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스타

어제 새벽3시경 딥마인드팀이 스타크래프트2 인공지능 알파스타를 공개했다.

알람을 맞추고 일어나서 어떤걸 보여주나 보기로 했다.
나름 혼자 예상해본 내용은 현재 어느정도 개발이 진행되었고, 플레이 하는 모습을 보여줄것이라고 생각했다.

뭐 내용은 비슷하게 발표되었다.
apm 제한을 두었다는 것, 어떤식으로 학습했는지에 대한 내용, 구동방식, 사람과 대결한 리플레이등등을 보여주었다.

알파스타의 대전상대는 그래도 현역 게이머들이였다.
총 10개의 리플레이가 공개되었고, 스트리밍에선 4개?정도 공개를 했다.

데모버전이라고 밝혔고, 알파고와 마찬가지로 실시간으로 얼마나 유리한지 체크를 한다.

일주일정도 학습을 한뒤(인간의 시간으론 200년의 경기수)

TLO선수는 저그 유저지만 알파스타가 프프전만 준비되어있어서 부종(프로토스)으로 경기를 진행했다고 한다.

해당 리플레이에서 느낀점은 상당히 사람같이 플레이를 했다.
사람이 할 수 없을 수준의 컨트롤을 보여준것도 아니였고, 심시티가 엉망이여서 가스캐는것이 돌아캐며 가스통에 일꾼을 4마리를 넣는 모습이 계속 나왔었다.

허나.. 의외의 면에서 강점을 드러냈다.

바로 인구수이다.

경기내내 인구수가 20정도씩 앞서나갔다.
일꾼을 과하게 뽑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자원에서 절대 밀리지 않았다.
위 스샷을 보면 일꾼이 넥서스에 9마리나 더 붙어있고, 인구수는 30이나 차이난다. 해당경기는 TLO선수가 반박자도 아닌 한박자씩 멀티가 빨랐지만 자원채취와 인구수에선 따라잡지를 못했다.

알파스타는 특이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병력조합이 사람에 비해 별로라고 보여졌고, 옵저버를 5마리씩 뭉태기로 끌고다니는 모습도 나왔었다. (비효율)
허나 전투에선 조합이 밀리는 병력으로 직접적인 전투는 피하고 야금야금 이득을 챙기며 게임을 풀어나갔다.
TLO선수가 실수를 하면서 병력을 조금씩 잃어갔고, 그 기회를 놓치지않고 4멀티 활성화되는 시점에 경기를 끝내버린다.

그렇게 TLO선수와의 리플레이를 볼 수 있었다.
완벽하진 않았지만.. 프로게이머의 부종을 5:0으로 격파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일주일뒤 MANA 선수와의 경기를 했다.
이땐 인간의 시간으론 400년의 경기를 한셈이다.

MANA선수는 프로토스 유저다.
나름 이름있는 선수며 지금 잘나가는 선수라고 볼 수 있다.
부종도 아닌 주종으로 플레이를 했다.

결과부터 말하자면 5:0 알파스타 승
일주일간 더 진행한 결과 초반 견제를 막기위한 심시티를 보여주었고, 가스를 돌아캐는 모습도 개선되어보였다.

특이한 모습은 전진게이트로, 3:3 추적자싸움에서 사람을 눌러버리며 게임을 끝내버리는 모습도 나왔다.
안정적으로 플레이만 하기보다 공격적인 플레이를 보여주었다.

견제도 늘었고, 상당히 잘두었다.
뭐 그래도 못 이길 정도라는 생각까진 안들었다.
병력조합이라던지... 스타는 바둑과 달리 후반으로 갈 수록 게임을 뒤집을 요소가 더 많은 게임이기 때문

마지막으로 라이브로 한경기를 플레이를 하겠다고 밝혔고...

무안하게도.. MANA선수가 이겨버렸다.

견제를 하니 진출하던 병력이 돌아오는걸 보고 견제병력을 빼고, 다시 견제를 들어가니 또 병력이 회군하고... 이게 계속 반복되었다.

물위에 떠있으니 모든 병력이 셔틀을 잡으려고 둘러싸는 이해안되는 모습이 나왔으며, 그 기회를 놓치지않고, MANA선수가 게임을 끝내버렸다.

즉 버그가 발생했다.

소수의 병력배치로 견제를 방지할 수도 있었고, 차이나는 물량으로 견제를 받으면서 그냥 게임을 끝내버릴 수도 있었지만 알파스타는 그러하질 못했다. 셔틀하나에 전 병력이 끌려다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알파스타가 보여준 모습은 고쳐야할 부분은 명확했고,
선수들 입장에선 그간 해왔던 플레이에 의문을 가졌을 수도 있다.

알파스타가 스타2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올지, 이세돌vs알파고의 경기처럼 또 다시 우리를 놀래킬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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