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크 맛있게 굽는법

in #kr6 years ago

양송이 버섯 스테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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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집은 일요일이면 종종 스테이크를 구워먹습니다.
알맞게 구워진 육즙가득한 등심스테이크에 양송이를 마늘과 다진 잔파를 넣고 같이 볶아서 얹어먹으면 웬만한 고급 스테이크 레스토랑 저리가라~ 할만큼 맛나거든요.

스테이크를 굽는게 별것 아닌것 같으면서도 살콩 어려운거라... 오늘 포스팅은 우리집에서 즐기는 스테이크를 소개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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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기 등심... 등심도 여러부위가 있죠.

영어권에서는 sirloin, striploin, 그리고 rib-eye 로 등급이 나뉩니다. 한국은 등심과 꽃등심으로 나뉘어지는걸로 알고있어요. 꽃등심이 바로 Rib-eye (립아이)랍니다.


아주 중요한 Tip~!


스테이크를 굽기전에 반드시 고기가 실온상태이어야 합니다. 냉장고에서 바로 꺼낸 고기는 상당히 차가워서 뜨거운 팬에서 바로 구우면 근육이 갑자기 수축되어져 질겨지거든요. 실내 온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최소한 30분 정도 냉기가 가시게 놓아두셨다가 구우셔야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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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위에 소금과 후추를 넉넉히 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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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후라이팬에 기름을 데우고 그대로 2분 정도 가만히 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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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씩 뒤집어가면서 앞뒤로 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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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쪽도 세워서 구워주고...

"스테이크는 몇분 구워야하나요~?" .....답은 없습니다.
입맛에 따라 달라지니까요.

스테이크가 나의 취향에 맞게 익었는지를 알기가 애매모호할때가 많지요. 가장 정확한 방법은 온도계를 사용하는것이겠지만... 좀 그렇죠?
아래 방법으로 확인하면 거의 90% 맞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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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에 힘을 빼고 엄지손가락을 검지, 중지, 약지, 그리고 새끼손가락과 각각 맞대어봅니다. 엄지손가락 밑부분, 살집이 둥그런곳을 살짝 눌러보았을때 탄력이 각자 다르게 느껴집니다. 그 탄력의 느낌을 기억하고 익힌 스테이크를 살짝 눌러봤을때의 느낌과 비교하면 대충 감이 잡힐거에요.

#1 : rare (레어) 스테이크의 표면만 시어링되어있고 속은 거의 익지않아 빨간빛이 많이 도는 상태.

#2 : medium-rare (미디움 레어) 레어보다는 많이 익어있어 속의 빨간색이 많이 줄어들어있음. 가장자리에 테두리가 보임

#3 : medium (미디움) 스테이크가 반이상 익혀져있고 속이 핑크색을 띄고 있음.

#4 : well-done(웰던) 거의 다익힌 스테이크. 핑크색이 전혀 안보이는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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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크가 원하는상태로 다 익혀졌다~ 싶으면 버터를 한조각 넣고 표면을 코팅해주면 좋습니다.

그런다음 들어내고 최소한 5분 정도 레스팅 (resting) 시켜주셔야지 바로 자르면 속에 있는 육즙이 다 빠져버려서 건조한 고기가 되어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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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라이팬에 맛난 고기부스러기와 스테이크에서 나온 지방이 깔려있을거에요. 넘 많으면 키친타올로 좀 닦아내고...

다진 잔파와 마늘을 넣고 살짝 볶다가... 버섯을 넣고 볶아주세요. 이때 화이트 와인을 좀 뿌려주면 버섯숨이 죽으면서 맛도 Up~!

소금하고 후추로 간을 맞추면 양송이소스는 이것으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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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크를 덩어리째 서빙해도 좋고, 전 아이들 먹기좋게 미리 썰어놓았습니다.
울 아이들이 아직 rare나 medium-rare는 꺼려하기에 적당히 medium 에서 medium-well 상태로 나오게했어요.

고기를 썰고 나면 도마에 육즙이 좀 남아있지요. 맛난거이니 버리지말고 고기위에 다시 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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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빙그릇에 담아 기분대로 허브장식을 하고 (오레가노 사용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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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nner is rea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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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는 야들야들~ ~
빵 한조각 떼어서 양송이볶음 소스에 찍어먹으면.... 음~ 맛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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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를 오븐에 구워서 같이먹으면 참 맛있답니다.
달짝한 고구마랑 양송이 소스의 스테이크랑 궁합이 참 좋으니까요.

밖에서 사먹는 스테이크 많이 비쌉니다.
스테이크 레스토랑에 던져줄 돈 1/4만 투자하셔도 온가족이 멋지게 맛나게 드실수 있을거에요.

  • 소고기값 1만5천원
  • 버섯한팩 2천원
  • 고구마값 2천5백원
  • 직접 만들어 가족들 원기보충--? Pricel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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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icious, seems pretty easy

와~~~~우 레스토랑 갈필요 없으시겠어요.
완벽한 스테이크네요.
부럽부럽.
집에서는 아무리 잘 하려고 해도 잘 안되네요.

몇번 하다보면 요령이 생겨서 금방 습득하실수 있어요. 스테이크 좋아하시면 시도해보시라고 권합니다. 감사합니다.

우와...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고기 굽기는 판다군 전문인데 판다양도 도전해 봐야겠어요!!
디피까지 너무 멋지게 하셨네요 :)

감사합니다. 보통 남자분들중 고기 굽는거 좋아하시는분들이 꽤 많더군요. 도전하시게 되면 알려주세요.

꼭기억하고이대로구워볼께요 그어느식당보다맛난음식이될거같아요^^

몇가지 팁만 잘 기억하셔서 그대로 구우시면 정말 맛난 스테이크 드실수 있답니다.

알려주신 스테이크 맛있게 굽는 팁들, 꼭 기억해두겠습니다.
배가 고파지는 사진이네요~ 점심 맛있게 드셔요!

점심때여서 배가 고파지기 시작할때니까 더 맛나보였나봐요. minigate 님도 맛나고 든든한 점심 하시길 바랍니다.

와!
이건 진짜 메모해야겠어요 ㅠ_ㅠ
오늘 여러가지 배우고 갑니다.

스테이크를 굽기전에 반드시 고기가 실온상태이어야 하기
다 굽고 버터 바른 후 resting 하기 (바로 칼질하지 않기)

소고기값 1만5천원 실화입니까 ㅠ_ㅠ

이곳에서 3 덩어리 등심이면 미화 15불정도면 가능하거든요.
소고기값이 예전보다 훨씬더 비싸지만 한국보다는 쌀것같아요.

2만원에 고급스럽게 먹을 수 있는 좋은 팁이네요~

잘보고 갑니다. 팔로우 하고 가요 ~^^

요리 꿀팁들도 배워가고 사진을 보다보면
제가 레스토랑 가있는 느낌이 드는것도 좋네요 ㅎㅎ

오 .. 많이 배워갑니다
저는 냉장고에서 바로 꺼내서 구웠는데~ 이제 안그래야겠어요
버터도 처음부터 같이 사용했는데 나중에 코팅처럼 하면 되는군요 ^^
스테이크 맛나보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