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4-10 지게차 및 굴삭기 운전기능사 필기 시험, 그 결과는?! 및 운동 일지
며칠 전 메타마스크가 말썽이라 크롬 캐시를 삭제하고 메타마스크를 재설치하는 와중에 정말 예상치도 못한 일이 발생했다. 바로 자동 로그인 설정을 해놓았던 스팀잇이 로그아웃된 것인데 아까 일기를 쓰려고 비밀번호를 쳐보니 내가 평소 쓰던 모든 비밀번호들이 먹히질 않아 많이 당황했다. 기억을 더듬어보니 스팀잇의 비밀번호는 내가 정하는 것이 아니었던 듯하여 비밀번호 백업 파일을 찾아보니 그것도 어디있는지 깜깜할 따름...
아직 로그인이 유지되어있던 휴대폰으로 일기를 써야하나 고민하다가 그럼 이제 매번 휴대폰으로 일기를 써야하나 그건 너무 귀찮은데... 등 오만가지 생각이 드는 와중 문득 '내가 어떻게 휴대폰에 로그인 했지?' 하는 생각이 들면서 카카오톡 나와의 채팅방에 비밀번호를 적어둔 것이 생각났다. 하마터면 내 일기장과 원치않는 작별을 할 뻔 했는데 과거의 나에게 정말 고마울 뿐이다.
오늘은 지난 2주 간의 공부의 결과를 보는 날이었다. 하지만 매일같이 멀미를 참아가며 학원을 다녔는데도 내가 기억하는 것은 선생님의 잡담 뿐이니 걱정이 앞섰다. 10시에는 지게차, 12시에는 굴삭기 시험이 있어 8시 30분에 집에서 출발하였다. 시험장인 대구 한국산업인력공단이 그리 멀지 않아 걸어갔는데 지도를 보지 않고 가다가 멀리 돌아가는 길을 택해 15분 정도 더 걸렸다.
도착하니 학원생 몇명이 미리 와서 공부를 하고 있어서 같이 시험장에 들어갔다. 주중인데도 시험장은 중장비를 포함한 여러 자격증 시험을 치루러 온 사람들로 가득차 있었다. 기능사 시험은 운전면허 필기와 동일하게 CBT 시험으로 문제를 다 풀면 바로 시험 점수가 나오는 형식이었는데 기사 시험과 달리 바로 합격 여부를 알 수 있어서 가슴 졸이는 시간이 길진 않았다.
운이 좋게도 지게차는 78점, 굴삭기는 85점으로 합격을 했다. 의외로 기출문제 보다 시험문제의 난이도가 훨씬 쉬워 공부를 한 것에 비해 점수가 높게 나온 듯 하다. 이러나 저러나 필기는 붙었으니 내일부터는 실기에 전념해서 실기도 한번에 붙고 싶다.
인증샷을 찍었어야 했는데 왜 요즘 가장 중요한 것을 자꾸 까먹는지 모르겠다.
시험을 끝내고 그냥 집에 갈까 일생일대의 고민하다가 내일부터는 또 극심한 멀미로 운동을 못할 것이기에 초코우유를 마시면서 바로 헬스장으로 갔다. 올 때는 걸어오지 않고 버스를 타고 왔는데 10분도 안되서 도착하였다. 오늘도 무분할로 상체 운동을 진행하였다. 벤치프레스의 경우 횟수가 늘었는데 무려 60kg 16회에서 17회인지 18회로 늘었다.(16회부터 숫자 세다가 까먹어버렸다... 18회에서 깔린건지 19회에서 깔린건지 가물가물하다.)
가슴은 벤치프레스 5세트 진행 후 인클라인 벤치프레스 3세트, 덤벨프레스 5세트, 인클라인 덤벨프레스 3세트, 체스트 프레스 3세트를 진행하였고 등은 바벨로우 5세트, 랫풀다운 7세트, 덤벨로우 3세트를 진행하였다.
그러고보니 덤벨로우를 하려고 벤치를 쓰는데 어떤 아저씨께서 내가 쓰던 벤치를 너무 당연하다는 듯이 쓱 빼서 가져가시길래 벙쪄서 쳐다만 보다가 벽잡고 운동을 진행했다. 왜그러셨을까... ㅠㅠ