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어와 피라냐, 그리고 블랙스완

in #kr7 years ago

샐러리맨의 지갑이 유리지갑이라면 트레이더의 지갑은 아마 열린 지갑 정도 될거 같네요. 샐러리맨은 원청징수 당하는 것 말고는 직장에서 대형사고만 치지 않는다면 도로 회수당하는 일은 거의 없겠죠? 물론 그 돈줄이 언제 끊길지 모르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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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지갑에서 빠져나간 돈은 그저 손실일 뿐이고, 굴러 들어온 돈은 잠시 맡아둔거라 생각하는게 손익을 바라보는 건전한 관점일듯 합니다. 스트레스도 덜할 것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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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딩으로 유명세를 타시는 분들에게 줄곧 물고기 이름이 붙곤 하는데,
트레이더가 맞딱드리는 손실에도 붙여지기도 하는가 봅니다.

상어 :
1회 혹은 당일 거래의 손실이 큰 것을 일컬어 이렇게 부르기도 한답니다.
미련을 갖다보면 그 자리에서 뼈도 못추리는 수가 있습니다.
상처가 작을 때 탈출해야 과다출혈로 빈사상태가 되지 않고 뭍으로 헤엄이라도 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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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드는 일간 손실한도 2% 라고 합니다.

피라냐 :
작은 손실이 누적되어 큰 손실로 이어지는 것에 이렇게 물고기 이름을 붙였군요.
잘못하면 뼈만 앙상하게 남는거죠. 뼈는 추리겠지만 계좌는 물론 심리적으로도 멘붕에 이를 수 있습니다.
심리가 망가지면 기계적 매매를 하든 알고리듬이든 시스템이든 결국엔 안좋은 영향을 미치게 마련입니다.
종국엔 사람이 하는 것이니 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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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드는 월간 손실한도 6% 라고 합니다.

블랙스완 :
갑자기 새가 등장하는 군요. 그렇습니다. 물고기만 경계하고 있었는데 전혀 생각도 짐작도 못했던 상황이 발생하여 완전 초토화 시키는 겁니다. 대량학살의 상황에서 어부지리를 얻을 수도 있겠으나 누가 얼마만큼 희생될지는 미리 알 수 없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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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개연성만 가지고 위험 상황 모두에 극단적으로 대비할 수는 없겠지만,
분명한 것은 일반적인 기대보다 더 자주 발생한다는 점입니다.

아마 사후에는 관리가능할 것 같지 않습니다. 사전에 설계하는 것이 장수하는 방법일것 같습니다. 맞딱뜨리기 전에 전재산으로 트레이딩을 하지 않는다거나, 이익의 일부만 재투자하는 등의 방법도 있겠죠.
자신의 프레임(시장 혹은 트레이딩을 바라보는 관점)에 잠재적인 위험은 없는지 고민하고 수정하는 것도 필요해 보입니다.

선수가 가이드나 교본에 전전긍긍할 수는 없는 노릇이지만, 큰 가닥은 지키고 볼 일입니다...
스티미언님들 중에 신참 선수로 활동하시는 분들 참고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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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요~ ㅠㅜ

개인투자자들이 주로 털린다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뭐랄까? high risk, high return 의 심리때문일까요? ㅠㅜ

주식, 선물/옵션 등 다양하게 손대고 있는 지금에도, 크고 빠른 수익에 대한 미련을 못 버리고 있네요. ㅠㅜ

좋은 글 감사합니다. ^^

크고 빠른건 옵션인데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