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2022.05.25 동국대 불교대학·불문연·전자불전연구소, 노르웨이 문헌학연구소와 업무협약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원장 정덕 스님. 이하 불문연)HK+사업단과 전자불전문화콘텐츠연구소(소장 주경 스님. 이하 전자불전연구소) 및 불교대학(학장 황순일)은 노르웨이 오슬로에 있는 노르웨이 문헌학연구소(Norwegian Institute of Philology)와 5월 24일 동국대 불교대학장실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학술연구 및 상호 자료공유 등에 관한 협력을 약속했다. 업무협약에는 황순일 불교대학장, 전자불전연구소장 주경 스님, 불문연원장 정덕 스님, 옌스 브로빅(Jens Braarvig) 노르웨이 문헌학연구소장이 자리를 함께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전자불전연구소가 지난 2010년 일본의 대정신수대장경 플랫폼 SAT, 미국의 찰스 뮐러가 운영하는 디지털 불교사전 DDB(Digital Dictionary of Buddhism)와 함께 노르웨이 문헌학연구소의 전신인 IPHP와 체결했던 협약의 갱신이기도 하다.
불문연의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 협정을 체결한 옌스 브로빅(Jens Braarvig) 노르웨이 문헌학연구소장은 5월 24일 동국대에서 진행한 특강에 이어 5월 26일 ‘동아시아와 그 너머의 불교와 정치’를 주제로 동국대 다향관 세미나실에서 열리는 국제학술대회에서 ‘화엄경이 아시아 전역에 미친 영향’을 주제로 발표한다. 옌스 브로빅 교수는 노르웨이 오슬로대학에서 필사본 불경에 관한 가장 전문가로 불경이 다수 포함돼 있는 스코엔 콜렉션(The Schoyen Collection) 연구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학자이다. 2010년 11월, 전자불전연구소에서 기획한 ‘디지털 불경과 국제협력(Digital Buddhist Texts and International Collaboration) 학술대회’에서 불교학연구에 있어 사본이 갖는 중요성을 역설한 바 있다. 12년 만에 한국을 다시 방문한 브로빅 교수가 전자불전연구소와의 협약을 갱신하는 동시에 불문연 및 불교대학과도 협약을 체결함으로써 학술교류의 폭이 더욱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협정을 통해 불문연과 전자불전연구소 및 불교대학은 향후 노르웨이 문헌학연구소와 함께 △불교아카이브와 연구자료 협력 △연구연계, 특강 및 학술대회 초청 △연구자료, 출판 등의 연계 △상호 교환교수, 객원연구원 방문 등을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또 △다언어 다문자 불교문헌 디지털 입력 △불교자료 데이터 베이스 및 인터넷 프로그램 공유 및 협업 △연구자료 상호교환 및 기술교환, 자료발행 등에도 협력 및 교류하게 된다.
북유럽 불교계와의 교류가 미약했던 한국의 불교학계는 이번 노르웨이 문헌학연구소와의 협력을 계기로 다른 유럽국가의 불교학계와도 교류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전자불전연구소 측은 “이번 업무협약은 실무를 맡은 HK+사업단 문광 스님, 김자현 교수, 김지연 교수 등의 노력과 오슬로 대학에서 브로빅 교수의 지도로 학위를 받은 한국학자 1세대 한재희 박사, 이혜빈 씨 등 여러 소장 학자들의 노력으로 성사될 수 있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