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생물 쉽게 설명해주는 대학원생입니다. 제가 이런저런 이유를 대면서 포스팅을 너무 미뤘는데요 짧게짧게라도 진행을 해야할거같아서 시리즈가 길어지더라도 야금야금 포스팅을 해야겠어요 비만이랑 탈모중에 고민하다가 그래도 이전에 설명했던 암이나 줄기세포랑 이어지는 측면이 있어서 지방세포에 대해 이야기를 좀 해보겠습니다.

백색지방

광고에서 많이 보시죠? 지방~지방~ 지방을 빼자~ 이 귀여운 녀석이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비만의 근원이자 우리 뱃살에 그득그득 있을 백색지방세포입니다. 아니 지방세포면 지방세포지 왜 백색지방세포라고 부르는거야? 라고 하시겠죠 우리몸에는 분홍지방세포도 있고 갈색지방세포도 있고 연갈색지방세포도 있습니다 그중에서 대부분이 지방하면 떠올리시는 백색지방세포를 먼저 설명드릴게요.

이 백색지방세포가 우리몸에서 하는 역할은 다들 아시는것처럼 지방을 저장하는 역할입니다. 그럼 비만과 지방세포를 설명하기전에 일단 우리몸은 왜 하필 지방을 저장할까?를 이야기해야겠어요. 우리 몸은 에너지원으로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 세 가지를 쓰는데요. 단백질은 보통 우리몸을 구성합니다. 전에 이야기했던 항체, 효소, 호르몬 등등 전부 단백질로 이루어져있죠. 그리고 탄수화물은 주 에너지원입니다. 에너지를 만드는데 제일 먼저 쓰이는거죠. 그리고 지방은 탄수화물을 다써버린 후에 에너지원으로 쓰입니다. 왜 그럴까요? 첫번째 이유로는 탄수화물과 단백질은 1g당 4kcal의 에너지를 만듭니다 지방은 1g에 무려 두배가 넘는 9kcal를 내죠. 같은 양을 저장하더라도 더 많은 에너지를 저장할수 있겠죠?

이정도는 고등학교 생물시간에 배우지만 사실 더큰 이유가 있습니다. 두번째로는 부피를 줄일 수 있습니다. 무슨 말이냐면 지방은 물과 상극인 것에 비해 탄수화물과 단백질은 보통 물과 친합니다. 포도당, 설탕같은것이 물에 잘녹는데 비해 기름은 물과 섞이지 않는것을 보면 알수있죠. 그럼 탄수화물 또는 단백질과 지방을 우리몸이 저장을 할때 위의 그림과 같이 물과 친한경우에는 한분자마다 물분자와 섞여있고(왼쪽그림) 지방은 지방끼리 뭉칩니다(오른쪽그림). 그럼 결국 탄수화물 또는 단백질을 저장하기 위해 필요한 물분자는 지방보다 훨씬 많이 필요하게 됩니다. 그래서 "만약에 우리몸이 탄수화물을 에너지 저장하는데 쓰게 된다면 우리 몸의 부피는 세배이상이 될 것이다." 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때문에 우리몸은 지방을 우리 몸속에 저장하는것이죠.

자 그럼 이 지방저장을 목적으로하는 백색지방세포에 대해 알아보죠. 전자현미경으로 백색지방세포 한놈을 찍은것입니다. 다른세포와는 너무나도 다르게 생겼습니다. 누가봐도 대놓고 이놈의 목적은 "지방저장" 입니다. 일반세포의 경우 보통 중심에 핵이 있고 주변에 여러 세포 소기관들과 미토콘드리아가 있는 것에 비해 이 백색지방세포의 경우 세포질 대부분이 L로 표시된 지방입니다(L : lipid droplet). 그리고 중심에 있어야할 핵은 구석탱이에 찌그러져있고(N: Nucleus), 지방을 이용해서 에너지를 만드는 미토콘드리아 라는 소기관도 옆에 짜져있습니다(m: mitochondria). 일반적인 세포의 경우 부피가 너무 커지면 표면적 대비 부피가 점점 증가해서 비효율적이 되기에 세포분열을 하게되는데 반해 백색지방세포는 열심히 부피를 키웁니다 그게 지방저장을 더많이 할수있거든요. 이런 지방들은 어떻게 쌓이느냐? 우리가 직접 지방을 섭취한경우에도 지방세포로 가서 저장이 되지만 섭취한 탄수화물과 단백질이 에너지원으로 전부 쓰이지못하고 남은경우도 지방으로 바꿔서 저장합니다! 그래서 탄수화물 먹으면 살찐다는거에요 저는 알고도 막지 못했습니다..

어쨌든 오늘 포스팅은 비만의 주요 타겟인 백색지방세포에 대해 가볍게 알아보았습니다. 다음엔 다른 지방들을 이야기하면서 비만을 타겟으로 하는 연구는 어떻게 진행되는지 설명드리겠습니다. 제 포스팅이 도움이 되었다면 보팅 및 팔로우 부탁드리겠습니다. 궁금하신점은 언제든지 댓글로 남겨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