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머릿속에 맴도는 생각들
#집, 부동산 투자
결혼준비하던 때 회사 선배가 "결혼할때 무리해서 집을 샀는데 그때 전세갔던 친구들이랑 나랑 이제 꽤 차이가 나" 했었다. 그때는 통이 작아서 벌벌떨며 1억을 대출받아 부모님댁에서 한참 먼곳에 겨우 전세를 구했다. (맞벌이가 얼마나 빨리 돈이 모이는지 감이 없었다..orz) 선배 말대로 비슷하게 결혼했는데 어디든 집을 샀던 친구들과 내가 이제 꽤 차이가 난다. 강북 구석에 샀던 친구는 경전철 덕에 싱글벙글이고 분당 아래쪽에 샀던 친구도 얼마 안올랐다고는 하지만 연봉정도는 다 올랐으니. 오래되었든 교통이 불편하든 집이 있는 친구들은 그래도 마음에 여유가 있는듯 보이는데 나는 일년에 억씩 올라가는 집값보며 숨이 턱턱 막힌다.
워낙 복잡하기도 하고 규모도 커서 부동산 투자는 관심을 안두고 살았는데 부동산은 제대로 가정을 꾸리고 살려면 반드시 알아야하는 어른 101 수업이었다. 외면한 결과가 혹독하다. 집값이 이렇게 로켓처럼 오르는데 우리는 이제 집을 살 수 있을까?
#노후대비와 인생의 빅픽처
내가 아는 유일한 금수저 선배 둘이 거의 동시에 영어 유치원 오픈을 준비하고 있어서 요즘 정말 그쪽으로 돈이 모이나, 싶다. 국제 NGO에서 일하고 싶어서 외국 유학까지갔다온 지인도 요즘 영어학원에서 유치원생을 가르친단다. 교회에서 아이들에게 바이올린을 가르치는 친구말로는 요즘은 영어사교육비가 너무 비싸서 애초에 성공하기 힘든 악기는 안가르친다고. 우리때는 그래도 다들 피아노 학원은 다니지 않았나?
금수저들은 돈의 흐름이 보이는가 싶기도 하고 벌써 노후를 준비하고 있다니 놀라기도 했다. 그러고보면 나도 이제 회사원으로 10년 더 다닐까 싶은 나이인데 아직 2-3년 뒤 커리어도 모르겠으니 난 정말 헛똑똑이 인가 싶기도. 인생의 빅픽처를 그려야 하는데 생각이 맴돌기만 하는 하루하루다.
낄낄대며 <슬기로운 감빵생활>을 보고 오랫만에 여유롭게 책을 읽으며 행복하지만 무의식을 온통 차지하고 있는 불안감. 큰 탈없이 성실하게 살아왔는데, 불안감을 떨칠 수가 없다. 경제적 자유를 얻기 전까진 계속 되겠지?
새로운 한주 화이팅!!!
가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