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08] 김재섭과 안귀령

in #kr14 days ago

연어입니다.


국가의 존망을 흔든 시국 속에 내 눈에 박힌 두 장면이 있었다.

첫 째는, 안귀령의 저항하는 모습. 특전사의 총구를 쥐고 막으며 저항한 그녀는 참으로 갸날픈 몸이었다.

두 번째는, 국민의 힘 김재섭의 모습니다. 뭘 먹고 살았는지 모르지만 왠만한 운동 선수 뺨치는 건장한 체구의 국회의원이다. 그 덩치가, 마스크를 쓴 채 국회 본회의장을 빠져나가려 줄을 섰지만 그 떡대만큼은 잘 보이더라.

공교롭게도, 두 사람은 지난 총선 때 서울 도봉구에서 맞붙었고, 결과는 알다시피 떡대의 승리였다. 승자는 비겁했고, 패자는 용기를 냈다.

무릇, 국민을 대표하려면 용기가 있어야 하는 법. 그게 골격과 근육으로 뭉칭 덩치에서 나오지 않는다는 것을 똑똑히 확인할 수 있는 경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