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맘의 뻘생각> kr-market이 풀어야 할 숙제
멋진 대문을 만들어주신 영혼의 아티스트 @leesol님 감사해요~♡
오늘은 정말이지 아무리 생각해도 소재가 생각나질 않는다. 스티밋이 블러그와 같은 SNS를 표방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사실 많이 다른 것 같다. 모두가 알다시피 글에 보상을 준다는 것이 다르다. 하루 포스팅 개수에 따라 보상액도 달라지고, 매일 하나씩이라도 포스팅을 해야 글수익을 만들어 낼 수 있다. 그러니 다른 블러그와 달리 매일 글을 쓸수 밖에 없다. 글을 쓰는 전문가나 전문지식이 많은 사람들은 하루에 수십 페이지의 글을 쓰는 것이 대수럽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나같은 그냥 평범한 일하는 엄마는 하루 하루가 너무 일상적이다. 좀처럼 특별할 일이 없다. 밥도 거의 비슷한 것만 먹고, 살림의 실상을 까발리기에는 너무 적나라해서 보상은 커녕 욕만 먹을 수 있다.
다음날 소재가 있는 날은 걱정의 여지가 없지만 소재가 없는 날은 정말 궁색해 다음날까지 무엇을 쓸까 계속 고민한다. 그러니 뻘글을 쓸 수 밖에는 없다. 그리고 그것을 탓해서도 안될것 같다. 그 뻘글에 보팅을 할 수밖에 없는 시스템이지 않은가. 그리고 나같은 피래미는 보팅 한번을 더 받기 위해 하루 한번 쓰는 글에 공을 안 들일 수 없다. 이왕 쓰는 것 한푼이라도 더 벌자는 심상이다. 어떤글을 쓰느냐는 본인의 선택이며 자유일 뿐이다. 또 개인마다 글을 쓰는 능력이 다르니 그것으로 맞다 틀리다를 논할 문제는 아닌 것이다.
그런데 kr-마켓은 좀 다른 것 같다. kr-마켓을 들여보면 이상하게 자본주의 체제하에서 움직이는 것 같으면서도 또 아닌것 같다. 시장의 원리가 전혀 들어 맞질 않는다. 말인 즉슨 자본주의 시장에서는 경쟁이 있어야 살아 남을 수 있다. 수요와 공급이 있고 수요와 공급에 따라 시장가가 결정되며 같은 가격이라도 더 큰 효용을 줄 수 있는 기업이, 업체가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
스티밋 마켓이 처음 시도될 때는 정말 대박 아이디어라고 생각했다. 소비자에게도 공급자에게도 윈윈이 될 것이라 생각했지만 요즘은 오히려 잡음의 원인이 되고 있다. 나는 그 이유를 공급자가 물건을 팔아야 할 필요성이 없음에 있다고 봤다. 즉 경쟁력을 갖추어 물건을 팔아야 수익을 내는 시장구조가 아니기에 동기부여가 되지 않는다. 동기부여는 내가 피래미 상인이고 고래가 물건을 구매할 때만 적용된다. 고래가 필요한 물건을 사주면 되는데 그런 고래는 별로 없는 것 같다.
초기 마켓이 안고 있는 문제는 소비자가 많지 않다는 것, 제품이 다양하지 않다는 것, 또 상인이 망할 이유가 없다는데 있다. 장사를 잘 못하면 망하는 게 인지상정인데 스티밋 마켓은 물건을 안 팔아도 된다. 안 팔아도 글보팅수익이 고스란히 내 주머니도 들어온다. 물건을 팔게 되면 수익이 더 마이너스되는 경우가 생기니 누가 힘들게 경쟁력을 갖추려 할까 말이다.
그래서 요즘 스티밋에 불만의 소리가 나온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난 초기 시도자들을 비난하고 싶지는 않다.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고 더 발전 방향을 찾아갈수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virus707님이나 @woo7739님이 운영하는 마켓처럼 제품을 다각화하고 좀 더 많은 인원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아이디어라면 불만의 목소리도 작아지지 않을까? 시장 운영의 새로운 아이디어가 지속적으로 모색되어지면 좋을 것 같다.
직장에서는 무조건 yes맨인 나도 익명성이라는 가면을 씌워주니 말이 많아진다. 역시 아줌마의 수다는 나이가 들수록 길어진다.
'내가 가진 보팅 파워 내가 내 마음대로 쓴다는데 니가 무슨 불만이야?'하면 할 말이 없다. 나도 내 마음대로 보팅해 주니 말이다. 그런데 말이다. 사회도 똑같다. 내가 내 돈 가지고 내 마음대로 쓴다는데 니가 무슨 참견이야?라고 하면 갑질 논란을 일으킬 수 있지 않은가? 나도 고래분께 보팅 좀 받아보려고 어느 한분에게 10번 정도를 보팅하고 정성스럽게 댓글을 단적이 있다. 그런데 그 분은 나한테 보팅을 한번도 안 해주셨다. 그래서 이제 나도 그분한테는 들어가지 않는다. 그런데 그분은 나한테만 안 해 주시는 것이 아닌것같다. 우리같은 피래미나 뉴비는 거들떠도 안본다는 느낌? 그래도그 분은 글 조금 올리고 보상은 엄청 받으니 불만이 나올수도 있는 것 같다. 아무리 자기 파워지만 없는 사람들한테도 나눌 줄 알면 더 좋을텐데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타심을 실천하시고 계신 거의 대부분의 kr 고래님과 스티미언분들께 감사드린다. 자기 것을 나누기란 쉽지 않으니 더욱 그렇다.
Cheer Up!
놀라운 아이디어들이 많이 나오고 있지만 순기능 역기능 다양한 반응들도 함께 생산되는 것 같습니다.
최대한 다양한 시도들이 이루어지고 그중에 경쟁력 있는 컨텐츠가 살아남아 발전해 나간다면 kr 커뮤니티의 성장도 함께 이루어지겠지요.
그런 면에서 저역시 함께 하시는 많은 분들께 감사 드리는 마음입니다.
아직까지 사용자가 너무 작은게 문제겠지요. 시장경쟁력 있는 아이템으로 리스크를 두고 사업하기에는 스팀잇 사용자 수, 특히 한국에 살고 있는 사람으로 한정하면 더욱 줄어들기가 힘든 것 같습니다. 앞으로, 나아가야지요.
진심으로 동감합니다. 현재로선 상인이 망할 수 없는 구조, 안 팔아도 수익이 생기고 물건이 안 팔리는게 더 이득이 점은 생각하지 못했던 점인데 정말 그러하네요. 이타심을 갖고 서로 나눌 수 있는 스팀잇 그러면서 동시에 선의의 경쟁을 촉발하는 스팀잇이 되길 기원합니다.
격하게 동감합니다 안팔려도 이익..사고싶은물건이라서 페이아웃금액이 크다면 상관이 없는데 안팔려도 막대한 이익을 가져간다면...그리고 누군가는 사람들이 사고 싶어하는데 후원자?가 없어서 페이아웃금액이 작다면..아이러니 한 구조인것 같네요 긍정적인방향으로 나아갔으면 합니다
안녕하세요 happyworkingmom님, 보이는 그대로 느낀 그대로의 말씀이시라 제가 무슨 말을 첨언할 수가 없네요 ㅎㅎ 공감하는 부분도 많고 느끼는 부분도 많습니다. 스파 높은 사람들에게 보팅을 많이 해 주어야 한번이라도 보팅을 받을 수 있으니 당연할 수 도 있겠네요 ㅎㅎ 사실 많은 분들에게 10~20프로 보팅하는게 무슨 소용이 있나 이런 생각도 들긴 합니다 ㅋㅋ어려운사람들끼리 도와야지요 ㅋㅋ 저도 미약하나마 보팅파워 올려서 풀봇 날리고 다녀야 겠습니다^^ 재미있는 저녁시간 되세요^^
감사합니다~~
이런 심도깊은 이야기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이타심을 아낌없이 실천하고 계신 해피워킹맘님께 항상 감사드리고 있어요 ㅎㅎ
아직 kr 마켓이 무엇인지 잘 모르지만...
워킹맘님 처럼 그리고 또 다른 스티미언님들 처럼 뉴비들을 위해 맘을 열고 다가와 주시는 분들이 있기에...
제가 아직 살아남았고 계속해서 뉴비분들이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꾸벅ㅎㅎ
저도 가능한 kr-join에 들어가 뉴비님들 맞아드리려고 하고 있습니다. 함께 성장하는 커뮤니티 되길!!
Cheers
kr-market 으로 검색해보시면 다양한 물품이 아주큰 할인율로 팔리고 있습니다.
아하 넵 감사합니다 kingbit 님:)
그래도 kr 고래 정도면 보살급입니다.
딴데는 순수하게 투자자입장으로만 행동해요.
새로운 물품을 판다는 것이 뭔가 익숙하게 느껴지지 않아서 kr-market에 발을 끊었었는데 워킹맘님 글 덕분에 궁금해졌어요! ㅋㅋ 다시 한번 가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