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마음이 들리는 공중전화

in #kr4 months ago

약속 시간이 남아 방문한 서점에서 우연히 만난 소중한 이야기.

이 소설의 작가는 자살시도 생존자로 살기 위해 글을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떠나는 이와 남겨진 이의 마음이 과장되지 않고, 담담하지만 서글프다.

나는 남겨진 사람이기도, 또 떠나는 사람이기도 했다.

안그런 사람들도 있겠지만 나의 10대는 정서적으로 불안정했다.

그 때는 아무런 이유 없이, (아니 이유를 떠올리고 싶지 않은 것일지도...)

그냥 살아서 뭐하나... 내가 죽어 없어지는게 내 주변에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나를 지배했다.

가족 모두 잠든 새벽에 홀로 깨어 어떻게 죽으면 좋을까를 수없이 고민 했었다.

지금 돌이켜보면 별거 아닌 일이였는데, 작은 실수만 해도 창피함에 세상에서 사라지고 싶었다.

그래, 죽겠다는 마음 보다는 사라지고 싶었다가 더 맞을지도 모르겠다.

다행이 스스로에게 상처낼 실행력이 없어 지금을 살아가고 있지만....

너무 지칠 때면 다 내려 놓고 싶어지는 불안정했던 10대의 내가 있기에

남겨진 이의 마음을 기억하며, 작은 것에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루 하루를 보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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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겨진 이의 마음을 기억하며, 작은 것에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루 하루를 보내야겠다.

응원합니다. 다 잘 될겁니다. 화이팅~~!!

이제는 10대때와 다르게
주변에 아껴주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더더 많이 생겼으니,

이젠 살아갈 이유가 백만개 천만개 억만개!! 'ㅡ')/ ㅎㅎㅎ

그래도 지금이 있으니 잘 넘어 가셨네요.

정말 매일 작은 것에 항상 감사하면서 살아야 합니다.
살아 있음에 감사한 거죠.

나의 10대는 정서적으로 불안정했다.
작은 실수만 해도 창피함에 세상에서 사라지고 싶었다.

10대 들이 정서적으로 안정된 삶을 살 수 있는 사회
작은 실수로 인한 창피함이 큰 무게로 느껴지지 않는 사회,
오히려 실수로 부터 배워 더 큰 성장을 할 수 있는 사회
10대들이 당당하게 자라날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기원해 봅니다! ^^

10대때 고생많이한사람은 그시기잘버티면 다들 잘되더라구요..저처럼 막보내면 성인이후가 힘듬 ㅡ.ㅡ

몸은 크지만 마음은 정신은 여전히 어린게 10대 시절이죠 !!
정신적으로 정서적으로 주변에서 잘 이끌어 주면 좋을텐데
여유가 너무 없어요 10대들도 어른들도 ㅠ.ㅠ.

왜 죽으면 안되는 거야? 라는 질문에 자신있게 대답해줄 수 있는 내가 되길

😊"Wow, what a powerful and relatable post! 💕 It takes courage to share such intimate thoughts and experiences. I'm so glad you've come out on top and are now living a life filled with gratitude and positivity. 🙏 Your story is a reminder that we all go through tough times, but it's how we choose to respond that matters. 💪

As someone who can relate to feeling anxious and overwhelmed, I totally understand the struggle of wanting to escape. But you're right - those thoughts don't define us, and we have the power to choose happiness.

Thank you for sharing your story and inspiring others to do the same! 🤗 It's posts like this that remind me why I love this community so muc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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