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프가 문제라면

in #kr7 years ago

김프가 문제라는 인식이 여기저기 보이고, 이제 그냥 김프를 안고 가시는 투자자분들도 있습니다. 정부는 이 김프현상을 문제로 여기고 있는데요.

김프는 코인시장을 위축시켜서만 없앨수 있는게 아닙니다.
보다 활발한 거래소간 입출금으로도 사라집니다.

왜 국내외거래소가 수십개인데 내가 알아차리기도 전에 동시다발적으로 수많은 코인에서 하락장이 펼쳐질까요? 세력이든 큰손이든 매도를 시작하고, 그 하락장을 감지한 봇들이 참전하고, 불안해하는 개미가 던지기 시작해서 입니다.

모든 거래소에서 동시에 할 필요도 없습니다. 비트렉스가 주도 하기도 했고 빗썸에서 시작되기도 했습니다. 충분한 매물이라면 여러 거래소에서 반응이 나타납니다. (물론 여러 거래소에서 동시에 던지는 세력도 있지만요.)

시장은 이토록 유기적이며 투자자들은 매우 기민하게 움직이기 때문에 거래소가 특별히 노력하지 않아도 가격은 동기화되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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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왜 김프가 이리 심할까요?
암호화폐가 사회적 열풍이되어 엄청난 관심속에 원화를 끌어모으고 있는데 정부가 외국인(정확히는 비거주자)거래를 금지해버렸으니 시세차익을 실현하기위해 한국으로 와야할 매도물량이 들어오지 않습니다. 한마디로 자연스러운 삼투압을 막아버린 것입니다.
안그래도 부실한 국내거래소의 입출금기능, 코인의 느린 트랜잭션도 한몫했습니다. 업비트를 보시면 쉽게 압니다. 살 수만있고 보낼 수없는 코인이 수두룩합니다. 정부가 가상증표라고 어거지를 부리는 것에 대해 입출금기능이 없는 코인에대해선 납득을 합니다. 진짜 거래소가 그 코인을 상장시킨지도 입출금없인 증명되지 않습니다.
코인의 트랜잭션이 느린 것은 오래된 이슈입니다. 그래서 예전에도 폭등하는 코인이 생기면 김프는 발생하곤 했었습니다. 그리고 시장이 답보하거나 하락이면 천천히 해소되곤 했죠. 천천히 국내거래소로 입금되어온 코인이 매도되고 투자자들이 원화로 현금실현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최근 시작한 투자자들은 오직 하나의 거래소(업비트 등)에서 투자하고 외국거래소나 개인지갑은 아예 계정이 없어서 입출금할 곳도 입출금방법도 모르는 투자자가 많습니다. 국내거래소는 돈이 모이기만하고 나가지도 들어오지도 않으니 김프는 사그러들지 않습니다.

정부는 연일 시장에 가상화폐 거래소 제제 및 폐쇄라는 강도높은 메세지만 던지고 있는데, 어서 빨리 거래소를 건강하게하고 상장코인의 입출금을 의무화하는게 국민의 자산을 지키면서 김프를 없애는 길입니다.

Plus,
사실 정부는 김프를 핑계삼는 것뿐이고 진정한 목적은 통제입니다. 감히 피아트화폐를 넘보는 곳으로 부가 이동하게 냅둘수 없는 것이죠. 부동산은 영토를 못벗어납니다. 하지만 암호화폐는 애초에 국경따윈 없죠.
그래서 국부유출을 막는다는 얘기도 했는데.. 이런 디지털자산에 국경이 있는지나 모르겠습니다만 그 건 외국거래소시세가 더 높을 때나 일어나는 일입니다. 정확히는 정부가 김프를 없애고 오히려 역프를 만들면 정확히 그때 일어날 이슈가 국부유출일 것입니다. 현재 정부의 제제는 오히려 국부유출을 부추기는 꼴이니 참으로 비논리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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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같은 의견입니다.
정부가 암호화폐시장이 진정되길 원한다면 사설거래소에 의존하기보다 차리리 한국증권거래소에 비트코인 선물을 상장시키는것도 한 방법일겁니다.

전세계의 자산을 먹은 용이 쉽게 죽지는 않을 것입니다.
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