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peconomist] 내가 경제학을 좋아하는 이유

in #kr6 years ago

갑자기 뜬금없는 얘기를 하나 하자면..
대학교 진학 당시 경제학과 경영학을 두고 고민한 적이 있다.

장고 끝에 경제학을 선택했고 두 가지 이유가 있었다.
정말 유치하고 단순하다.

첫번째, 영국에서는 경제학 입결이 경영학 입결보다 더 높다.
그래서 경제학이 더 멋있어 보였다. 부끄럽지만 진짜 이 이유가 컸다.

두번째, 에이레벨(영국의 대학입학시험) 당시 경제학에서 배운 내용들을 신문과 뉴스에서 매일 접할 수 있었다. 자연스럽게 학문과 현실 세계 사이의 괴리감을 줄일 수 있었고, 세계 흐름을 이해하고 있다는 지적 자만심과 만족감이 컸다.

나는 경제학을 좋아한다.
대학을 졸업하고 일을 하고 있는 지금도 경제학 안에 살고 있다.
얘 더위 먹었나 갑자기 무슨 소리지 생각할 수도 있지만 경제학은 나에게 또 다른 부모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어떤 마음가짐으로 살아가야 할지에 대한 문답을 끊임없이 하게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감사한 건 경제학을 통해 자유지선주의(libertarianism)을 알게 된 것
(친구 서정욱에게 너무 고맙다. 지금까지 여자소개해준 것보다 더 고맙다..)
그리고 오스트리아 학파를 알게 된 것
그래서 블록체인에 남들 보다 조금 더 눈을 빨리 뜨게 된 것
마지막으로 이 시장에서 알게 된 너무 좋은 인연들 동료들..
늘 말뿐이라 미안하고 부족하지만 감사한 마음을 항상 가지고 있다.

자유지선주의는 거짓, 허풍, 위선으로 가득 찬 삶이 아닌
정말 나답게 사는 법을 가르쳐준 이념이다.

앞으로 스팀잇을 통해 내가 받았던 행복을 더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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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자유지선주의에 미쳐 하루종일 관련 책만 본 시절의 노트
이번 주말은 이 노트를 처음부터 끝까지 다시 읽어보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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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행복을 공유하는 것 기대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