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 끄적임] - 18. 05. 26
- 시사
미국 '넷플릭스'의 시가총액이 '월트디즈니' 급으로 올라왔다고 합니다.
둘 다 1500억달러 수준입니다. 한화로 160조 정도 됩니다.
물론 매출액이나 순이익은 아직 비할 바가 아닙니다.
넷플릭스의 17년 매출은 117억달러, 순이익은 5.6억달러입니다.
반면
디즈니의 17년 매출은 557억달러, 순이익은 109억달러입니다.
하지만 시장은 말하는 것입니다.
넷플릭스의 미래가치는 월트 디즈니에 뒤지지 않는다.
현재 매출을 고려해본다면, 그 이상의 가치를 보고 있다는 것입니다.
넷플릭스는 월 1만원 정도 내면, 다양한 기기를 통해 영화와 드라마를 무제한으로 볼 수 있습니다. 현재 영화 값을 생각한다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넷플릭스를 안 사용할 이유가 없습니다.
나중에는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는 것이 바보 같은 행동으로 취급받을 수도 있습니다.
영화관이 제공하는 특유의 분위기를 비슷하게 재현하고, 넷플릭스를 통해 싸게 볼 수 있다면
지인들과 거기를 가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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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관찰
오늘 떡볶이를 먹었습니다.
문득 떡볶이가 도대체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궁금해졌습니다.
떡볶이는 조선말기의 조리서인 '시의전서'에 다른 이름으로 기록되어 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고추장 떡볶이가 1950년대에 시작되었고,
본격적인 유행은 1970년대라고 합니다.
딱 우리나라가 본격적으로 발전을 시작할 때 군요.
도시화가 본격화되니, 점차 가정이 담당하고 있던 기능들이 시장으로 넘어가게 됩니다.
통합된 기능들이 분업되어 특화되는 것입니다.
암튼 1950년대를 시작점으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러면 그 전은 무엇이지...?
떡볶이의 전형적인 떡은 가래떡을 자른 것입니다.
그러면 가래떡의 역사를 보면 됩니다.
중국 한나라 기록을 보면 떡의 존재가 언급됩니다.
그러면 똑같이 쌀농사를 하고 있던 우리나라에도 떡이 있다고 추정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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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생각
예전에 저는 동물성을 경멸했습니다.
뭔가 저급하고, 저열하다고 보았습니다.
그 대신 인간을 강조했죠.
한마디로 말하면 '난 '동물'이 아니야!! '
난 내 안의 욕망과 감정을 내 뜻대로 통제할거야.
난 하루하루 살기 위해 살지 않을거야.
요즘에는 그렇게 까지 생각하지는 않지만
뭔가 그때의 영향력이 강하게 남아있습니다.
그 당시의 삶의 습관이 계속 남아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일까..
저를 구성하는 가장 본질적인 '동물성'이 너무나 흐릿해졌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저는 저를 잃었습니다.
동물성을 거부하고 부정한 결과는
진정한 인간성의 획득이 아니라
그냥 반쪽 짜리 삶이었습니다.
이성만 지나치게 강조되었고,
저의 욕망, 저의 감성은 지나치게 죽었습니다.
그래서 삶의 활력과 생동감을 사라졌습니다.
사람은 사람이기 이전에 동물입니다.
적극적으로 욕망하고,
생생하게 느끼고,
웃고 떠들고, 놀고, 춤추고, 노래하고, 여행해야 합니다.
제가 그동안 잃어버렸던, 그 모습을
이제 다시 찾고자 합니다.
분명 저의 어린 시절은, 초등학교 시절까지는 그랬습니다.
중학교, 고등학교를 거치면서 많이 잃어버렸던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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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의적 생각.
생각해봤지만, 막연하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래서 결정했습니다.
우선 '트리즈'에 대한 내용정리를 다시 한 다음에
그것을 하나의 사진파일로 정리해서 내일 올려보려고 합니다.
그래서 그것을 바탕으로 여러 끄적임들을 더 다양하게 생각해보던가.
아니면 진짜 그냥 아무거나 붙잡고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일단 막연하면, 행동하는 것이 제일이니까요.
그러면 알게 되고, 안 것을 기반으로 다시 행동하다보면
맞는 길을 찾게 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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