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문학] 다양성에서 시작한 꼬리물기

in #kr7 years ago (edited)

"인류 최대 문제는 다양성이다!"

인류는 다양성 때문에 무너질꺼란 이야기를

곧 개봉할 마징가Z 극장판 빌런이 말한다.

다양성이란 뭘까

아파치, 엔진X, IIS 같은걸까

운영하는 방식도 구성하는 방식도 가지각색인 웹 서버는

최종적 기능은 같지만 유지보수부터 보안까지 방법이 다 다르기에

관리 유용성 측면에선 다양성을 배제하는 것이 좋으나

하나의 약점이 곧 전체의 약점이 되는 문제처럼

다양성이 필요하기도 한다.

결국 적절한 중도를 찾는 과정이 중요한데

또 재미있는 것은 이 과정에 태클 거는 성향이

인간이 가지는 보수적 성향이다.

(정치적 보수와 무관하다)

역치 이상 자극이 꾸준하면

인간은 곧 적응돼 더 이상 자극으로 느끼지 못하듯,

사회적 관성이 안정된 대기업에 취업해 다니는 것이라면

대기업을 때려치고 여행작가가 된 사람의 용기에 박수 치듯이,

소소한 일탈이 행복을 가져다 주듯이,

이러한 성향은 인류가 가지는 보수적 성향을 대변한다 볼 수 있다.

이런 보수적 성향은 각자의 위치를 고수하기에

찾으려는 중도의 위치를 불분명하게 만든다.

불규칙하게 서있는 도미노를 넘어뜨리려할 때 불안감 처럼.

개발자가 한 둘이 아니기에 각자 자신의 상황에 따라 다양한 웹 서버를 써야하고

관리자 입장에선 관리해봤던 서버로 통일해 관리 포인트를 줄여야 살 수 있다는

각자의 입장에서 보수적으로 대응한다.

결국 선택 장애에 봉착하게 되고

봉착된 선택은 고름이 되어 분쟁이 일어나며

누군가가 이 분쟁을 해결해주길 바란다.

분쟁에 대한 거부감은 교육에서 온다.

해커 또는 사기꾼은 이런 거부감을 잘 이용한다.

사회공학적 기술이라는 거창한 이름을 사용하며.

어쨋든 다양성이 만들어내는 분쟁을 해소하고자

선택을 대행할 수 있는 권한을 넘김으로써

분쟁과 책임으로부터 해방됨과 동시에

리더가 만들어지는 순간이다.

리더는 적절한 중도를 권한을 넘긴 구성원보다 빠르게 선택할 수 있는 지혜를 가진자다.

같은 목적을 가진 소속원에 대한 이타심을 잃기 전까지.

리더의 문제는 곧 같은 목적을 가진 사람들이 넘긴 권한까지 퇴색되어

또 다시 새로운 다양성을 낳는다.

"개발자는 아파치, 엔진X, IIS를 다 써야하고 관리자는 IIS만 쓰자고 하는데

절충안을 찾기 힘드니 Jigsaw를 쓰는게 어떠한가?"

알고보니 Jigsaw 개발사랑 이 사람 사이에 모종의 관계가 있다더라

뭐 이런 이행하기에 근거도 논거도 없어 이해하기 힘든 새로운 다양성?

참 다행이도 새롭게 봉착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자정작용이 일어난다.

TF 팀을 꾸리는 것처럼 말이다.

문제를 일으키고 다시 그 문제를 해결하는 다양성 안에서 돌고 도는 것이

자아를 찾는 내부와 사회에 적응해야하는 외부나 차이가 없다.

처음으로 돌아와 다양성이 인류를 망하게 할까?

멸균실 보단

찢어지고 붙고, 해체되고 조립되고, 아팠다가 면역력 생기고

그러면서 더 오래 버틸것 같은데.

무엇보다 지구도 내핵으로부터 지표까지

일정한 거리를 가지지 않았기에

둥글지만 원은 아닌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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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교차가 큰 날씨에요 감기조심하세요^^
오늘은 바람이 많이 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