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HONE TRAVELER 베트남 스토리 뒷 이야기 및 [EN], [CN]포스팅을 위해 같이 작업하실 분 구해요. (글이 좀 길어요)

in #kr7 years ago


제가 신문방송학과에 재학 중일 때, 2학기가 되면 '워크샵'을 항상 진행 했었어요. 선후배끼리 다큐, 연극, 영화, 저널리즘, 뮤지컬, 등 분야를 하나 선택해서 직접 기획과 제작을 하고 발표를 하는 자리에요. 제가 1학년 때는 선배들이 만든 시나리오를 토대로 배역을 맡고 연기를 했지만, 3학년이 되면서 어느새 제가 작품의 메가폰을 잡고, 몇 백명이 보는 가운데, 의자에 앉아서 조명을 받고 Q&A와 작품의도를 설명 하고 있더라고요. 이러한 태도가 창작자로서 하나의 예의이고, 서로가 얘기할 거리가 생기고, 생각을 공유할 수 있다고 배우게 되었어요. 그런 의미에서 TRAVEL WITH IPHONE - 베트남편 기획의도를 말씀드릴게요.

TRAVEL WITH IPHONE - 태국은 저의 첫 배낭여행이자 많은 스토리가 담겨 있는 여행이었어요. 그때 당시 사진은 저에게 중요하지 않았어요. 오로지 사람을 만나고, 해외에서의 이색적인 경험만을 쫒아 갔었어요. 그래서 텍스트로 들려줄 이야기는 많지만 멋있는 사진이 부족한 여행기 였어요.

TRAVEL WITH IPHONE - 유럽은 저의 두번째 배낭여행이면서, 유럽의 모습에 반해 사진에 눈을 뜬 여행이었어요. 이때부터 아이폰으로 사진을 열심히 찍었어요. 반면 이색적인 경험들은 많이 부족했어요. 게다가 핸드폰을 도둑맞는 바람에 열심히 찍었던 사진은 사라지고, 다른 SNS에 올렸던 사진들을 위주로 여행기를 작성했어요. 여행의 감성은 남아있지만 그것을 뒷바침해줄 사진의 갯수가 부족한 여행기였어요.

유럽, 태국의 여행기를 스팀잇에 업로드하면서 사진에 대한 아쉬움을 너무 많이 느꼈어요. 그래서 다음에는 사진에 의한 걸림돌을 절대 만들지 않겠다는 일념하나로 현지에서 사진을 엄청 열심히 찍었어요. 많은 분들이 저에게 구도가 좋다고 칭찬을 해주셨지만, 제 실력이 좋아서 그런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사진을 찍는 마음가짐이 여러분하고 달라서 그런 것 같아요. 사실 이번 베트남 여행은 제 자신을 위한 여행이 아니라, 스팀잇 포스팅을 위한 여행이었어요. 그래서 기념을 위한 사진 보다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 찍으러 다녔어요. 여러분은 잘 모르시겠지만 한 장소에서 최고의 사진을 얻기 위해 4시간을 기다리기도 했고, 입장료를 내고 들렸던 여행지를 다음날 또 방문한 적도 간혹 있었어요. 그렇기 때문에 제 사진이 좋아 보일 수 밖에 없어요. 게다가 강박증 환자처럼 사진을 찍을 때 규칙을 지키려고 했어요. 첫번째는 푸른하늘이 있어야하고, 두번째는 사각 프레임에 풍경을 가리는 사람이 없어야하고, 세번째 단체 관광객의 모습은 피하기에요. 여행지에서 날씨, 사람, 관광객을 피하고 맞춰야 한다는게 여간 힘든일이 아니에요. 하지만 이 3가지 규칙을 지키면 좋은 구도가 나온다고 봐요. 그렇게 좋은 사진들은 TRAVEL WITH IPHONE에 업로드 했어요.

이번 베트남 여행은 정말이지 특별한 스토리가 없었어요. 그래서 글을 쓸때도 묘사, 느낀점, 역사적 사실만 전달 할 수 밖에 없었던 것 같아요. 지금 한장씩 올리고 있는 사진은 호치민에 있는 '칠 스카이 바'라는 곳이에요. 팔과 무릎에 붕대를 감고, 절뚝거리면서 마지막까지 야경을 보려고 동행과 함께 이곳에 올라갔어요. 이곳에서 얻은 스토리는 베트남에서 사업을 하는 한국인 남자가 다가왔고, 우리는 얘기를 나눴고, 사업이 번창하는 그의 자랑을 하나씩 들어주었고, 공짜로 사주는 비싼 샴페인을 얻어 마시게 되었다는 쓸데없는 얘기에요. 적어도 여행에서 스토리가 되려면 이런 것 보다는 사진에 보이는 아프로 머리와 함께 얘기하면서 어쩌다가 아프로 머리를 하게 되었는지, 칠 스카이 바에서 일하려면 경쟁이 심하지는 않는지 등 그 사람의 이야기를 전달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물론 샴페인을 사준 한국 남성분도 하나의 이야기가 될 수 있지만, 한가지는 예외하려고요. 허세와 이야기는 다르니까요.

한국에 돌아오자마자 수술하고 입원을 했어요. 병원에서의 하루 일과는 베트남 여행기 작성하기 였어요. 노트북을 받기 전에 병문안 왔던 지인에게 펜과 공책을 받고 여행기에서 있었던 일을 하나씩 적었어요. 기억은 잊어버리기 쉽고 왜곡되기 쉬우니까요. 만났던 사람들의 모습과 그나마 이색적인 체험을 하나씩 적었어요.
노트북을 받은 후에는 '라이트룸'으로 보정한 사진들을 옮기고 실질적으로 포스팅 레이아웃을 구성 했어요. 어떤 순서로 사진을 보여주면 자연스럽게 흘러갈지 계산하는 과정이었어요. 이것을 알아보고 댓글 달아준 사람들에게는 너무 고맙고 스스로도 뿌듯했었어요. 반면, 눈으로는 보기 좋지만 사진의 시간적 순서를 무시하기 때문에 글이 꼬이게 되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그래서 이번 포스팅의 글들은 매끄럽지 못했어요. 스스로도 퇴고 과정을 많이 밟지 않았거든요. 특히나 사진은 있는데 쓸말이 없을 때는 더욱이 무엇으로 사진 밑에 글을 채워야할지 엄청 막막하기도 했어요. 그때는 정말 모든 생각을 쥐어짜서 글을 작성했던 것 같아요.

입원 생활은 나쁘지 않았어요. 매일 여행기를 쓰면서 팬을 확보해나가는 재미, 그리고 저를 걱정해주는 많은 분들도 계셨고요. 그렇게 실비보험만 믿고 돈 걱정없이 편하게 생활을 했는데, 제가 아주 멍청한 실수를 했어요. 실비보험을 받기 위해 있으면 안되는 두 단어를 정확하게 제 입으로 말했더라고요. 바로 "해외여행" , "오토바이"에요. 그런데 의사는 이렇게 진단하고 저에게 입원하라고 말하다니.. 너무 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미리 귀뜸 해줄 수도 있지 않았을까요?

결국 82만원 돈을 지불했어요. 그렇게 여행지에서 아끼고, 투어비 절약하겠다고 스쿠터 빌리면서 다녔는데 허무해지는 순간이었어요. 이번일을 계기로 한가지 배우게 되었죠. 여행자보험은 필수라는 것과 실비보험을 받기 위해서는 무조건 계단에서 굴렀다고 말해야 한다는 것을요.
이번 여행기로 벌었던 수익을 다음 여행지 경비로 쓰면서 '스팀 달러'로 여행하기라는 특집을 해보려고 했었어요. 해당 지역에 가서 실시간 포스팅하면서 다음 지역을 놓고 어디로 갈지 여러분이 선택하게 하고, 다음날 바로 여행 포스팅을 전하는 방식을 하려고 했었거든요. 그리고 팔로우 500명이 되었을 때 총 상금 200스팀달러로 누구나 쉽게 참여 가능한 콘테스트를 준비하려고 했었어요. 그런데 실비보험이 안되는 관계로 물거품이 되어버렸어요. 결국 850 스팀달러를 인출해서 병원비로 써버렸어요. 여행 특집은 뭐 그냥 나중에 제 사비로 하면 되고, 콘테스트는 규모를 축소해서 곧 개최할 생각이에요.
그 전에 한가지 공지를 하려고 해요.

베트남 시리즈는 총 28개로 구성되어 있어요.(가벼운 여행기도 있어요. 스샷에서는 제외) 이 게시물들 중에 어떤 것들은 사진이 한 포스팅에 20장이 있는 것도 있고, 30장이 있는 것도 있어요. 포스팅 퀄리티를 위해서 한 포스팅에 많은 사진을 담았는데, 이것을 나눌 수도 있고, 그대로 통번역을 하던가 해서 EN과 CN에 포스팅하려고 해요. 즉 영어와 중국어 번역에 능통한 사람을 구한다는 말이에요. 그래서 수익은 페이아웃 되는 기준으로 50%씩 제가 스팀파워 전액을 받고 번역하는 분이 스팀달러 전액을 가져가는 방식이에요.
앞으로 외국에 업로드 될 여행기는 전략적으로 운영해 볼 생각이에요. 한번 저랑 같이 작업해 보실분은 댓글로 남겨주세요. 저도 확실하게 번역할 분이 구해지면 컨텐츠를 다시 구성해볼 생각이에요. 최대한 돈을 많이 받는 방법으로요. 이왕이면 영어, 중국어 2개국어 되는 분이 신청해주시면 감사할 것 같아요. (현재 외국인 팔로워가 많지는 않아서 처음에는 저조할 거에요. 이 부분을 해결할 방법도 모색해놨으니 댓글 남겨주세요)

공지하나 쓰는데 서론이 너무 길었죠? 그냥 구한다고 하면 휘리릭 넘기실 것 같아서 일단 불쌍하게 보이려고 억울한 이야기를 써봤어요. 얼마나 억울해요! 실비보험이 안되다니! (내 82만원ㅠㅠ)ㅋㅋㅋㅋ 어디까지나 농담반 진담반이었구요. 그 동안 베트남 여행기를 재밌게 봐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글 쓰기 능력은 많이 부족했지만, 적어도 사진으로 여러분들에게 시각만족은 시켜주었다고 자부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번역해주시는 분을 구하기 전까지, 'IPHONE TARVELER의 영업비밀' 포스팅을 해보려고 해요. 아마 추석동안 수많은 곳을 여행 다니셨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대부분의 스티미언 분들은 핸드폰으로 사진을 많이 찍으셨을 거에요. 여러분이 찍은 폰사진을 10배는 더 이뻐보이도록 만드는 비법을 공개하려고요. 일종의 아주 작은 재능기부 포스팅 입니다. 방법도 간단해서 아마 보시는 분들은 깜짝 놀라실 거에요. 그리고 그 포스팅이 끝나면 iphonetraveler가 개최하는 스마트폰 사진대회를 개최할 생각이에요. 아마 명성도 60 기념 이벤트가 될 것 같네요. 지금은 어떤 규칙이 가장 핫 할지 구상하는 중이에요.
마지막으로 제 여행기에 댓글 남겨주시고 소통해주신 많은 분들에게 감사합니다. 보팅과 팔로우를 아끼지 않은 분께도 정말 감사드려요. 덕분에 그 동안 즐거운 포스팅을 하게 된 것 같아요. 마음속으로는 정말 감사한 분들이 몇몇 있지만 그 분들을 언급하면 다른 분들이 서운해하실 것 같아서 생략할게요 :) 이제 다음 여행이 언제 어디서 시작될지 모르겠지만 기대해주세요! 다음 시리즈에서 만나요 ^^

술마시고 취한 황금연휴 어느날에 찍은 사진이에요. 빈티지한 느낌으로 프사를 얻었어요 +.+ 이제 차례 지내는 것도 끝! 전은 그만 부치고~! 놀아요! 야호! 아직 여행중인 분들은 절대로 방심하지 마시고 남은 여행 안전히 복귀 하길 바랄게요. 그리고 지방에서 귀경하시는 분들도요. 마지막으로 남은 황금 연휴 알차고 즐겁게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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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rom Clean STEEM activity supporter

꼭 좋은 번역자 구하시길 바랍니다.

넵! 응원 감사합니다 :)

예전에 여행기 발자취를 따라갈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꼭 다녀 오려고요ㅎㅎ

세계로 쭉쭉 뻗어나가시기를 ㅎㅎ

세계로 나갔는데 조회수 1될까봐 무서워요ㅋㅋㅋㅋㅋㅋㅋㅋ

영어 번역하시는 분이 계신데, 아이디가 어려워서~ @leesongyi님 글 참고하세여~~

이런..안타깝네요..82만원ㅠㅠ
저도 능력이 안되서 함께 작업은 못하지만 KR을 넘어 세계로 향하는 발걸음 응원하겠습니다ㅎㅎ

ㅠㅠ 제가 멍청했어요. 실비보험에 대해서 알아둘껄... 여튼 지난 일이니까요... 퓨... 위로와 응원 감사합니다 :)

그래도 덕분에 이 글보고 많은 분들이 알게되셨을꺼에요. 많은 분들께 도움이 될껍니다ㅎㅎ

영어 중국어가 안되서 참여못하는게 넘아쉽.....ㅜㅠ

괜찮아요 :) 곧 아이폰트레블러의 콘테스트가 있을 예정이니 그 이벤트에 참여 해주세요!!

안녕하세요 iphonetraveler님, 정말 좋은 사진을 다른 커뮤니티에도 공유를 하는 방법은 좋은 생각이시네요. 아무쪼록 좋은 성과가 나시기를 응원하겠습니다~~

능력자분이 오셔야할텐데 아직 없어요 ㅠㅠㅠ 흑흑 응원 감사합니다!

네 서두르시지 않으셔도 될 듯 합니다^^ 화이팅 입니다~~

사진을 참 잘찍으신다 생각했는데, 뒤에는 저런 노력들이 있었던거군요 ㅎ
그동안 배트남 여행기 잘 봤습니다. 다음 시리즈도 기대할게요! 😁

감사합니다 :) 알아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 다음 시리즈 기대해주세요!! 빨리 여행가고 싶어요ㅋㅋㅋ

사진들이 멋지네요. en과 cn에서 좋은 성과 있으시길 바래요

칭찬 감사합니다 :)

ㅠㅠ역시 좋고 멋진 포스팅엔 이런 노력이 담겨있던거였군요
항상 응원합니다!!! :)

응원 감사해요 :) @xinnong님 저번 댓글에 라이트룸 강의 기대하신다고 하셨으니 곧 기대에 부응하는 포스팅을 하도록 하겠습니당!

좋은 기획이시니 좋은 번역가를 구하시리라 생각됩니다.

몸조리 잘하시고. 앞으로도 좋은 사진과 컨텐츠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