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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외교 읽어주는 남자] 평창 올림픽과 피아식별

in #kr7 years ago

이데올로기가 국내정치에서는 지지자들을 규합하고 지지를 동원하는데는 효과가 (단기적으로는) 있을지 모르지만 국제정치에서는 오히려 전략적 선택의 폭을 스스로 좁혀서 의도와는 다른 결과를 낳을 때가 많죠. 의도치 않은 부정적 결과가 어느 일방의 불이익일 때는 그나마 다행이지만, 쌍방의 파국 또는 다자적 공멸로 이어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게 필요할 테구요.
저는 개인적으로 김정은이 일반적인 선입견과 달리 대단히 현실적으로 접근할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현재는 국제사회에서 북한이 자신의 입지를 확보하려는 '인정투쟁'의 단계이기 때문에 예측 불가능한 돌출행위를 남발하고 있지만, 핵보유가 기정사실화되고 나면 지금까지 '유훈'이라는 이름으로 유무형의 자원을 집중해 온 '성과'를 보여줘야만 하기 때문이죠.
희망섞인 예측이지만 평창 올림픽 이후 약간의 갈등 및 조정기를 거쳐 단기적으로는 '핵동결'과 '한미연합작전 현상유지'를 맞바꾸는 선에서 컨센서스를 이루는 걸로 결말이어지리라 봅니다. '즉각적인 비핵화-핵폐기"라는 비현실적인 명분을 내세운 보수야당의 공격이 있겠지만, '고구마'인 문재인 대통령은 그에 따른 단기적인 지지율 하락을 기꺼이 감수하리라고 보구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저 역시 뉴비라 미약하나마 풀보팅 & 리스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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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메스님의 예측대로 이뤄지길 간절히 바라네요. 이곳에서 보니 반가워요 ^^

(앗 킹킴님~ 정말 여기서 뵈니까 더 반갑네요.^^) 오래전 이야기처럼 여겨지지만 더불어민주당 대표 시절 끝없이 흔들어대던 호남토호세력들에 대해 답답할 정도로 우직하게 대응하던 모습을 근거로 예측해 본 겁니다. 그때 바닥이었던 지지율에 초조해서 섣불리 통합과 단결 어쩌구 했다면 박지원씨가 안모닝~을 하는 지금 같은 상황은 오지 않았겠죠.ㅋㅋ 문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할 때 일희일비하지 말고 '고구마의 힘'을 믿고 긴 호흡을 가져 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

네 저도 장기적인 시나리오는 핵과 평화협정의 교환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올림픽이 잠시 묶어뒀던 갈등이, 올림픽이후 단기적으로는 김정은의 핵실험위협과 트럼프의 북폭논란같은 힘겨루기와 입씨름이 계속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3보 전진했으니 2보후퇴는 각오하고 다음 전진을 위해 우리정부가 평창이후를 열심히 구상하고 있으리라고 봅니다. 긴순도높은 댓글감사합니다! 보팅과 리스팀 감사드립니다!

오랜만에 전공 관련 이야기가 나와서 괜한 썰을 풀었네요. 오늘밤에 이불킥~할 듯요.^^ 재밌는 토론이었습니다. 이제 팔로우도 했으니 (저희 집엔 정치 이야기는 잘 없을 테지만^^;) 자주 왕래하시자구요~^^

네 저도 잘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