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P가 구원파든 아니든 간증문은 위험하다.

in #kr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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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이 구원파든 아니든 그건 상관없지만 간증문을 보고 '와! 이 간증을 통해 은혜 받았다.', '나도 저기 참석하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는 기독교인이 있을까봐 써 본다.

다시 한 번 JYP가 구원파든 아니든 그건 상관도 없고 내가 알 수도 없다. 하지만 이 간증문은 구원파의 주장과 일맥 상통하는 부분이 있는 게 사실이다.

물론 이 비판과 문제제기도 습자지 같은 지식에서 나오는 거니까 너무 믿으면 안됨. 사실 나도 요새 교회를 못 감.

  1. 2017년 4월 27일 밤 10시
    구원파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넌 언제 구원을 받았나?' 사실 일반적인 기독교인은 이 질문에 대해 정확하게 대답을 못한다. 그런데 구원파는? 년월일시를 정확하게 이야기 한다. 박진영은 '히브리서 10장10절을 읽는 순간'이라고 하지만 구원파에서는 실제 강이나 욕조 물 속에 잠겼다 나오는 '침례'의 순간을 기억하고 그 순간을 구원 받은 시기로 정확하게 기억한다. 내가 침례를 받았다고, 말씀 한 구절에 가슴에 박혔다고 구원받는게 아니다. 구원은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고 나를 위해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다.'라는 걸 믿으면 끝난다. 이거 믿은 시간을 정확하게 기억하라고? 말이 안된다. 그러면 그걸 의심했다가 다시 믿으면 구원의 순간이 바뀌는 건가? 구원파에서는 이렇게 주장한다. 의심이 든다면 그건 진짜 구원받은게 아니라고. 다시 말하지만 인간은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의심이 들지 않는다라고 하면 그게 더 이상한거다. 간증문을 보면 더 이상 의심은 없다고 꾸준하게 이야기 한다. 그래서 이상한거다.

  2. 성경 논리 가운데 시간과 죽음의 노예가 되었다는 부분.
    구원파에서 이걸 어떻게 설명하는지 나는 모른다. 그런데 이 부분을 이야기하면서 '선악과'이야기를 하지 않는다는건 말도 안되는 거다. 자유의지를 준건 맞다. 사랑을 하기 위해서 줬다는건 잘 모르겠다. 난 다르게 알고 있다. 어쨌든 선악과를 언급하지 않는 건 말이 안된다. 선악과는 하나님과의 약속이다. 뱀의 꾐에 넘어가 선악과를 따 먹은 것. 그것은 시간과 죽음의 노예가 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가 끊어진 것을 의미한다. 하나님과 연결돼 있음으로써 모든 게 - 이 단어로 표현이 안되는데 여튼 나와 관련 된 모은 것 - 보장돼 있었는데 약속을 어기면서 하나님과의 연결이 끊겼다. 때문에 보장돼 있던 모든 것들이 사라졌다. 시간, 죽음? 이건 지엽적인거다. 하나님과의 관계에 집중해야지 시간, 죽음 같은 말에 집중하면 안된다는 뜻이다.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을 빼놓은 채 시간과 죽음만 강조하면서 '넌 죽어!', '영생하고 천국가려면 구원받아야돼!'라고 강조하는 건 문제가 있다.

  3. 죽음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을 구원이라고 한다는 부분.
    2번의 설명과 일맥 상통한다. 구원이라는 것은 죽음으로부터 벗어나는게 아니라 끊어진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거다. 관계 회복이 먼저다. 관계를 회복하면 나머지는 알아서 따라오는거지 죽음에서 벗어나기 위해 구원받아야 하는 건 아니다. 관계 회복은 어떻게 하냐고? 그게 1번이다. 믿으면 끝난다. 쉽다. 몇 년을 미친듯이 공부하고 고뇌하고 할 필요가 없는거다. 믿으면 끝난다. 하나님이 아들보내서 힘들게 고생시키고 죽이고 다시 살린 이유가 이거다. 우리가 졸라 쉽게 관계 회복하고 구원받을 수 있도록 해 놓은거다. 하나님의 메시지는 '이거만 믿어. 그러면 넌 구원이야'.라는 거다. 성경 논리를 설명하는 부분은 이거 말고도 의심스러운 부분이 더 있는데 내 지식이 짧아 설명을 못하겠다.

  4. 신학대생 못지 않게 성경을 잘 알고 있었고..라는 부분
    다른 설명이 필요없다. 가장 좋지 않은 '교만'이다.

  5. 예수를 구원자로 받아들였지만 나의 결심과 나의 의지였지..라는 부분
    구원자로 받아들이면 그걸로 끝이다. 스스로 이야기 하고 있다. 그건 자신의 자유의지라고. 받아 들였지만 믿어지지는 않는다는게 뭔 말인지 잘 이해가 안된다. 의심은 생길 수밖에 없다. 인간은 완벽하지 않으니까.

  6. 다시 한 번 2017년 4월27일 밤 10시 히브리서 10장10절
    사실 박진영의 간증문을 읽으면서 느꼈던 건 이미 JYP는 구원받은 사람이란거다. 근데 그걸 계속 의심하고 또 의심하고 했던 것 같다. 그런데 저 순간 JYP는 그걸 구원 받은 순간이라고 말하지만..내가 보기에 하나님이 저 순간 말씀을 통해 그냥 의심을 없애준 것 뿐이다. JYP가 진짜 구원파의 영향을 받은 것이 아니라면 저 순간은 자신에게 매우 감격적인 순간이 되겠지만 그 순간을 자신이 구원받은 순간이라고 말해서는 안된다. 그리고 그게 없다고 넌 구원받지 않았어!라고 이야기해서는 안된다. 기독교인 가운데 그런 경험을 못하는 사람이 태반이다.

  7. 2천년 전에 내가 평생 지을 모든 죄를 위한 제사가 드려졌고 그걸로 인해 내 모든 죄가 처리 되었다는 부분
    매우 위험한 이야기다. 기본적으로 원죄와 자범죄를 하나로 묶어 표현하고 있다. 예수의 죽음으로 우리가 씻게 된 것은 원죄다. 기독교는 기본적으로 성악설이다.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따 먹은 순간 하나님과의 관계가 끊어졌고 관계가 끊어진 상태, 그게 원죄다. 이후의 인간은 원죄를 가지고 태어난다. 예수의 피로 우리가 씻음받은 건 원죄지 자범죄가 아니다. 원죄가 씻음받음으로써 우리는 믿기만 하면 관계 회복을 할 수 있게 된거다. 믿음에 따른 구원 이후에도 우리는 죄를 짓는다. 인간이니까. 이게 자범죄다. 이거까지 이미 다 처리해줬다고? 그러면 개판치고 다녀도 되겠네? 말이 안된다. 그래서 기도의 시작은 회개인거다. 원죄는 예수가 죽음으로써 씻겨졌고 우리가 일상에서 저지르는 자범죄는 회개의 기도로 용서받는 것이지 이미 다 처리되어 있는게 아니다. 게다가 자범죄를 저지르면 사법처리도 받아야 된다. 그리고 또 하나. 처리되었다는 표현은 좋지 않다. 원죄는 사라진 게 아니다. 영원히 낙인으로 남아 있다. 내가 '씻음받았다.'라는 표현을 썼지만 정확하게 말하면 '도말'된 것이다. 없어진게 아니라 내 몸에 남아 있지만 예수의 피가 발라져 드러나지 않게 된거다. 그게 벗겨진다면? 원죄가 겉으로 드러날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성화의 삶을 살아야 하는거다. 원죄가 드러나지 않도록. 성화까지 가면 설명이 너무 길어진다. 원죄가 드러나지 않도록 말씀대로 살아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뜻이다.

  8. 내가 이렇게 구원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하나님의 자녀가 아니라는 것을..
    뭔 소린지 모르겠다. 이 세상에 하나님의 자녀가 아닌 사람은 없다. 관계가 회복되었는지 아닌지의 차이일 뿐이다. 사실 성경 논리를 설명하는 부분만큼이나 위험한 구절이다. 구원을 받지 않으면 하나님의 자녀가 아니란 소리 아닌가?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모든 사람은 하나님의 자녀다.

  9. 본인이 구원을 받은 경험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라는 부분
    다시 구원파와 일맥 상통한다. 1번의 설명에서 구원파가 '침례'와 '구원받은 순간'을 강조하는 것은 바로 이 '경험'을 중요시 하기 때문이다. 구원은 경험으로 받은게 아니다.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을 어떻게 경험할 수 있나? 물론 성경을 읽다가, 아침에 떠오르는 해를 보다가, 찬양 집회에서 경험할 수 있지 않느냐?라고 하지만 그건 구원의 경험이 아니라 임재의 순간, 의심해소의 순간, 깨달음의 순간이다. 구원을 경험할 필요는 없다. 또 다시 말하지만 구원은 믿으면 끝나는거다.

  10. 구원 받은 사람들이 받는 심판이라는 부분
    또 졸라 위험한 부분이다. 구원 → 천국이지 구원받은 사람들 모아놓고 정죄하지 않는다. 그냥 있는 사람도 정죄하지 말라고 하는데 구원받아서 천국문 앞에서 정죄한다고? 무슨 논리인지 모르겠다. 그런데 여기서 이단과 사이비가 갈릴 것 같다. 거의 비슷한 뜻이지만 조금 다르게 쓰인다. 이단은 異端, 즉 끝이 다르단 소리다. 가는 길은 거의 같은데 약간의 차이로 끝이 달라서 결국 끝인 천국 못 간단 소리다. 이단을 믿는다고 해서 사회에 해악이 되지는 않는다. 종교계 분란은 좀 있을 수 있지만. 사이비도 이단과 비슷한 뜻이지만 종교계에서는 한 사람의 생활을 망치는 정도의 종교를 뜻한다. 만약에 구원 받은 사람도 천국문 앞에서 심판 받습니다라고만 한다면 이단으로 끝나겠지만 심판 받으니까 우리 쪽 교회 열심히 나와서 헌금하세요 그래야 칭찬받습니다라고 한다면 사이비가 될 수 있다.

  11. 잘못 살 때마다 아버지 하나님의 징계가 있을 것이다라는 부분
    간증문의 후반으로 갈 수록 위험 투성이다. 기독교가 우리나라에 들어오면서 기복신앙과 더해져 잘못 알려진 부분이다. 믿으면 복 받고 안 믿으면 벌 받는다. 기독교와 구원은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의 문제지 복 받고 벌 받는 건 지엽적인 문제다. 하나님은 징계하지 않는다. 하나님은 용서한다. 그리고 JYP는 이 부분에서 히브리서 12장7절과 8절을 인용하는데 전형적인 맥락없이 문구만 떼와서 갖다 끼워맞추는 해석 방식이다. 이 같은 방식은 간증문 전체에 있는데 성경 지식이 짧아 그것까지 비판할 수는 없고..여튼 그 뒤를 계속 읽어보면 하나님의 징계라는 것은 내가 잘못 살았기 때문이 아니라 나를 더 튼튼한 사람으로 만들고 더 좋은 열매를 맺도록 하기 위한 일종의 고난으로 볼 수 있다. 그러니까 지금 힘들더라도 그걸로 너무 슬퍼하거나 자괴감 갖지 말고 열심히 이겨내라는 뜻이다. 내가 잘못살아서 하나님이 정죄하는게 아니란 뜻이다.

  12. 구원을 우리의 노력으로 얻거나 잘못으로 잃어버릴 수 있다는 부분
    계속 반복. 구원은 노력으로 얻는게 아니다. 불교처럼 고행이나 금욕생활을 할 필요도 없다. 구원을 쉽게 받을 수 있도록 예수가 그 고생을 하고 죽기까지 했는데 우리가 또 노력을 해야하나? 구원은 졸라 쉬운거다. 믿으면 끝난다니까 ㅋㅋ 그 뒤가 힘든거지. 사실 믿음 안에서 산다면 힘들지도 않겠지만 난 그게 힘듦.

  13. 믿음이 작다는 것.
    겨자씨 만한 믿음과 확신 넘치는 뜨거운 믿음 이 두 개 사이에서 고민하며 겨자씨 만한 믿음이 교만해지거나 나태해지지 말라고 주신 것이다라는 건 정말 이상하다. 그러면 확신 넘치는 믿음은 교만하고 나태해져도 되나? 믿음에는 크고 작고가 없다. 의심이 들면 의심을 해소하기 위해 더 공부하면 되고 확고한 믿음이 있다면 그 열매를 다른 사람과 나누면 되는 것이지 믿음에 크고 작고는 없다. 믿음은 그냥 믿음이고 그것 하나로 구원은 끝이다.

내가 스팀잇에 쓴 가장 긴 글일듯 싶다. 게다가 정치색, 종교색을 드러내는걸 좋아하지 않는데 이렇게 쓴 것은 JYP의 간증문을 보고 자기는 교회다니는데 이거 보고 감동받았다라는 모르는 사람의 댓글 때문이다. 아는 사람들도 그럴까봐.

아주 얇은 지식이지만 이 간증문은 위험해 보인다. JYP는 공인으로 청년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매우 크다. 나 같은 초짜가 아니라 전문 목회자들이 나서서 이 간증문의 문제점을 짚어줘야 한다. 처음 언급했던 것처럼 간증문 대박! 이란 이야기가 나오면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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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교차가 큰 날씨에요 감기조심하세요^^
오늘은 바람이 많이 부네요^^

늘 고맙습니다.

덕분에 박진영씨 간증문까지 다 보게 되었네요. 제가 보기엔 자신의 신앙고백이 잘못되었다고 보이지는 않습니다.

JYP의 신앙 고백이 옳다 그르다를 제가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어떤 신앙 고백을 하든 그건 개인의 자유니까요. 그런데 일반적인 기독교 교리와 비교해봤을 때 위험 소지가 있다는 뜻입니다. 일반인들에게는 이단이던 아니던 상관이 없겠지만 기독교인에게 이단이라는 것은 천국을 가느냐 못가느냐의 매우 중요한 요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