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8. 2nd PIFF : 게스트들에 대한 기억과 예의!
부산호텔 게스트 라운지에서,
거의 상주하며..
정말 많은 게스트들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었는데..
한국 초청 담당이었던 나는,
너무나도 당연하게..
한국 영화의 르네상스를 이끈!!
주역들을 거의 만날 수 있었고..
그런 이유로,
영화제 기간 중에는..
일을 하는 자체가
기쁨이고, 행복이었던 것 같다^^
(단 하나, 폐막식 게스트를
세팅하고 준비하는 일 빼고;;;ㅋ)
그런데,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그 때만 해도,
영화제가 너무 초창기라 그랬는지..
외국과 한국의 게스트들 간에
상당한 문화적 차이(?!)가 존재했는데..
외국에서 온 게스트들의 대부분은
초청 담당자를 만나러 오면서
고맙다는 인사가 담긴
카드나 엽서를 비롯해서..
아주 작은 기념품이라도
선물을 가지고 찾아왔지만..
한국의 게스트들은 거의 빈손.
각종 불평, 불만, 항의의 민원 때문에
욕이라도 먹지 않으면 다행이었다 ㅠㅠ
딱히 무언가를 바래서
했던 일은 절대 아니었지만
다른 초청 팀 스탭들의
책상 위에 쌓여가는 선물을 보며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끼기에는 충분했던 것이다. 흑-
물론, 가끔은..
비타민 보충하라고 과일을 사다주고,
간식이나 먹거리를 직접 배달해주고,
불러내서 따로 밥을 사주고,
그랬던 게스트들도 있었는데..
정말 얼마나 고마웠는지..
아직도 내 기억에 선명하게 남아있다.
(돌려서 말하면,
나름의 살생부가 쓰여졌단 얘기다. ㅋㅋ)
그래서였던 것 같다.
나는 지금도 영화제에 참석하거나,
초청해준 담당자를 만나게 되면..
아주 작은 선물이라도
꼭 준비하려고 매번 노력한다.
결국 모든 일은 사람이 하는 것.
고생하는 스탭들을 위한
작은 배려의 마음을, 감사의 마음을..
많은 사람들도 기억하고
함께 나눌 수 있었으면 정말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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