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들의 셀프보팅, 풀보팅에 대한 한 피라미의 시선입니다.

in #kr7 years ago

그동안 학교 관련 이야기나 개인적인 이야기들만 기록을 해왔기에, 스팀잇에 대한 이야기도 써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번 포스팅의 내용은 스팀잇을 잠깐 쉬기 전에도 논란이 있었던 내용이고, 최근에는 제가 스팀잇을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신 분께서도 고민하시는 내용이 되었기에 이러한 주제로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글의 내용을 싫어하실 분들도 계시겠지만, 저는 딱히 잃을 것이 많은 상황도 아니기 때문에 솔직하게 글을 쓰는 것이 더 나을 것 같습니다.

제가 스팀잇을 처음 시작할 때는 고래들의 풀보팅이 5~10만원 정도의 가치를 지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때도 우와~대단하다 하고 생각을 하였지만 지금 고래들의 풀보팅은 그 이상의 가치를 지니며, 풀보팅이 아니더라도 어지간한 아르바이트 일당 이상의 금액이 찍히기 때문에 고래들의 보팅은 일반인 기준으로 보자면 엄청난 자금원이 될 수 있는 상황이 오지 않았나 합니다. 그러다보니 셀프보팅, 가족과 친지의 글에 풀보팅을 하여 어느 정도 수익을 내시는 분들이 생겼고, 그것에 대해 문제가 제기되는 상황들이 있었기에 요즈음 이런 것들에 대해 고민하시는 분들이 생기셨다고 봅니다. 문제제기를 넘어 원색적인 비난여론이 생기기도 했었던 것으로 압니다.

제가 기억하기로 셀프보팅, 가족 친지 글에 풀보팅을 하는 고래들을 비난하는 사람들이 내세우는 주장은 보통 이런 것들이었습니다.

  1. 커뮤니티를 선점한 소수 고래들이 자신의 스팀파워를 커뮤니티의 발전을 위해 사용하는 것이 아닌, 개인, 혹은 소수의 이득을 취하기 위해 사용하고 있다.

  2. 이러한 상황때문에 다른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아무리 좋은 글을 써도 주목받지 못한다. 그로 인해 박탈감을 느끼며 커뮤니티를 떠나게 되고, 이는 커뮤니티 발전의 큰 저해요소가 된다.

내용만 보자면 커뮤니티의 무궁한 발전을 위해 자신은 모든 것을 내려놓고 희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나, 이런 주장을 하며 비난 포스팅을 하시는 분들의 글에서는 커뮤니티의 발전이라는 목적을 찾아보기는 힘들었습니다. 제 입장에서 보기에는 내가 가지지 못한 것을 가진 자들에 대한 질투로밖에 보이지 않았습니다. 고래 유저에 대한 비난을 넘어 가족에 대한 비난까지 해가면서 커뮤니티의 발전을 논하는 사람들이 참 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스팀잇이 처음 나올 당시에는 스팀파워가 큰 자금력의 원천이 되기는 힘들었습니다. 블록체인, 가상화폐라는 분야 또한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낯설게 느껴지는 때였고, 그 중에서도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처럼 알려진 가상화폐가 아닌 스팀코인에 많은 돈을 투자하고 커뮤니티를 살려보기 위해 노력했던 사람들이 그때의, 지금의 고래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군가는 여윳돈으로, 누군가는 급하게 써야했던 돈임에도 불구하고 스팀에 투자를 하였고, 그 때 투자했던 금액이 클수록 스팀과 스팀달러의 가치가 늘어난 지금 그분들이 누리는 것도 커졌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저는 고래들의 셀프보팅과 풀보팅은 불확실한 미래에 과감하게 투자하고 노력해온 것에 대한 보상이기 때문에 누릴 수 있는 것들을 눈치보지 않고 누려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남의 것을 빼앗아 얻은 것도 아니고, 부당하게 얻은 것도 아닌 권리를 행사하는 데에 눈치를 볼 이유가 있을까요. 경제적 자유를 이룬 상태에서 자신의 스팀파워를 커뮤니티의 발전, 새로 시작하는 유저들의 발전을 위해서만 사용하는 것이 스팀잇 발전에 가장 큰 도움이 되는 일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자신의 노력과 안목으로 얻어낸 권리를 자신과 주변사람을 위해 먼저 사용한 후에 다음을 생각하는 것 또한 스팀잇의 발전을 가져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글을 열심히 쓰면 고래들이 잘 보팅을 해주는구나'하는 느낌을 받고 열심히 활동을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저렇게 투자를 해두면 부동산처럼 자산을 증식시킬 수 있겠구나'하며 스팀에 투자하는 사람도 생길 것이기 때문입니다.

스팀은 커뮤니티이지만, 동시에 재테크의 수단으로 활용될 수도 있다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기 돈으로 자기가 재테크를 함에 있어 남의 눈치를 보거나 망설이는 일은 없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언젠가 고래가 될 날을 꿈꾸며 이번 글은 여기서 마칩니다.

좋은 태그들을 알게 되어 태그에 추가했습니다. 좋은 캠페인 해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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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매한 문제인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