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ang prabang&namtha, Laos 마지막

루앙프라방에 갑자기 비가 쏫아집니다.
Big tree cafe에 들립니다.
2층에도 자리가 있는지 올라가보았습니다.
정말 괜찮은 사진들이
전시관처럼 배치되어있습니다.
2층에서 바라보는 메콩강은 참 아름답습니다.
유유히 흘러가는 강들을 보고 있습니다.
천천히, 부드럽게 끊임없이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흘러오고, 흘러가고 있습니다.

어느새 비는 멈추고 일몰이 찾아왔습니다.
눈부신 햇살과, 메콩강을 흐르는 돗단배
그리고, 촉촉하게 적셔진 나뭇잎들을 타고
미처 땅으로 떨어지지 못한 빗방울들이
한방울씩, 대지로 흘러내립니다.
메콩강에 비친 햇살이
더욱 여운에 많이 남습니다.

하염없이 흐르는 메콩강의 모습이,
이 아름다운 순간이 잠시 멈추길
눈을 감아봅니다.
아스팔트 위에
남아있는 빗물을 가르며 지나가는
오토바이 소리,
유유히 돌아가는 선풍기 소리,
그리고 잔잔한 음악소리.
고요히 흐르는 메콩강의 소리마저
듣는듯한 착각을 줍니다.

루앙남타를 잠시 왔습니다.
사람들도 정겹고
밥달라는 강아지들도 정겹습니다.

비가 내립니다.
루앙남타 버스터미널을 벗어나는 내내
아쉬움이 남습니다.

들푸른 논과 밭,
오토바이를 타고 잔잔히 내달리는 현지인들,
다시 또 온다는 마음으로
떠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