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2. 2nd PIFF : 게스트 라운지의 죽돌이!
최윤석 배우님은,
부산호텔 게스트 라운지로..
거의 매일 출근을 하셔서
온종일 시간을 보내셨다;;;
어느 날 걸려온 전화 한 통으로,
뒤늦게 초청이 결정되는 바람에..
한국 게스트로는 유일하게(!!)
남포동 쪽의 숙소를 드릴 수밖에
없었던 이유도 있었고..
(해운대 쪽은 이미 예약이 만땅!!
차고도 넘쳐서, 더 이상 룸을 빼기가
도저히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ㅠㅠ)
또, 3박 4일의 공식 초청 일정 중에
“이어도”가 상영되는 셋째 날까지..
아무런 연고가 없는 부산에서..
딱히 연락할 사람도, 만날 사람도,
전혀 없었던 그 분의 상황 상..
그저 호텔 방에서 혼자 외롭게
하릴 없는 시간을 보내느니,
게스트 라운지에 나와서
시간을 보내는 편이
훨씬 낫다고 생각을 하셨던 것 같다.
첫 날은, 숙소인
호텔에 체크인을 하고 난 후..
바로 다시 돌아오셔서,
게스트 라운지가 문을 닫을 때까지.
둘째 날은, 게스트 라운지가
문을 열 때부터 닫을 때까지..
거의 계속 한 자리에 앉아,
커피나 음료를 드시면서..
(잠깐씩 나갔다 오시기도 했는데,
아마 그 때 식사를 하셨던 것 같다;;)
신문이나 잡지를 보시기도 하고,
낱말 퍼즐을 맞추시기도 하고..
가끔은 유일하게 아는(!!) 사람인
나에게 말을 걸기도 했다.
여기, 이 단어가 뭐지?
풀고 있던 낱말 퍼즐 속,
모르는 단어를 물어보시기도 하고..
저기, 저 사람은 누군가?
난 잘 모르겠는데..
요새 잘 나가는 사람인가보지?
이런 식으로..
인터뷰를 하거나,
주목 받는 사람들에 대해
물어보시기도 하셨는데..
나 역시,
혼자 앉아 계신 그 분이
엄청나게 신경이 쓰여서..
오며 가며, 일을 하는 짬짬이..
커피 더 드릴까요?
선물 받은 빵이 있는데..
드실래요? 좀 드릴까요?
이렇게 먼저 다가가서 말을 걸고,
대화를 나누기도 했던 기억이 있다.
그러다가 나중에는..
나 이래 뵈도 싱글이야~
혹시 애인 있어?
없으면, 나랑 연애나 할까?
다소 진한 농담(?!)을 던지실 정도로
짧은 시간에 가까워지게(?!) 되었는데..
(다음으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