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1) | 알토란 보며 열무단배추물김치 담그기
"뭐 하긴? 김치 담가요."
"무슨 김치요?"
"아 피곤해요. 알토란 보면서 열무단배추물김치 담가요."
우여곡절 끝에 김치를 담갔는데 이맛도 저맛도 아닙니다.
어떤 우여곡절이냐면, 좀 길 수도 있습니다.
등장인물은 신랑님이십니다.
출근하면서 신랑에게 건고추를 사다 달라고 했습니다.
알토란에서 건고추를 넣으라고 하는데, 집에 없으니 사야 합니다.
회진하는데 전화가 왔습니다.
건고추를 못 샀고 우둔살을 샀는데.......
아니 건고추를 사다 달라고 했는데 우둔살이 갑자기 나옵니다.
우둔살을 사기도 했어야 했지만 지금 필요한 것은 건고추인데 말입니다.
회진 중이니 전화를 끊고 나중에 한다고 했습니다.
신랑의 건고추 구하러다니기 코스가 쌩난리입니다. 들어보십시요.
우둔살을 사러가서 셀프토킹을 했나봅니다.
"건고추 어디가서 사지?"
이 말을 또 찰떡같이 알아 들은 고깃집 아저씨가 옆에 가서 사라고 기름집가서 사라고 했나봅니다.
저는 기름집이 있는지도 몰랐습는데, 아무튼 사러 갔나봅니다.
그런데 그 건고추가 한 봉지에 1만7천원이나 한다면서 안 사고 그냥 와버린 것입니다.
"아이구 아저씨야 고추 가격이 얼만데...."
그래서 다시 사오라고 했더니가기 싫다고 합니다.
마누리한테 한 소리 들을까봐 싫다면서도 또 갔나봅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기름집 문이 문이 닫혔다면서 사진을 찍고 보냈습니다.
그리고는...하~
밤 12시가 되어서 술이 떡이 되어 들어왔습니다.
아침에 결혼식 장에 가야되는데 말입니다.
아직도 건고추는 집에 도착하지 못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혼자 밥을 먹고 있는데 일어나서는 미안한지
머리 갂아야 되지 않을까?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대꾸를 하지 않으니
말 안 하면 나도 안 하면 되지
이러면서 말입니다.
그러더니 아침에 고추를 사왔습니다.
아주 쌩난리를 치면서 건고추가 집으로 왔습니다.
김치 담그기보다 건고추 사기가 더 힘듭니다. 아니 신랑하고 살기가 더 힘듭니다.
사연 많은 열무단배추물김치와 그 건고추입니다.
이맛도 저맛도 아닌 김치이지만 그릇에 담아서 찍었습니다.
@cyberrn님^^과 이야기 중에 물었습니다.
"아들은 말 잘들어요."
안 들어도 잘 듣는 거죠.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이런 선생 없습니다. 복을 만난 겁니다.
아, 힘들어요.
샘~ 김치 안 매우면 저 좀 주세요.
그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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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생님~~^^ 형부, 모습이 선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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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맛있게 생겼어요.
보기도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맛있겠어요.
앗있는 김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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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낌없이 주는 나무 후원으로 왔습니다 +_+
아낌없이 주는 나무 보팅하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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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낌없이 주는 나무 게시판 시작하였습니다.
약간의 혜택도 있으니 많은참여 바랍니다!
아낌없이주는 나무에 대한 후원으로 왔어요. 미약하나마 보팅 하고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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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이 많은만큼 맛있어 보여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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