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2022.0512 만공스님 방치한 선학원 설립 역사 바로잡아야
일제강점기 왜색불교 청산과 한국불교 정체성 수호를 위해 설립된 선학원의 과거와 현재를 조망하는 세미나가 열렸습니다.
세미나에서는 지금의 재단법인 선학원 집행부가 만해스님을 선양하기 위해 만공스님의 역할을 외면하는 등 역사를 자의적으로 해석했다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만해스님은 선학원 창건과 운영의 주체라기보다 동참 인물로 볼 수 있다”
김광식 동국대 특임교수는 ‘선학원의 어제와 오늘’을 주제로 한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 이유로 김 교수는 일제시대 선학원 창건 당시 만해스님은 3.1운동으로 인해 수감된 상태였기 때문에 선학원 건립 상량문에 포함될 수 없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선학원 직전 이사장 법진스님 당시 집행부가 만해스님을 선양하기 위한 목적으로 당시 만공스님을 비롯한 선학원의 실질적 설립 조사들의 행적을 외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광식 특임교수/ 동국대]
“법진 스님으로 대표되는 선학원 집행부에서 선학원과 조계종과의 상관성을 이야기 하면서 만해스님을 지나치게 선양하고 만공스님을 옆으로 내모는 방치하는 해석에 대해서 강력히 비판하는 글을 발표했습니다”
이에 동국대 전자불전문화콘텐츠연구소장 주경스님도 기조발표를 통해 이같은 김 교수의 문제의식에 공감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세미나에는 조계종 총무부장 삼혜스님과 기획실장 법원스님, 수덕사 주지 정묵스님 등이 자리를 함께 해 '선학원의 어제와 오늘'을 고찰했습니다.
참석자들은 과거 조계종단과 하나였던 선학원이 2013년 법인법 제정 후 종단과 멀어지면서 근현대 불교 역사 해석을 자의적으로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삼혜스님/ 선학원정상화추진위원장-조계종 총무부장]
“2013년 법인법 제정을 둘러싸고 갈등이 표출되어 오늘에 이르렀고 특히 새로운 선학원은 100년사를 정리하면서 역사를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있으며...”
[정묵스님/ 덕숭총림 수덕사 주지]
“특히 덕숭문중 비구니 스님들은 만공선사의 뜻을 받들어 다수 선학원에 등록한 것이 대표적 사례입니다. 하지만 오늘날 선학원의 행동은..."
세미나에서는 불교신문 이성수 기자가 ‘일제강점기 한국불교 자주화 및 정체성 구현활동’을 발제했으며, 김응철, 서재영, 조기룡 교수가 토론에 참여했습니다.
[스탠딩] 통합종단 출범 60주년을 맞은 올해 선학원의 어제와 오늘에 대한 고찰이 한국불교의 미래를 밝히는 방향설정으로 이어질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BBS NEWS 2022. 0512 (http://news.bbsi.co.kr/news/articleView.html?idxno=30677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