다고 .. 먼저 빠졌 ...ㅋㅋ
아 넘나 더워서 커피하나 샀어여 .. 무슨 사탕수수음료수 파는곳이던데
안먹어본 맛이라 무서워서 그냥 커피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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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냥이 밥주러 가는길입니다 ..

아파트 단지내에 있는 주차장 입구에 마련되어있는 급식소까지.. 걸어가는중인데
우리집에서 한 10분? 15분 거리긴한데 ... 어두워서 무서웠어여 ...
이때가 벌써 한 10시쯤인데..ㅠㅠ 넘 무서운것 ... 사실 기존에 냥이들 밥챙겨주시던 캣맘분도
걱정하시던게 이거 ... 저 말고 다른분들께도 부탁드렸을때 위치가 너무 음산해서
아무도 ok한분이 없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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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때부터 살던 동네고 .. 그냥 편안하게 돌아다녀서 몰랐는데 ..
밤10시는 상당히 어둡군여 .. 사람도 없고 ... 사실 사진찍을생각 없었는데
너무 어둡고 사람도 없어서 무서워서 계속 셔터눌렀어여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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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가 2번째 밥주는날이였는데 ... 넘 어두워서 길도 잘 안보이고
까먹어서 지나쳤어요 .. 다시올라가는길 .. -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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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ㅠㅠㅠ 어케어케해서 위치 찾아서 가는데 ..
왠 모자 쓴 아저씨가 큰 짐을 들고 담배를 피면서 어슬렁어슬렁
너무 무서워서 친구들한테 톡으로 무섭다고 내 카톡 씹지 말라고 ..ㅠㅠ
그리고 계속 막 괜히 나도 왔다갔따 하고 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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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어떤아저씨가 모자쓰고 구석에서 담배피고 있는데
심장 떨어지는줄 ... 근데 요새 막 길냥이들 밥주는거 싫어하시는분들 많으니까
내가 밥주는거 보면 날 해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밥그릇이 저 앞에 보이는데
들어가지도 못하고 앞에서 얼쩡얼쩡대고 괜히 후레시 키고 돌아다녔어여
친구 기다리는척하고 ㅠㅠㅠ 요새 세상이 너무 뒤숭숭하니까 별게 다 무서움 ..

저 아저씨입장에서도 내가 무서웠겠지 .. 그냥 조용히 담배피는데 어떤 ㅁㅊ년이 자기보고
식겁하면서 막 이상한 행동하니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 근데 진짜 개무서웠음

휴.. 근데 그아저씨도 제가 무서웠나봐요 ..
후다닥 가시길래 ...저도 애들 사료통 있는곳으로 후다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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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역시무서워서 찍은사진> 일부러 셔터 막누름. 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애들이 밥을 안먹은거같.. 날이 더워서 안먹었나 ..
전날에는 밥 별루 없어서 꽉꽉채워 담아줬는데 밥을 안먹었나봐여 ..
밥이 그대로에여 .. 젠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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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료는 넘치길래 그냥 물만 넣어주고 후다닥 왔어여 ..
아 ... 애들도 날이 더워서 입맛이 없는걸까여.. 애들이 봉지뜯어먹을수만 있따면
츄르도 몇개 놓고 올텐데 .. 그렇다고 또 까놓자니 금방 상할거같고..
애들올때까지 츄르들고 기다릴수도 없으니 아쉽지만 그냥 집에 갔어여 ...

오늘밤에도 또 밥주러 갈건데 오늘밤엔 부디 사료통이 텅텅비어있었으면 좋겠어여.

그리고 집에 오니 .. 고양이가.. 길냥이용 사료를 다 찢어서 쳐 드시고 배땅땅하면서
가랭이 벌린채로 자고 있었음 ... 어이가없어서 사진은 못찍었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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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이런자세였음 ..
저 와도 아는척도 안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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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는 글 잘보고 가요~^^

넹 또오세여 ^^

ㅠ 좋은 일 하시네요.. 저도 길냥이들 밥줘봤는데 눈치 보여서ㅠㅠ
불쌍한 것들.. 더불어 행복한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밤길 조심하세욧

ㅜㅜㅜ 아기고양이 토막사건 있떤거 보셨어여? 그거 저희동네에여 ...
서울대생이 그랬다는 말이 있떤데 ...

길냥이 : 집사 왔는가?

안뇽 .. 우리집가서 같이살래? 내가 밥 주고 츄르도 주고 닭가슴살도줄께
대신 배랑 찌찌랑 발 만지게해줭

고생고생 냥이고생했군요. tip! 0.3 수고했어요.

헐 군산피뽈!!!!!!!!!!
굿뽜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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냥이 밥 챙겨주시는 모습 좋네요~!
긍데...야밤에 혼자 다니기 위험하실텐데..ㅠㅠ

좀 무섭긴해요 ㅠㅠㅠ 너무 으슥한곳에 있어서 ㅠㅠㅠ
ㅠㅠㅠㅠ 근데 어제 갔는데 애들이 밥 다먹었더라고여!! 씐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길냥이 밥 주셔서 감사합니닷!!!
어쩌면 셔터 팡팡 누르셔서 아가들이 도망갔을지도 모르겠어요 ㅋㅋ

ㅠㅠㅠ 아니에여 아예 없어여 ...
저거 셔터 키눈이유도
위치가 진짜 완전 어두워여
아무것도 안보일정도의 암흑... 그래서 후레시 안키면
밥그릇을 찾을수강벗음 ㅠㅠㅠㅠㅠ

아...
고생하시네요
꼭 복 받으실 겁니다.
완전 뭐랄까
하백 같은 남자가 찾아와서 길냥이들한테 밥 줘서 정말 고맙다면서
결혼하자고 할지도 몰라요.
아니면 중동 석유 왕국 백작님이 결혼하자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번 주에 로또 사시면 1등 되실지도 몰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