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사회에서의 생산성 증진의 핵심 심리적 안점감. 그런에 우리나라는?

in #kr7 years ago (edited)

생산성의 증진을 위해서는 팀원의 심리적 안정감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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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source: http://grapestogrange.com.au/create-a-high-performance-culture/

스탠포드 대학의 Laura Delizonna이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 지난 2017년 8월호에 실은 글입니다. 생산성 향상을 위해서 팀원의 심리적 안정감이 더욱 중요하다는 결론입니다.

구글이 생산성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 2009년 산소 프록젝트(Oxygen Project), 2011년 아리스토텔레스 프로젝트(Aristotle Project)를 진행했습니다. 산소 프로젝트에서는 좋은 리더가 생산성 향상에 핵심임을 확인했습니다. 좋은 리더란 업무능력과 인간미를 균형 있게 갖추어야 함을 동 프로젝트는 밝혀냈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 프로젝트에서는 생산성 향상을 위해서는 팀내에 "중요한 것은 발언권(타인에 대한 배려)과 사회적 감수성(공감)"이 중요하다는 결론을 도출했습니다.
http://news.joins.com/article/21212332

구글의 결론과 델리조나(Delizonna)의 연구는 같은 결론입니다. 델리조나는 그 이론적 배경에 다음과 같은 근거를 뇌과학적 접근을 합니다. 진화의 긴 과정에서 대부분의 경우 실패는 죽음을 의미했습니다. 이에 대응하여 진화는 인류에게 어떤 변화나 도전에 대해 즉각적인 대응을 하도록 요구했습니다.

털 없는 원숭이었던 인류는 지금은 먹이사슬에서 가장 높은 위치에 있지만, 진화의 전체 과정에서 보면 먹이사슬에서 그리 높은 위치에 있지 못했습니다. 앞의 덤불 숲에서 소리가 나면 즉각 도망치는 것이 호기심을 가지고 접근하는 것 보다 생존가능성을 높입니다. 인류는 외부의 위험에 대해서 편도체가 활성화되고 외부의 신호를 대뇌 신피질(neo cortex)에 보내지 않고 가로채게 됩니다. 심리학자이면서 2002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대니얼 커너만이 이야기한 빠른 생각이 작동하는 기제입니다(대니얼 커너만. 2011. 생각에 관한 생각(Thinking, Slow and Fast)).

지식산업은 대뇌신피질을 주로 이용하는 것이지요. 산업사회는 조금 복잡하기는 하나, 단순 제조의 경우에는 굳이 대뇌신피질까지 사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나 지식산업의 경우 느린 생각(slow thinking)을 해야 합니다. 즉각적인 반응이 아니라 호기심과 탐색과 고민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구글의 산소 프로젝트는 심리적 안정감을 주기 위해 좋은 리더가 필요함을 확인한 것입니다. 아리스토텔레스 프로젝트도 간접적으로 동일한 결과를 강조하고,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하는 것인지를 알려줍니다.

심리적 안정감이 생산성 제고에 영향을 미친다는 주장은 사회적 보장제가 필요함을 간접적으로 지지합니다. 또한 조직문화, 조직구조, 성과평가 체계가 달라져야함을 확인해줍니다. 우리나라의 경쟁적 교육시스템이 얼마나 잘못되었는지 알려줍니다. 한국사회의 미래경쟁력을 어떻게 제고해야할 지에 대해 알려줍니다. 경쟁적 구조에서 1등한 분들이 실은 우리나라 사회의 경쟁력을 갉아 먹는 존재일 수도 있다는 의구심을 들게 합니다.

오늘은 델리조나의 글을 간단히 요약하는 것으로 마무리 하겠습니다.

  1. Approach conflict as a collaborator, not an adversary
    팀원간의 논쟁과 충돌을 반대가 아니라 일종의 협력으로 접근해라. 즉, 그렇게 여기고 판단할 수 있도록 팀 분위기를 만들고, 리더도 팀원의 반대를 그렇게 생각하락.

  2. Speak human to human
    부하직원이 아니라, 인격체로 대우하라.

  3. Anticipate reactions and plan countermoves.
    발언을 할 때 상대방의 반응을 예견하고 이를 배려하여 접근할 수 있도록 하라.

  4. Replace blame with curiosity
    팀원에 대해 비난할 것이 아니라 호기심으로 접근하라.

  5. Ask for feedback on delivery
    자신의 발언에 대해 피드백을 요구하라. 지시이행의 결과가 아니라, 발언에 대한 의견을 구하라는 뜻이다.

  6. Measure psychological safety
    조직 내 심리적 안정감을 측정하라.
    심리적 안정감을 측정하기 위한 질의서를 아래 글은 첨부하고 있습니다. 편의성을 위해 바로 아래 해당 링크를 겁니다.
    http://www.midss.org/content/team-learning-and-psychological-safety-survey

미래 역량이란 비판적 사고, 창의적 사고, 협상 역량 및 협조 역량입니다. 우리나라 사람이 가장 부족한 것이지요. 이런 문제 의식이 우리나라와 사회를 한 걸음 더 전진하게 할 것이라 믿습니다.

퓨처리스트 윤기영이었습니다.

(c) 윤기영, 2018.

https://hbr.org/2017/08/high-performing-teams-need-psychological-safety-heres-how-to-create-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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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하직원이 아니라, 인격체로 대우하라.
이 말이 왜 이렇게 와닿을까요.

상식적인 이야기입니다. 우리나라가 그렇지 못한 것이 아쉽지요. 우리가 바꿔야 하는 것이지요. 무슨 말씀을 하시는 지 왜 그렇게 말씀하시는지 이해가 가서 마음이 먹먹합니다. 화이팅입니다.

스스로를 인격체로 대우하지 못하니 남을 인격체로 대우하지 못하는 겁니다. 부처 눈엔 부처, 똥개 눈엔 똥, 불변의 법칙이죠. 그래서 리더가 되려고 책도 읽고, 강의도 나가고 하지만 본질을 벗어난 접근은 언제나 접근으로 끝나고 말죠.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