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널리즘

in #kr7 years ago (edited)

대학 1학년 때다. 학교 영자 신문사 수습기자로 기사를 썼다. 시위 관련 기사였다. 당시엔 기사를 쓰면 외국인 조교가 기사의 어법과 어휘를 검토해 주었다. 시위 기사다 보니 '전경은 최루탄을 많이 발사했고, 학생들은 도망쳤다'. 이런 문장을 써 놓고는 조교에게 riot police 가 tear gas 를 much 라고 해야 하는지 many 라고 해야 하는지 물어봤다. 답변은 달랐다. 이건 기사가 아니라 프로파간다 라는 것이다. 현장을 정확하게 설명하지 않고 감정적인 수식어들을 사용하려고 한다는 이야기였다. 내 마음을 들킨 것 같았다.

티비를 잘 안보는데 우연히 채널을 돌리다가 김어준이 진행하는 sbs 프로그램에서 일방적으로 정봉주 주장을 보여주길래 저들은 정봉주랑 친해서 저런 보도를 하나?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오늘 정봉주는 여전히 비겁한 방법으로 사실을 기억을 못했다고 사과했다. 기억이 안 날정도로 함부로 여자를 건드렸던 걸까? 문제는 김어준이다. 김어준은 또 뭔가 해괴한 논리로 지난번 미투 음모론/경계론을 펼쳤을때처럼 자신을 변호할 것이다. 이 자는 딴지일보 발행인이라는 이름의 저널리스트인가? 아니면 프로파간다일까?

티비를 잘 안보는데 유시민이 jtbc 토론에서 가상화폐가 블록체인과 별도네 어쩌네 말하는 헛소리를 또 얼핏 봤었다. 이 자는 한때 황우석을 비판한 피디수첩을 향해 방송이 무슨 과학을 비판하냐고 목소리를 높였던 자이다. 그가 그랬던 이유는 당시 정부의 잘못된 과학기술 지원사업을 옹호하기 위해 주장했던 것이었다. 최근 블록체인, 가상화폐 경제에 대한 트렌드를 보면 역시 유시민은 또 국민을 대상으로 해괴한 주장을 한 것이 분명하다. 이유는 역시나 특정 정파와 정권을 위해서.

저널리즘이란 무엇일까? 지식인이란 무엇일까? 시정 잡배처럼 마구 의혹을 던질 수 있는 권리는 누구에게나 있다. 하지만 거짓을 가리고 진실을 숨겨놓고는 그것이 저널리즘인양 하는 가짜들은 이제 좀 사라졌으면 좋겠다. 그런 방식은 이미 감옥에 있는 정권 시절 그 당시 보수언론에서 너무 많이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