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주민 민심 흉흉하여 죽을맛 ..그러나 우리 개로 인해 감성을 배운다.

in #kr6 years ago (edited)

중견개를 키우게 된지 1년 6개월 째.
2달 보름된 우리 포미를 입양하고 그 개와 함께 한시간이다. 입양전 개를 신랑이 어디서 주서왔는데 , 그개가 먹는거에 집착하는 바람에 신랑과 나는 2주동안 신랑은 3번 나는 1번 물렸었다. 그러고 나서 우리 포미를 키우게 되니 여간 조심 스러운게 아니었다. 포미는 양말이나 이것저것을 물고
으르렁 ~거리는 소리를 냈는데, 그게 우리는 물려고 그러는줄 알고 바짝 긴장해서는 포미를 다그친 적도 있다. 2달 보름된 강아지를 잡고
너, 지금 나를 물려 했냐면서 혼낸것이다.
이후 포미는 그런 소리를 계속 했는데, ㅋ 아마도 내가 겁먹은 표정에 기가 살아서 나름 낯선환경에 지도 기를 피려고 몸부린 친 듯 하다.

내안에 있는 상처로 개가 피해를 보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물린 기억이 없다면 내개를 그렇게 때리면서 잡진 않았겠지...
상처 없는 사람이 동물을 키우는게 맞다. 그러나 상처 있는 사람도 개를 키우다 보면 어느새 그 상처가 치유되고, 나처럼 개를 통해 얻는게 많아질 것이다. 먼저 비염도 좋아지고, 비글이다 보니 활동양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엄청 뛰어 다니거나 장거리를 걸어다녀야 한다. 살이 쪘다가 빠졌다.
그리고 개도 유머 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나는 포미가 3달 되었을때 은닉하여 덮치는 동물을 흉내내면서 보여줬다. 포미는 곧잘 따라했다.
지나가는 사람에게도 그렇게 해서 여간 애 먹은것이 아니다. 그 순간에는 너무 힘들었는데, 지나고 보니 포미는 개 다움을 가지면서 그렇게 성숙해 갔다. 지금 1년 9개월 차인 포미는 숨바꼭질을 한다. 근데 개가 나를 찾았지만 못찾은 것 마냥 내앞에서 딴청피운다. ㅋㅋㅋ
신랑이 그걸보고 너무 배꼽잡고 웃는다. 나와 포미는 등을 대고 서로 반대 편을 보고있다가 서로 돌아서 눈이 마주칠라 치면 안봤다는 듯이, 봐서 미안하다는 듯이 다시 언능 고개를 돌린다. ^^

사람들로 인해 빈번하게 , 우리 개가 경계하는 소리로 짖을때 사람들은 우리 개가 사납다며 그러지만, 그럼에도 내가 우리 포미와 아주 금쪽같이 지내는 이유를 모를것이다. 단지 책임감때문에 그런다면 오산이다.
포미는 모든 소음과 그들의 딴지를 무릎쓰고서라도 내가 이 개와 함께하는것은
이개가 나에게 감성을 풍부하게 해주고 ,
개를 통해 밖을 보고, 그것을 통해 자연의 아름다움과 계절의 바뀜을 더욱 세심하게 느낄 수 있다.
주위 사람들은 개를 키우는 내가 개처럼 보이는지 하대하는 행동과 체스쳐를 한다.
그럼에도 내가 이개와 함께 하는 이유는 이 개로 인해 내가 깨닫는 지혜가 크기 때문이다.
나도 만약 개를 키우지 않았다면 저들처럼 행동했을지 모르나, 나는 동물의 소중함을 알게되고 포미를 통해 동물의 감성을 누구보다 더 가까이 알게 되며, 동물도 내 자녀가 되는 순간을 우리는 조금 떨어진 지점에서 보고 알았다.

입장이 바뀐다는 사실을 사람들은 알면서도 모른척한다.
나도 그랬으니까. 감성이 더 풍부해 진다. 무뚝뚝한 사람이 , 지적만 일삼는 사람이 동물이 곁에 있음으로 유연한 사고를 배우고, 한결같은 개를통해 평정심을 배우게 된다. 물론 주인닮아 가는 개도 있다지만, 어찌 됐든 서로 어느 정도의 영역 내에서는 유익함을 주고 받는다.
세상이 강팍하다고 느낄땐 자고 있는 개의 품에 안겨보라, 그 숨결이 나를 감싸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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