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 Colosseum - 콜로세움 그 역사를 느끼다

in #kr7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여러분 @injoy 입니다.
아니 돌아온 인조이라고 해야할까요!

말도많고 탈도많은 이탈리아 여행을 몸 건강히 잘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포스팅하면서 다니려고 노트북도 들고가고 유심도 10G 짜리로 준비했지만 여행을 마치고 돌아와서 포스팅을 하는 것은 생각만큼 쉬운일이 아니었어요.

이번 기회에 @rbaggo 님과 @brianyang0912 을 새삼 놀라운 눈으로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그분들은 여행하면서 느꼈던 점들을 당일에 바로 기록하는 놀라움을 보여주셨기 때문이죠.

오늘 소개해드릴 장소는 '콜로세움' 이에요.

이탈리아 로마로 여행지를 선정했던 가장 큰 이유중의 하나가 '콜로세움' 이랑 '트레비 분수'를 보고싶다는 막연한 느낌때문이었어요. 아무것도 준비해 가지 못했지만 현지에서 이것저것 많이 준비해서 남들과 비슷한 여행을 하고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로마의 관광지는 하나하나가 살아있는 역사와 같아요. 콜로세움도 그 중 하나지요.

그럼 콜로세움에 대한 감상과 소개를 시작해볼게요


1. 왕권강화와 시민들의 복지를 위한 콜로세움

로마제국 하면 아마 여러 황제들이 떠오르실 겁니다. 그중 가장 잘 알려진 황제가 바로 '네로' 황제죠.

네로는 사치와 향락을 일삼던 황제였습니다. 그리고 그것에 대해서 반감을 가진 많은 사람들이 있었죠.

아무리 황제라지만 갖은 기행과 향락만을 일삼는다면 충신들의 마음에도 조금씩은 배신의 싹이 트기 마련입니다. 이런 네로 황제가 죽고나자 기다렸다는 듯이 내전이 일어나게 됩니다.

총 4명의 사람들이 왕좌를 차지하기 위해 싸웠는데 거기서 승리한 사람이 바로 저 위의 사진에 있는 사람

베스파시아누스 황제입니다. 그의 즉위는 바로 A.D 69 였습니다.

네로가 하늘나라로 간 시기는 바로 A.D 68년. 즉, 1년만에 왕좌의 다툼에서 승리한 것이죠.

새롭게 즉위한 그는 생각했을 겁니다. '내가 네로와 다르게 무언가 차별점을 두어야 하지 않을까?' 그래서 생각해낸 것 중 하나가 이 콜로세움입니다.

네로 황제는 콜로세움이 위치한 자리에 자신만을 위한 황금궁전을 지을 것을 명했습니다. 그 시기는 A.D 64 년이었죠. 베스파시아누스는 권력의 끝에 있던 그 자리에 시민들을 위한 공간을 짓기로 했습니다. 그게 바로 원형극장 콜로세움이었던 것이죠.

영화에서 보아왔던 콜로세움은 잔혹하고 지독한 장소였지만 역사적으로 판단했을 때에는 '시민을 위한 복지의 개념으로 보는 게 더 맞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당시는 전쟁이 굉장히 빈번하게 일어나는 시기였기 때문에 현재의 평온한 세상과는 조금 관점을 달리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창과 칼 그리고 피가 난무하는 세상에서 콜로세움에서 일어나는 검투사끼리 혹은 맹수와의 전투가 지금만큼 잔혹하게 다가오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지요.

어떻게 보면 지금 이종격투기를 보며 열광하는 우리들의 모습 정도로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요.

당시 검투사로 활약했던 사람들은 주로 죄수들 혹은 전쟁포로들이었다고 합니다. 그들의 전투를 관람한 관람객들은 엄지를 치켜들거나 아래로 내리는 것을 통해 혹은 박수나 함성으로 승리한 검투사의 생존을 결정했다고 하네요.

물론 황제가 관람하는 경우에는 황제에게 결정권이 있었다고 합니다.

황제의 악취미라고 생각할 수 있는 콜로세움이 저에게는 당시 시민들을 위한 '복지'와 동시에 자신의 지지기반을 탄탄하게 하기위한 베스파시아누스의 전략이었다고 느꼈습니다.


2. 콜로세움의 숨겨진 비밀

실제로 본 콜로세움의 크기는 정말 거대했습니다. 로마의 중심지 테르미니역에서 소매치기에 대한 공포에 떨다 들어온 저는 사실 이탈리아에 왔다는 것이 실감나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콜로세움을 보고나자마자 '정말 내가 로마에 도착해서 여행을 하고 있구나!' 라는 감정의 환기가 일어났습니다.

사람의 눈으로 보았을 때 이렇게 거대한 콜로세움의 크기는 190m x 155m 라고 합니다.

지금도 이렇게 거대하지만 이전에 더 거대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콜로세움은 시간이 지나가면서 자연현상으로도 많은 손상을 입었지만, 크기가 작아지게 된 이유는 다른 건축물들을 지으면서 콜로세움에 있는 돌들을 조금씩 가져다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그 대표적인 것 중 하나가 바로 '베르니니'가 만든 바티칸의 광장 입니다.

저 멀리 보이는 거대한 돌기둥들이 바로 콜로세움에서 가져다 사용한 돌들이죠. 멀리서 보아 실감이 나지 않으시겠지만 보이는 사람들이 개미만한 것과 실제 제가 체감한 크기로 보았을 때 사람 키높이의 15배는 더 넘어 보였습니다.

저기 뿐만 아니라 다양한 장소에서 콜로세움의 돌을 가져다 사용했습니다.

바티칸을 대표하는 '성 베드로 대성당' 또한 거기에 해당됩니다. 가보진 못했지만 콜로세움과 가까이 있는 대성당 중 하나인 '산 반조니 인 라테라노 대성당'도 콜로세움의 돌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이처럼 콜로세움은 어떻게 보면 로마의 역사와 함께 살아 숨쉬었고, 지금도 함께 숨쉬고 있다고 생각해 볼 수 있겠습니다.


3. 콜로세움 내부 전경

저는 바티칸 투어만을 신청하고 콜로세움 및 트레비 분수, 판테온 신전을 도는 시내투어는 신청하지 않아서 안쪽에 대한 설명을 제대로 들을 순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왕 보는거 알고보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여기저기 조금 찾아보긴 했었지요.

콜로세움 내부는 딱 3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경기장, 관람석, 맹수들을 가두어 놓는 곳

위로 올라가면 갈수록 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귀족보다는 평민이나 노예들이 사용했던 관람석이 되겠죠.

아래에 보이는 이끼가 끼어있는 꼬불꼬불한 미로처럼 생긴 부분이 맹수들을 가두어 놓는 곳이었다고 합니다.

영화 '점퍼'를 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주인공이 점프해서 나타났던 장소가 저기 근처였던 것으로 기억해요. 일반인들은 저기에 내려가 볼 수 없답니다. 그래서 너무 아쉬웠어요.

어떻게 보면 지금의 야구장과도 비슷하게 이렇게 곳곳에 통로가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사람들의 출입이 가능하게끔 여러곳을 통로로 만들어 놓은 것으로 생각되는데, 현재는 이곳저곳 콜로세움에 관련된 내용들을 전시해 놓거나 원래 장식되어있던 조각상 들을 놓아두는 용도로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아참 그리고 여러분들에게 한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내용이 있습니다.

만약 자기가 유럽여행을 하고싶은데 많이 걸으면서 여행을 하고싶다는 생각이 드시면 이탈리아 여행을 하세요.
여자친구(와이프)가 유럽여행 가자고 엄청 조르는데 옆을 보니 여자친구가 살이 조금 찐 것 같으세요? 그러면 이탈리아 여행을 가세요. 요즘 다리가 후들거려서 하체운동을 조금 하고싶은데 유럽여행도 가고싶다면? 이탈리아 여행을 가세요.

콜로세움만 이렇게 많은 계단들을 가지고 있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여행이 거듭될수록 걸어야 하는 부분들이 굉장히 많았고, 결과적으로 제 하체는 떡상해버렸습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많이 떡락한 것이 조금 채워지는 정도밖에 되지 않았지만 기초체력이 다시 올라온 기분이라 좋았어요. 오늘 헬스를 하는 데도 조금 수월한 느낌이 들더라구요!


재밌게 읽으셨나요?
로마라는 도시는 참 역사와 전통이 함께하는 도시라고 느껴졌어요. 뿐만 아니라 아름답기 까지 하지요. 현재 큰 나라로 일컫어지고 있는 미국과 중국이 보여주지 못하는 대국의 여유와 아름다움 그리고 멋이 느껴졌습니다.

바로 옛날의 로마 제국에서 말이죠

A.D 70 즈음에 지어진 이 건물이 지금까지도 무너지지 않고 있다는 점 정말 놀랍지 않나요?
2000년 가까이의 세월을 지나오면서 그 모습을 그대로 보존할 수 있다는 기술력과 지금도 구현하기 쉽지 않을 석조건축물의 거대함이 바로 로마를 그리고 이탈리아를 관광대국으로 만들 수 있는 원동력이 아닌가 싶습니다.

내일부터는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고 수많은 미술품과 조각상의 진품들을 보관하고 있는 '바티칸'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바티칸에 존재하는 하나하나의 예술품들은 결코 허투루 보게 되지 않더군요.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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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나야나! 제가 가야하겠네요 이탈리아!
인조이님 믿고 가면 살 빠져 돌아오는건가요+_+ ㅋㅋㅋ
인조이님 여행 잘 다녀오셨군요 > < 여행기 기대할게요!

ㅋㅋㅋ 이탈리아의 황홀한 풍경들을 보며 따라걷다보면 어느새 2kg 가까이 감량되어 있을 겁니다 ㅋㅋㅋ 혹시 가시게되면 무서운 소매치기 피하는 법들을 알려드릴게요 ㅋㅋㅋ

취저 포스팅에 팔로우 및 업보팅 하구 가요~~^^
저도 로마 여행갔을 때가 생각나네요!!
아쉽게도 콜로세움 내부 관광은 못했는데... 역사 이야기가 가미된 포스팅 멋져요!!ㅎㅎ
저도 유럽 여행기를 포스팅하고 있어요~!! 여유 되시면 제 블로그에도 놀러오세요~ :)

역사이야기 참 재밌죠!! 바티칸 투어는 잘 다녀오셨나요 ㅎㅎㅎㅎ
저는 그게 가장 좋았던것 같아요. 역시 유구한 역사의 로마입니다.
저도 놀러가도록 할게요!!

콜로세움이 원래는 황제를 위해 건립되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군요.

그러다가 대중들에게 공개된거를 이 포스트를 통해서
알게 되었네요...

콜로세움을 둘러보게 되니
보존을 참 잘했구나
싶은 생각이 절로...

그리고
ㅋㅋㅋㅋ
떡상된 하체를 이끌면서 다니신거 수고하셨습니다.

잘 보고 가요

갑지가 예전에 했던 로마 시대 건설 게임 "시저3"의 콜로세움이 생각나네요 ..
그 게임도 "축제"라는 시스템으로 시민들의 불만도를 억제 해야했는데, 중형 축제를 열면 콜로세움에서 환호하는 시민들의 영샹이 나왔었던것으로 기억합니다 : ) 싲레로도 그런 용도로 건설되었군요 ?

맞습니다. 실제로도 그런 용도로 사용되었어요. 글래디에이터 영화를 보시면 조금 더 자세히 느끼실 수 있지만...거기선 사실 검투사들이 조금은 안되보이게끔 나오거든요. 주인공 시점이다 보니 슬프게도 느껴졌었는데 조금 조사하다 보니 다른 측면이 보여 적어보았습니다. ㅎㅎㅎㅎ

다이어트에 좋은 이탈리아 여행ㅋㅋ 그중 최고는 바티칸 투어가 아닐까 싶습니다.

김작가님 완전 1주일 만에 뵙는거 같아요 ㅋㅋㅋㅋ 저 바티칸 투어 전일로 했어요....만나는 동행분들마다 체력 자신있으신거 아니냐고 ㅋㅋㅋㅋㅋㅋ 피렌체 쿠폴라랑 지오토의 종탑도 완주 했습니다 ㅋㅋㅋ 제 하체가 고생했어요 ㅋㅋㅋㅋ

오오.. 그럼 이제 저와 동문이신 걸로 ㅋㅋ 비록 산티아고 순례길은 못 걸었지만 저희는 바티칸과 피렌체를 종주했으니까요ㅋㅋㅋ

역시 매력있는 도시! 저는 5월달에 유럽여행을 계획중인데, 그중에서도 가장 기대되는건 역시 이태리에요! 그중에서도 로마.. 정말 매력있는 도시네요! 많이 알고가는 만큼 더 보인다던데, 좋은 정보 감사해요. 팔로할게요!

와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5월달에 저또한 인도 혹은 프랑스를 가볼 예정이에요.
시간이 맞으면 한번 뵐수도 있겠네요. 반가워욧!!

바티칸광장을 베르니니가 디자인 했군요.처음 알았습니다. 저는 조각만 한 줄 알았어요. 그 주랑에 그런 의미가 있었군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베르니니가 디자인 했다고 알고있습니다. 물론 베드로 대성당은 다른 분이 디자인 하고 넘겨넘겨 받아서 올라간 부분이 많죠. 특히 대성당의 돔은 희대의 천재 미켈란젤로가 완성했다고 알려져있죠....대단한 분이십니다. 아주

콜로세움갔던 기억이 나네요^^잘 보고 갑니다.

와 제이탑님 안녕하세요!!
다른사람들의 여행기를 보다보면 참 정겹고 예전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곤 하더라구요.
제이탑님이 그런 감정을 느끼셨다니 덩달아 기분이 좋습니다!!

사진만 봤는데 같이 여행한 기분이에요! ㅋㅋㅋ투어를 하는게 설명을 잘 들을 수 있어서 좋아요! 아마 그런거 안까먹게 몇몇분들은 여행날 바로바로 포스팅 하시는 거겠죠..? 완전 존경..

그러니까요 ㅋㅋㅋ 안까먹으려고 매일매일 하는 분들은 오히려 그거 보면서 추억을 회상할 수 있을 거 같아요!! 하지만 전 의지박약이기 때문에..............그냥 사람들이랑 맥주먹고 놀았습니다 헤헷

우와 인조이님 엄청 오랜만이에요.^^
콜로세움에 대해 이렇게 자세하게 알게된건 처음인;;;; -----일자무식이었네요....
규모가 생각보다 정말 엄청나네요.
사실 흥미로웠던게 콜로세움에 사용되던 돌들을 바티칸 건축물을 만드는데 가져다 썼다는거였어요.
전 이탈리아 여행 꼭 해야겠네요. 하체 떡상하러 가즈아 ~ 근데 언제;;
다른 여행 포스팅도 나중에 올려주시는거죠 !! 완전 기대됩니다^^

흑흑 이탈리아 여행은 너무 재밌었지만 현지 인터넷 상황이 그다지 좋지않아서 (삼성폰은 외국에서 3G로만 인식을 하는 이상한 기계였습니다. 분명 4G 유심으로 개통을 했는데..) 매번 피드에 보이는 글 가끔 풀보팅만 날리곤 했었어요. 가져간 노트북은 무용지물이 되어버렸죠!

라나님 대만여행기를 살짝 봤던거 같아요. 댓글달러 가야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